안성 정수 주말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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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차(2014년 1차) 주말농장 일기 2014. 3. 2(일)/ 날씨 : 맑음

농한기인 동절기를 보내고 3개월 만에 24절기가 시작되는 입춘과 우수가 지난 때에 6년차인 2014년도
주말농장을 준비하기 위해 출발했다. 올해는 갑오년으로 신비로운 말인 청마 띠의 해이고 윤년으로
설과 추석도 앞당겨 지내게 된다.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는 말대로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난해 안성의 주민센터에 신청한 거름(퇴비, 유박)이 오후에 농장으로 배달이 된다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다. 농장에서 소출한 흰콩을 메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간장을 담글 때가 되었고,
비닐하우스 등 농장 시설물의 이상 유무도 점검해야 한다.

농장에 도착하니 흙은 얼었다가 녹아서 인지 부풀어 지면서 푸석해 졌다. 비닐하우스 형태로 지붕을
만들어 놓은 주차장이 멀쩡한 것으로 보아서 그동안 심한 바람이 불지 않았거나 큰 눈이 내리지 않았
나 보다. 농막 문을 여니 작년 11월의 달력은 그대로 걸려 있으나 벽시계는 현재의 시간을 알려 주고
있다. 농막, 비닐하우스와 건조대(대형평상) 등의 시설에는 이상이 없다. 전기시설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지하수관은 보온처리를 위해 부직포 등으로 감싸주어서인지 얼지 않았다. 양수기 내부에
물을 보충하고 전기를 공급하니 작동하기 시작한다. 잠시 황색 물을 뱉어 내더니 맑은 물을 뿜어낸다.

작년 11월중에 인접한 언덕의 흙으로 농장 전반에 흙내림 공사를 하였었다. 배수로를 마무리 못한
상태여서 비나 눈 녹음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배수로가 만들어지면서 골이 생기기도 했다. 일전에
과수원집 주인이 흙내림한 우리 주말농장의 거름용으로 이웃에서 구해 놓은 숙성된 우분(5톤)을 가장
자리에 받아 두었는데, 밭갈이 하면서 사용될 예정이다. 양파는 비닐하우스 형태로 1개 두둑에, 마늘
(6접분)은 8개 두둑에 심어 놓고 혹한기 보온용으로 투명 비닐을 덮어 두었었다. 새싹들이 반뼘씩
모두 나와 보온 비닐을 거두어 줄때가 되었으나 꽃샘추위로 밤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안전하게 영상기온이 되는 다음 주말에나 걷어 주기로 했다.

오후 들어 거름(자연순환퇴비 30포, 유박 26포)이 각각 도착했다. 비닐하우스 주변을 정리하고, 측면
에 큰 파렛트 3개를 설치하였다. 거름을 모두 손수레로 운반하여 쌓은 다음에 청색 비닐로 덮어 두었다.
안성댁과 방문한 여동생이 장을 담그는 동안 과일나무에 거름을 주었다. 먼저 농장 가장자리로 이식
했던 포도 등 과일나무 에 감싸주었던 보온재들을 걷어낸 후, 주변을 파내고 우분과 퇴비를 섞어 주고
묻어 주었다. 오랜만에 삽질을 하다 보니 몸이 풀리는 듯하고 더워짐을 느끼게 한다. 새참으로 김치
파전이 마련되었다. 늦은 오후에 과수원집 주인이 배나무 전지작업을 끝내고 찾아와 인사를 하고
막걸리 몇 잔을 함께 하면서 지난해와 올해의 농사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은 오후에 귀경
하였다.



거름( 퇴비 및 유박) 인수, 보관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거름(퇴비 20kg 20포, 유박 20kg 26포) 인수, 운반 보관
- 비닐하우스 내부 및 주변 정리
- 장독대 높이기, 간장 담그기
- 과일나무류 거름주기
- 농장 시설물 점검 등

[ 금주의 지출경비]

- 자연순환퇴비 20kg 30포, 유박 20kg 26포 : 추후 계산

[ 농사 용어 ]

o 자연순환퇴비 : 음식, 가축분뇨 등 버려지는 부산물을 발효하여 만든 퇴비
o 유박(油粕) : 식물성 기름을 짜고 난 깻묵(oil cake)을 펠렛(pellet, 입상물) 형태로 압착한 순식물성 비료
o 농막(農幕, farmer´s hut) : 농사에 편리하도록 농장 가까이에 지은 간단한 집
o 양수기 : 지하수(농업용수)를 퍼 올리는 전동 펌프



188차(2014년 2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3.12(수) / 날씨 : 흐림, 오후 비

이번 주말은 여러 모임이 이어지고, 주일은 한 단체의 축하 모임으로 서울 노원구 소재 수락산골에
다녀왔다. 경칩이 지나고 꽃샘추위가 있기는 해도 낮에는 영상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반뼘 정도 자란
마늘 새싹들이 투명 보온 비닐에 눌려 잎이 꺾이거나 햇볕에 타지 않도록 비닐을 거두어야 할 때이다.
화요일 오후에 안성댁의 가족 한분이 안성 신협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축하차 내려갔다가 주말농장
의 농막에서 숙박을 하고 하루시간을 내어 농장일을 하기로 했다.

마늘밭의 보온비닐을 걷기 위해 먼저 비닐고정용 T자형 꽂이를 모두 뽑아내고 고랑에 두었던 기다란
누름 지지대도 걷어냈다. 보온 비닐을 걷어내니 파란 새싹들이 보기에 좋았다. 초봄에 볼 수 있는
경작물 새싹이다. 일부 멀칭비닐속에 갇힌 새싹들은 모두 끄집어내어 바깥세상을 보게 해주었다.
가장자리에 심은 쪽파도 새싹이 모두 나왔으나, 양파는 냉해로 듬성듬성하게 자랐다. 양파 모종은
조금 여유 있게 구입하여 실한 것만을 골라 심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고랑과 두둑의 멀칭
비닐 구멍에서 같이 자란 잡풀들을 모두 뽑아주는데 냉이도 보인다.



(마늘 밭)

비닐을 걷어내니 주변이 어수선해졌다. 고랑을 정리하고 주변의 배수로를 삽으로 파내 부분적으로
확장하였다. 그리고 요소(질소)를 물로 희석한 액비를 물 조리개로 새싹에 조금씩 뿌려 주었다. 배수로
를 일부 보완하면서 나온 흙으로 농막 앞에 화단용으로 작은 두둑을 만들었다. 그리고 퇴비도 묻어
두었다. 작년에 농장아래 언덕 일부에 심었던 수선화(10모)에 새싹이 돋았다. 모두 캐내어 화단으로
옮겨 심었다. 오후 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줄기가 굵어진다. 반가운 봄비이다. 농막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듣는 빗소리는 운치가 있다. 더 이상의 작업은 곤란하여 정리하였다.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마늘, 양파밭 보온 비닐 걷어내기 및 잡풀 뽑기
- 마늘 밭 고랑 및 주변 배수로 보완
- 농막앞 화단 마련
- 거름(퇴비, 유박) 대금 지급 (안성 농협)

[ 금주의 지출경비 ]

- 거름(퇴비, 유박)구입비 총금액 335,760원
농협 보조금 106,000원, 실지급액 229,760원
* 가축분 퇴비(농후퇴비1) 20kg 30포 (@ 3,860) 115,800원
* 유박(참조아유박골드) 20kg 26포 (@8,460) 219,960원

[ 농사 용어 ]

o 멀칭 : 농작물을 재배할 때 흙의 표면을 덮어 주는 일. 볏짚, 마른 풀, 두터운 종이 등을 사용하기도 하나
폴리염화비닐을 주로 사용한다. 멀칭비닐은 작물 두둑에 따라 폭이 다른 것을 사용한다. 보온, 보습을 하고
잡풀 자람을 억제한다.


189차(2014년 3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3.20(목) / 날씨 : 흐림, 늦은 오후 비


춘분이 다가오고 있어 봄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연말에 농장의 물빠짐을 좋게하기 위해서
인접한 언덕에서 흙내림(마사토)을 한 상태로 농장은 하측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객토되어
거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은 주말농장으로 이웃 과수원집 주인의 트랙터를 협조 받아
밭갈이 해야 한다. 주말농장의 코치인 이 분은 겨울철 농한기 중에 과수 전지 팀을 구성하여 안성
지역 일원 등에서 배나무를 전지해 주고 있다. 하루 쉬는 날짜를 택하여 트랙터로 주말농장을
밭갈이해주기로 하여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오늘 거름을 뿌리고 밭갈이하자고 연락이 왔다.
이번 주말은 교육, 결혼식 참석, 단체 행사 등으로 가지 못할 상황이라 주중에 다녀오기로 했다.



(농장 하측 마늘 밭)

어두운 새벽녘에 출발하여 농장에 도착하니 날이 밝기 시작했다. 마늘 새싹은 굽은 것이 펴지고
액비와 봄비를 맞으면서 그새 한뼘으로 자랐다. 짐을 풀고 작업을 준비하는 사이에 과수원집 주인이
트랙터를 몰고 찾아 왔다. 미리 받아 두었던 거름(숙성우분)을 트랙터로 퍼 나르며 농장에 골고루
뿌려 준다. 큰 덩어리는 쇠스랑으로 부셔 주었다. 총 15톤중 10여 톤이 뿌려졌다. 이 작업 중에 추가로
유박 14포와 농후퇴비 10포를 풀어 외발 손수레 실고 다니면서 바구니와 삽으로 골고루 뿌려 주었다.
거름뿌리기를 끝낸 후 트랙터로 밭갈이(로터리 1차 작업) 하였다. 흙내림으로 불그스름한 땅이 갈색화
된 밭이 되었다. 트랙터로 농장 상측 가장자리에 배수로를 대충 만들어 놓고 삽으로 마무리 하였다.
남은 거름은 향후 필요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관해 두었다.



(농장 거름 뿌리기 및 밭갈이)

오후 들어 농장하측 일부에 감자를 심기 위해 두둑 5개를 만들고 비닐멀칭을 해 두었다. 감자는
씨감자를 심은 후 10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하려면 3월 중순에는
심어야 한다. 조금 늦은 감이 있으나 씨감자를 구한 후 다음주말에나 심을 예정이다. 농장이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트랙터와 관리기가 없으면 인력으로는 힘에 겨운 규모의 농사이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또 봄비가 내린다. 다음 주말부터는 농사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자 밭)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흙내림 농장 거름 (숙성 우분) 뿌리기 (트랙터 사용, 약 10t)
- 거름(유박 14포 , 농후퇴비 10포) 뿌리기
- 밭갈이 (트랙터 사용 1차 작업)
- 농장 상측 배수로 만들기 (트랙터 사용)
- 감자 밭 만들기 (10m 5개 두둑, 비닐멀칭)

[ 금주의 지출경비 ] 없음

[ 농사 용어 ]

o 마사토(화강토) : 화강암이 풍화된 모래흙으로 배수성, 통기성이 좋은 흙.
o 복토 : 흙으로 덮는 것. 씨를 뿌리고 나서 흙을 덮음.
o 객토 : 토양의 물리성과 화학성이 불량하여 농작물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농경지의 지력(地力)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다른 곳으로부터 적당한 성질을 가진 흙을 가져다 넣는 일
o 트랙터(Tractor) : 무거운 짐이나 농기계를 끄는 다목적의 견인차(특수 자동차) 로 밭갈이(로터리 작업),
농작물 운반, 제초, 부지 정지 등에 이용된다.
o 전지(剪枝) : 나무의 가지치기. 나무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하여 나뭇가지의 일부를 자르고 다듬는 일
o 쇠스랑 : 밭을 갈고 고르는데 사용하는 농기구. 땅을 파헤쳐 고르거나 두엄, 풀무덤 등을 쳐내는 데 쓰는 농기구
o 로터리 작업 : 트랙터로 밭갈이 하는 작업.
o 두둑 :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두두룩하게 흙을 쌓아 만든 곳. 밭의 고랑 사이에 흙을 높게 올려서 만든 두둑한 곳.
o 고랑 : 두둑과 두둑의 사이. 두둑한 땅과 땅 사이에 길고 좁게 들어간 곳.

 




190
(20144) 주말 농장 일기 2014. 3.29()~30() / 날씨 : 흐림, 밤비 - 맑음

개나리와 목련은 활짝 피었고 벚꽃도 개화하기 시작했다. 언덕아래의 두릅은 순을 내밀었고, 명자
나무는 꽃망울을 가득 달았다. 자두와 매실나무도 꽃을 피우기 위해 꽃순을 내밀고 있다. 낮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먼저 광명시에서 구입해 간 꽃모종 (금잔화, 마가렛 각 1)을 농막앞
화단에 심었다. 마늘잎은 그사이에 한 뼘 반 이상이나 컸다. 마늘, 양파, 쪽파 밭에는 냉이 등 풀들이
함께 자라고 있어 일일이 손으로 뽑아 주었다.



(
마늘 밭)

올해는 감자를 심기위해 안성 재래시장에서 실한 씨감자를 구입했다. 씨감자를 제대로 보관하지 못
하면 병균 등으로 소출이 적기 때문에 종묘상에서 구입해 심는 것이 안전하다. 4개 두둑 200 여개
소에 심을 씨감자는 5kg 정도 되었다. 씨눈을 보면서 2등분이나 3등분하고 잘린 면은 숯가루를 묻혀
심는다. 원추형 굵은 막대기로 25~30cm 간격으로 구멍을 내고 씨감자를 넣은 후 주변 흙으로 덮어
주면 된다. 밤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별도로 물을 주지는 않았다. 호박을 심을 위아래 언덕 20
개소에는 작은 구덩이를 파고 거름인 숙성 우분을 묻어 두었다.

(감자 밭)

농장아래 배수로 좌우에는 돼지감자를 심었었다. 수확은 가을에 하기도 하나 겨울동안 그대로 두었
다가 봄에 수확한다. 열매를 찾는 분들이 있어 모두 캐기로 했다. 씻어 썰어 말린 후 우려서 차로 마시면
당뇨질환에 좋다고 한다. 우리 밭에서는 소출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웃 농부의 도움으로 인근 돼지
감자 자생지에서 추가로 캐서 모두 모우니 20kg 정도 되었다. 열매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가지각색
이다. 씨감자로 할 것은 별도로 모으고 밭갈이 한 후 다시 심었다.

(돼지감자 열매)

양파 밭은 냉해로 새싹들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어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일부를 이식하여 빈자리를
채우고 나니 작은 텃밭이 생겼다. 이 자리에 상추를 1차로 파종하였다. 감자 밭 하단에 만든 2개 두둑
에는 토마토, 오이, 애호박, 가지 등 열매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기존의 강관 등을 사용하여 지지대를
마련해 두었다.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 마늘 밭에서 걷어낸 보온 비닐 덮개들은 재활용하기 위해
추수려 정리하고 보관해 두었다.



(
열매채소류 지지대 설치)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금잔화 12, 마가렛 12) 모종 심기
- 마늘 밭 풀 뽑아주기
- 씨감자 심기 (4개 두둑, 200여 개소)
- 호박 파종용 구덩이 파기 및 거름주기 (위 아래 언덕 20개소)
- 돼지감자 열매 일부 캐기 및 밭갈이, 씨돼지감자 심기
- 양파 새싹 부분 이식 및 상추 1차 파종
- 과일채소류 재배용 지지대 설치 및 마늘밭 비닐 보온 덮개 정리 보관
 

[ 금주의 지출경비 ]

- 거름(숙성 우분 15t) 대금 지급 100,000
- 꽃모종 구입 11,000(금잔화 112, 마가렛 112)
- 씨감자(5kg) 15,000원 합계 126,000원

[ 농사 용어 ]

o 숙성 우분 : 소의 분뇨(우분)로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발효가 잘된 거름
o 이식(정식/아주심기) :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
모종을 본 밭에 고정하여 옮겨 심음. 이 용어는 ‘아주 심기’로 순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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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차(2014년 5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4. 5(토)~ 6일(일) / 날씨 : 맑음

이번 주말은 식목일과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청명(淸明) 그리고 조상들에 대한 성묘를
하고,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는 한식(寒食)이 이어졌다.
중부지방의 경우 이상 기온 영향으로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거의 동시에 개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 농장 주변의 과수원은 아침에 내린 서리로 배나무 꽃망울을 얼게 만들어 대부분
꽃수정(수분)이 여의치 않은 상황까지 되어 관련 농민의 걱정이 많다. 농사 일정이 예전의 24절기 기준
에 따른 농작물 재배와는 기후 변화가 심하여 안성맞춤 재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남쪽에서 재배
하던 작물이나 과일나무가 점차 북상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농장 아래 언덕의 두릅나무에는 순이 돋아
났고, 가장자리의 매실과 자두나무에는 꽃이 피었으나 냉해로 열매를 맺을지 두고 볼일이다.



(두릅순)

농부는 농사일을 하면서 매년 냉해와 병충해 그리고 가뭄과 태풍 등으로 걱정을 하고 긴장을 한다.
냉해와 태풍 등 자연적인 재해는 대책이 별로 없고 피해를 줄이는 일 뿐이다. 이웃 배나무 과수원집
주인의 과수원을 돌며 냉해를 입은 배의 꽃망울을 보면서 마음 안타까운 심정을 추스르며 농장일을
시작했다. 우선 비닐하우스 내부를 정리하기로 했다. 주말농장 5년차가 지나면서 농기구 등 살림살이
도 많이 늘었다. 걷은 놓은 비닐류, 사용 후 남은 비료, 농기구 및 자재류, 잡품 등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어 가지런히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올해는 토마토류와 오이 등 열매채소류 재배용 지지대는 설치방법을 달리 했다. 기존의 합장식 지지
대를 병렬식 지지대로 바꾸었다. 두 개의 두둑을 이용해서 각 두둑에 지지대를 박고 서로 엮어 상호
지지하도록 한 것이다. 한 두둑에서 자란 오이, 애호박 등 작물이 자라 지지대를 타고 다른 두둑으로
서로 넘어가면서 자라도록 한 것이다. 가운데 고랑은 나중에 터널이 형성될 것이다. 농장 아래위의
언덕 20여 곳에는 호박(맷돌호박)을 파종하였다. 이웃 분들이 주신 난꽃 모종을 농막앞 화단에 심고,
약간의 더덕 모종도 농장 가장자리에 심었다. 그리고 볼거리로 여름에 피는 주황색 코스모스 씨를
농장 상측 언덕 일부에 흩뿌려 심어 놓았다.



(과일 채소류 지지대 설치)

올해는 지난 연말에 농장에 흙내림을 한 상태에서 동선(動線)을 원활히 하기 위해 농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트랙터가 다닐만한 폭 1.5m 정도의 농로를 마련하기로 했다. 농로 좌우로는 고랑을 만들어
배수 역할을 하도록 했다. 긴 줄로 가로 질러 쳐 놓고 삽질하여 작업용 농로를 만들었다. 이 수작업이
쉽지 않아 3주차에 걸쳐 겨우 만들어 졌다. 앞으로는 변함없이 주말농장의 농로로 사용될 것이다.
상측과 좌측도 일부 배수로를 삽질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조금씩 보완 작업하여 장마철전에 마무리
해야 한다. 한식일로 묘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농장 맞은 편 동산에도 성묘객들이 눈에 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 산불로 연기가 나더니 소방헬기가 오가며 동산에 몇 차례 물을 뿌려
준다. 농사일을 하면서 가끔 태울 일이 발생하는데 소각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바람 부는 날은 삼가야
한다.

(농장내 농로 만들기)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비닐하우스 내부 정리
- 과일채소류 재배용 지지대 설치 보완
- 호박 파종(농장 상하측 언덕 20여 곳)
- 난꽃, 주황색 코스모스 꽃 파종, 더덕 모종 심기
- 농장 중앙, 상측, 좌측 배수로 보완
- 간이 화장실 보수 등 (뒤틀림 바로잡기)

[ 금주의 지출경비 ] 없음

[ 농사 용어 ]

o 파종(씨뿌림) :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키우기 위하여 논밭에 씨를 뿌림
o 모종 : 본 밭에 옮겨 심으려고 재배한 어린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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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차(2014년 6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4.12(토)~13일(일) / 날씨 : 흐림

이제는 주변은 연초록으로 봄기운이 가득하다. 농장 아래 언덕에는 붉은색의 명자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주말에는 인접 과수원의 배꽃이 냉해를 입어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농민신문에 따르면
봄철 이상고온으로 꽃피는 시기가 보름 가까이 빨라지는 가운데 변덕날씨로 갑자기 기온이 영하권
으로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리면서 과수의 꽃이 얼어 피해가 속출해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중부지방에는 배, 사과, 복숭아, 매실 등 과수에 저온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배꽃눈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배꽃이 얼기는 했어도 일부 살아 있는 꽃눈에 희망을 걸고
꽃수정(수분)한다고 하여 이번 주말은 인접 배과수원의 수분 작업을 도와주기로 했다.



(명자나무 꽃)

배꽃 순을 보니 암술이 있는 밑 부분이 얼어 거무스름하게 보이고, 살아 있는 것은 녹색을 띠고 있다.
꽃수정 여부를 가리지 않고 수분(受粉)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마저 안하게 되면 올해 배농사는 끝이다.
배나무 위로 뻗은 줄기의 수꽃 다발을 따내서 긴 장대에 꽃아 암꽃에 살짝 분칠하듯이 수정을 해준다.
너무 힘을 가하면 암술이 상하게 되고 중복해서 수정을 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서 해야 한다. 하루
중 꽃가루가 날리는 맑은 날씨에만 하는데 남녀 6명이 하였지만 2/3정도 하는데 그쳤다. 꽃이 떨어
지거나 비가 오기 전에 2, 3차에 걸쳐 추가 인공 수분을 하고 마지막으로는 바람을 일으키는 농기계
(쌕쌕이)로 다니면서 수분을 마무리 한다. 과수 영농이 쉽지 않아 보인다.

(농장상측의 배나무 밭 일부)

다음날, 안성재래시장에서 묘목 3그루를 구입해 왔다. 나무는 봄에 묘목을 심어 놓으면 냉해를 입지
않는 한 큰 노력 없이도 잘 자라 준다. 해마다 기념식수로 몇 그루씩 심어 놓으면 언젠가는 큰 나무가
될 것이다. 블루베리 2묘와 감나무 1묘목을 흙내림을 한 농장 상측 두둑에 심었다. 블루베리는 인근의
소나무 숲의 밑 부분에서 고운 흙을 긁어 한 포대를 담아와 흙과 섞어 심었다. 감나무는 대부분 추위에
약하여 추위에 강한 묘목을 구해 심었다. 한낮에는 날씨가 더위지면서 작업 후에는 샤워를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 왔다. 비닐하우스 구석에 마련한 샤워장내에 바닥을 몰탈 시멘트로 처리하고 배수관을
설치해 두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농장 아래언덕에서 두릅 순을 따고, 인근 논두렁에서 가리 씀바귀를
한바구니 캐내었다. 오늘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농장사진 몇장을 담았다.



(농장하측의 감자 및 마늘 밭)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배꽃 수정작업 협조
- 과일나무 묘목 심기 (블루베리 2묘, 감나무 1묘)
- 비닐하우스내 샤워실 바닥 시멘트 처리 및 배수관 설치
- 두릅순, 가리씀바귀 채취 등

[ 금주의 지출경비 ]

- 블루베리 2묘목 30,000원, 감나무 1묘목 8,000원
- 작두(볏짚 등 자르기용) 1개 40,000원
- 대나무 빗자루 1개, 배수관 PVC 엘보 2개, 몰탈시멘트(40KG) 3포 23,000원 합계 101,000원

[ 농사 용어 ]

o 수분(受粉) : 작물의 수술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붙는 일. ‘가루받이’라고도 한다.
o 묘목(苗木) : 본 밭에 옮겨 심을 어린나무






193차(2014년 7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4.19(토)~20일(일) / 날씨 : 맑음

지난 주간은 가톨릭 전례력으로 예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는 성주간으로 성삼일이
있었다. 성삼일이 시작하는 전날에 우리나라에는 후진국형 큰 사고가 발생했다. 진도앞 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것이다. (4월20일 오후6시 기준하여 승선자
476명에 사망 58명, 실종 244명이고 구조자는 174명) 이중에서 상당수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안산시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인 청소년들로 마음이 아프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된 이들에게는 구원의 손길이 빨리 닿기를 기도드린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무관심, 무책임,
무소신, 무개념 등 잘못된 한국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죽어야 산다는 부활의 의미가 있듯이 한국도
진정으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농장 주변은 철쭉, 민들레, 풀꽃 등으로 화사하고, 어린 아기처럼 자라는 연초록의 풀들은 보기에
신선함을 준다. 이번 주말은 땅콩을 파종하기로 했다. 과수원집 주인의 트랙터와 관리기를 협조 받아
밭갈이(약 300㎡)후 13줄의 두둑을 만들었다. 두둑위에는 미리 준비해 둔 숯가루와 퇴비를 조금씩
뿌리고 쇠스랑으로 고른 다음 물을 장시간 뿌려 두었다. 봄가뭄이 심하여 흙이 마른 상태여서 두둑을
축축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25cm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검정 멀칭 비닐을 덮었다. 이 작업
중에 씨 땅콩은 발아가 잘되도록 물에 담가 두었다. 늦은 오후에 인근 던지실성당의 부활성야미사에
참례했다.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나, 여기에 있다. 합장한 성모님의 손안에 있는 청개구리를 보면서,
아름답게 핀 봄꽃 속에서, 어둠에 갇힌 이들 안에서, 오늘 함께한 이웃 안에서 ...”




(농장 주변 꽃나무)

각목으로 파종도구를 간단하게 만들었다. 파종시 흙의 깊이는 보통 씨앗 크기의 세배 정도임을 감안한
것이다. 파종도구로 모든 두둑의 멀칭비닐에 눌러 넣었다 빼내어 구멍을 낸다. 그리고 씨땅콩을 2개씩
좌우로 넣은 후 주변 흙으로 덮어 마무리 한다. 보통은 씨땅콩을 옆으로 뉘여서 심기도 하나 제대로
파종하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 뾰족한 부분은 뿌리가 자라는 곳이고 사선으로 평탄한 부분은
떡잎(새싹)이 자랄 곳이기 때문에 뾰족한 부분이 밑으로 가도록 심어야 한다. 반대로 심으면 떡잎이
땅속으로 자라기 때문에 발아가 잘 안되어 낭패가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지난해 발아가 잘 안되어
모종을 재배하면서 배운 것으로, 시행착오를 하여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총 13개 두둑에서 검은
땅콩은 9개 두둑(70%)에, 붉은 땅콩(일반 땅콩)은 4개 두둑(30%)에 심었다. 밭갈이부터 파종을 완료
하기까지 한나절반이 걸렸다.


(땅콩 파종)

가뭄으로 마늘밭이 말라있다. 스프링클러로 충분하지 않지만 물을 뿌려 주었다. 농장 주변에 핀 꽃나무
주변의 풀들을 정리하고, 잠시 두릅순과 자생 미나리, 가리 씀바귀 등을 채취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농막 주방의 시멘트 바닥이 오랜 사용으로 갈라지고 깨져 있어 어수선하여 몰탈 시멘트로 약간 경사
지게 덧씌워 미장을 하니 말끔해 졌다. 다음 주말에는 고추와 봄채소를 심기 위한 밭갈이와 두둑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마늘밭 물주기)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땅콩밭 밭갈이(300㎡, 트랙터) 및 두둑 만들기(13개, 관리기)
- 땅콩밭 두둑에 숯가루, 퇴비 뿌리기 및 물뿌려주기(스프링클러)
- 땅콩 두둑 비닐 멀칭 및 파종 준비
- 씨 땅콩 파종 (검은 땅콩 70% , 붉은 땅콩 30%)
- 마늘 밭 물뿌려주기 (스프링클러) - 농막 주방 바닥 몰탈 시멘트 작업(보완)

[ 금주의 지출경비 ]

- 고추전용 비료 (20kg) 2포대, 복합비료(20kg) 1포대 (안성농협 구매) 29,300원
- 모종재배흙(20kg) 1포, 마늘 잎마름병약 1봉, 몰탈 시멘트(40KG) 2포 28,000원 합계 57,300원

[ 농사 용어 ]

o 관리기 : 씨앗이나 모종을 심을 두둑을 만드는 데에 사용하는 농기계
o 스프링클러 (sprinkler) : 스스로 물을 뿌려 주는 농기구
o 고추전용 비료 : 질소, 인산, 가리의 적정 비율 성분과 고추에 필요한 미량요소가 포함된 복합비료
o 모종재배 흙(상토) : 모종을 재배하는데 쓰이는 토양으로 부드럽고 물 빠짐이 좋으며 여러 가지 양분을 고루 갖춘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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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차(2014년 8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4.26(토)~27일(일) / 날씨 : 흐림, 비

주변 과수원의 화사했던 배나무 꽃들은 지고 연초록의 잎들로 갈아입었다. 농장 주변에서 자라는
매실나무는 꽃이 지면서 아기 열매를 맺었고, 사과나무는 이제야 꽃을 피웠다. 민들레는 꽃이 피고
지면서 탁구공만한 홀씨들을 만들어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포도, 더덕, 돼지감자, 호박의 새싹들도
보인다. 채소류를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을 때가 되었다. 고추는 입하(立夏)를 전후로 하여 모종을
심기 때문에 미리 밭갈이하고 두둑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주말과 주초에 비가 계속 온다는 예보가
있다.



(매실나무 아기 열매)

농장에 도착하니 이웃 과수원집 주인의 고추밭은 이미 밭갈이를 끝내고 우리 주말농장의 밭갈이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농장 상측에는 고구마, 고추, 옥수수 등을 재배하기로 하였다. 고추를 재배할
밭에는 미리 구입해 놓은 고추전용 비료 2포대를 풀어 골고루 뿌려 주었다. 상측의 밭 전부를 트랙터로
밭갈이 한 후 관리기로 25개의 두둑을 만들었다. 고구마 6개 두둑, 고추 13개 두둑, 옥수수 6개 두둑
등이다. 고추밭 두둑에는 미리 구해 두었던 숯가루를 뿌리고 쇠스랑으로 흙을 긁어 고르게 해 두었다.
비를 흠뻑 맞게 한 후 비닐 멀칭을 하고 다음 주말에 고추 모종을 심으면 된다.



(농장 상측 밭갈이/고추밭 등)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봄가뭄을 조금씩 해소해 주고 있다. 다음주초까지 비가 계속 내리면 채소류 재배
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이 등 넝쿨 채소류를 재배하기 위해 2개의 두둑에 병렬로 설치한
지지대에 울타리(그물망)를 쳐 놓았다. 그리고 안성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오이, 애호박, 완두콩과 토마토
류, 가지 5종 35여 모종을 심었다. 광명시에서 미리 구입해간 메리골드 꽃모종 2판도 농막앞 화단에
심었다. 주황색의 메리골드는 작년에도 볼거리로 심었는데 가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봄부터 여름 내내
꽃을 피어 주는 고마운 꽃이다. 일전에 심었던 금잔화와 마가렛도 자리를 잡고 자라면서 꽃들을 다발로
피우고 있다.



(넝쿨채소 재배용 그물망)

식물 인슐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여주는 채소명이 우리나라에서는 여주, 중국에서는 고과(苦瓜),
일본은 고야, 영어로는 비터멜론(bitter melon)이다. 친구로부터 얻은 여주씨 1봉지(130여개)를 모종을
재배하기 위해 파종할 준비를 했다. 2년 전 종묘상(네팔)에서 구한 여주 씨는 잘 발아되어 열매를 맺었
으나 작년에는 재배하여 받은 씨로 파종하였으나 발아되지 않아 포기하였다. 여주 씨는 호박씨 크기만
하면서 단단하기 때문에 발아시키기가 쉽지가 않아 파종하는 데는 요령이 있었다. 싹이 자라도록 단단한
껍질을 조심스럽게 흠집을 내주는 방법도 있으나 친구가 알려준 요령은 씨앗을 2~3일간 물에 푹 담가
두었다가 파종하라는 것이다. 여주 모종 재배용 포트 4개와 상토를 마련해와 자택에서 파종 하였다.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고추 밭갈이(500㎡, 트랙터) 및 두둑 만들기(13개, 관리기)
- 고구마(6개 두둑), 옥수수(6개 두둑) 밭갈이 및 두둑 만들기
- 넝쿨 채소류 재배용 울타리(그물망) 설치
- 오이, 애호박 등 열매채소 모종 5종 35모 심기
- 메리골드 꽃모종 2판 (24모) 심기
- 여주 파종 (모종재배) 4판 (100여개)

[ 금주의 지출경비 ]

- 메리골드 꽃모종 2판(24모) 12,000원
- 오이 등 모종 5종 35모 22,000원
- 상토 1포 (20kg) 8,000원 합계 42,000원

[ 농사 용어 ]

o 발아 (germination, 發芽) : 씨앗에서 싹이 틈
o 밭갈이 :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삽, 경운기, 트랙터 등으로 밭을 가는 일. 이때 퇴비 등 비료를 뿌려 밑거름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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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차(2014년 9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5. 1(목)~ 4일(일) / 날씨 : 흐림, 비

휴일이 이어지는 5월초이다. ‘세월호’ 여객선의 대형 참사로 우리나라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다.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한국이 후진국형 인재로 희생당하여 바다속의 어두움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서
한사람도 살리지 못했다는 현실에 심한 좌절감을 느낀다. 국가는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대오각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이 주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누리기를 빈다. 슬픔을 애도하는 듯이 농장 언덕에는 노란색 철쭉꽃이 곱게
피었다. 매실나무는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맺어 주었으며, 자두나무도 열매가 보인다. 포도나무와
뽕나무도(슈퍼오디) 열매를 수북이 맺었다. 5월중에는 봄 채소류의 대부분을 모종으로 심거나 파종을
해야 한다. 고추 모종(500모)을 심기로 예정되어 있고 여러 일들이 많아 몇 일간을 머물면서 지내기로
했다.




(노랑 철쭉 꽃)

지난 주중에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밭을 적셔 주었으나 표면은 그동안 더운 날씨와 바람으로 말라
있다. 고추밭 두둑을 비닐 멀칭하기 전에 쇠스랑으로 두둑과 고랑을 다듬고 스프링클러로 물을 충분히
뿌려 두었다. 멀칭을 하기 전에 밭이 축축함을 유지하여 작물이 가뭄을 덜 타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옥수수 밭과 콩밭 일부 두둑도 다듬어 두었다. 볏짚모자와 빨간 면장갑 등으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재활용으로 모아 두었던 큰 거울 2개를 ‘고라니’가 다닐만한 위치에 설치해 두었다.
자신의 모습이 비추임을 보고 놀라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작년에 ‘고라니’가 가장자리의
고추 순을 일부 따 먹어 약간의 피해를 본 일이 있다.

다음날 공동으로 특별히 주문 재배한 고추 모종이 도착했다. 과수원집 주인의 모종을 포함하여 2천
2백모나 된다. 우리 농장용으로 500모를 인수했다. 물 뿌림으로 축축해진 고추밭 13개 두둑에 비닐로
멀칭을 하고, 옥수수 밭과 콩밭 일부에도 멀칭을 했다. 멀칭을 하는 동안에 인접한 과수원집 주인의
고추밭에는 1,200여 모종이 심어졌다. 오후 들어 고추모종을 심는데 과수원집 주인과 이웃 농부 두
분이 도와주어 수월하게 모종심기를 끝냈다. 한분은 두둑의 모종 심는 자리(구멍)에 호수와 도구를
사용하여 물을 주입하고, 한분은 모종을 운반하여 구멍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고랑에 있는 흙으로
모종에 북주기를 해준다. 두둑간의 간격은 약 2m이고 모종간의 간격은 60cm로 비교적 넓게 심었다.



(고추 모종 심기)

하룻밤을 보내고 고추지지대와 고랑의 풀 자람 방지용 부직포를 깔았다. 이전에 사용하였던 부직포의
길이가 부족할 듯하여 부직포(20m *1.8m) 2롤을 미리 구입하여 왔던 것을 전날 3등분하여 칼과 가위로
잘라내어 120m 길이를 추가로 마련해 두었다. 두둑에는 고추 3모종 마다 1개 씩 총 160여개의 지지대
(1.5m) 를 박고, 바람이 불고 있어 모종이 꺾일까 걱정되어 검정 유인 끈으로 줄 매기 1단을 해 주었다.
그리고 고추 밭 모든 고랑에는 부직포를 깔아 두었다. 이어서 옥수수를 파종했다. 이전에 씨앗으로
보관했던 것, 새로 구입한 것, 이웃 농부가 주신 것 3종을 4개 두둑에 1차로 파종하였다. 나머지 2개
두둑에는 시차를 두고 2차로 파종할 예정이다.



(고추 밭)

안성재래시장에서 대파, 부추 모종과 씨생강 등을 구입해 왔다. 주작물을 심고 남은 작은 잉여 텃밭에
이들을 심었다. 포도나무는 작년에 몇 송이 열매만을 맺더니 올해는 수북이 맺었다. 나뭇가지가 잘
자라도록 유인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마무리 하였다. 고구마와 참깨도 심을
준비를 해야 하나 다음 주말에 하기로 했다. 많은 고추모종을 심는 과정이 쉽지가 않아서인지 체력
소모가 많아 졌음이 느껴진다. 마무리후 농장을 떠나니 촉촉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주말 농장 전경)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고추밭 두둑(13개) 다듬기, 물 뿌리기
- 고추밭, 옥수수밭, 콩밭 두둑 비닐 멀칭
- 고추모종 인수 (500모), 모종 심기
- 고추지지대 및 유인끈 1단 줄매기, 고랑 풀자람 방지용 부직포 깔기
- 옥수수 1차 파종 (4개 두둑, 3종)
- 대파, 부추 모종 심기 및 생강 파종
- 포도나무 지지대 설치 등

[ 금주의 지출경비 ]

- 부직포(20m*1.8m) 2롤 67,000원
- 고추모종 (500모/특별주문재배) 150,000원
- 고추 지지대(1.5m, @700) 50개 35,000원
- 지지대 20개 (강관 1.5m, @1,200원) 24,000원, 지지대 5개 (강관 2.0m, @1,500원) 7,500원,
- 검정 유인 끈 1롤 7,000원
- 찰옥수수 씨앗 1봉, 씨생강 1kg, 대파 및 부추 모종 각 1판, 아삭이 고추 모종 10모 등 33,000원 합계 323,500원

[ 농사 용어 ]

o 북주기 : 식물이 넘어지지 않고 잘 자라게 하기 위하여 뿌리나 밑줄기를 흙으로 두두룩하게 덮어 주는 일
o 부직포 : 풀 자람 방지용으로 섬유를 짜지 않고 합성수지 접착제로 붙여 만든 검은 천.
두터운 토목용 부직포도 사용된다.
o 유인끈 : 작물을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도록 하거나 줄기를 지지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검정 또는 백색의 비닐 끈
o 줄매기 : 작물이 지지대에 유지되도록 유인 끈을 둘러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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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차(2014년 10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5.10(토)~11일(일) / 날씨 : 맑음, 밤비

계절의 여왕답게 주변은 연초록과 녹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생명들이 약동하고 신선함으로
가득하다. 이번으로 금년에 10회차 주말농장을 찾았다. 그동안 여러 작물에 대한 파종이나 모종심기로
농장이 많이 채워졌고, 이번 주말에 고구마와 참깨를 심으면 농장의 대부분이 채워진다. 땅콩은 파종
3주 만에 대부분 새싹들이 돋아났으며, 옥수수는 파종 1주 만에 새싹을 내 놓았다. 양파는 뿌리 열매가
커지면서 둥글고 흰 것을 드러내 놓기 시작했다. 농막 앞에는 금잔화와 마가렛 꽃들이 다발로 피우며
5월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농막앞 마가렛 꽃)

양파의 잎이 커지면서 일부는 드러누웠고 뿌리 열매가 노출되어 있어 북주기를 해주었다. 지난해 흙
내림을 하면서 모아 두었던 고은 흙을 퍼서 노출된 양파열매를 골고루 덮어 주었다. 금주는 참깨와
고구마를 심기로 하였다. 먼저 참깨와 고구마 밭의 두둑을 다듬고 스프링클러(자동 물 뿌림 기구)로
충분히 뿌려 두었다. 두둑이 축축한 상태로 비닐 멀칭을 하기 위해서이다. 감자밭의 새싹들이 한곳
에서 여러 개 나왔는데 실한 것 1~2개를 두고 모두 따내었다. 실한 열매를 소출하기 위해서이다. 땅콩
밭에는 파종을 제대로 해서인지 새싹들이 거의 돋아났다. 잡풀의 새싹들도 같이 자라 많아 보인다.
훗날을 위해 깊이 뿌리내리기 전에 미리 뽑아 버려야 한다. 13개 두둑의 땅콩 밭에 있는 아기 풀들을
일일이 손으로 뽑아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땅콩 밭)

참깨와 고구마 밭의 두둑이 축축해 지고 바람이 잔잔해 지면서 비닐 멀칭작업에 들어갔다. 참깨 두둑
은 13개, 고구마 두둑은 4개이다. 비닐 멀칭도 여러 차례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혼자서도 가능하다.
먼저 가장자리 한곳을 파서 비닐을 묻고 길게 풀어 놓은 다음에 좌우에서 드문드문 삽으로 흙을 덮어
둔다. 그리고 좌우에서 밑면의 흙을 조금씩 퍼서 골고루 덮어주고 마무리 하면 된다. 올해에 참깨는
두둑을 좁게 하고 한 줄로 파종하기로 했다. 물 빠짐이 좋고, 고추처럼 지지대를 설치하면 강풍에 쓰러
짐이 없이 재배할 수 있다. 두둑을 넓게 하고 두 줄로 파종하니 빗물이 두둑에 고이고 관리하기가 불편
하였다.



(참깨 밭)

참깨 파종방법도 달리 했다. 멀칭구멍마다 원통형 막대(소주병 밑바닥크기 정도)로 살짝 눌러 두고
작은 병(박카스병)의 뚜껑에 6~7개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고 참깨 씨를 담아 구멍마다 톡톡 흔들어
파종한다. 씨앗도 절약되고 골고루 파종된다. 그런 다음 채로 받은 고은 흙을 그 위에 조금씩 고루
덮어주면 된다. 고구마는 둥근 막대로 구멍마다 사선으로 뚫어 놓은 후 물을 호수로 주입해 둔다.
그리고 가는 막대로 순을 질러 넣어 심고 주변 고랑의 흙으로 덮어 마무리 한다.



(고구마 밭)

농장 상측에 있는 대형평상의 바닥을 청소하고, 좌우와 후면에 차양겸 울타리 콩을 재배하기 위해
언덕 주변을 정지하고 파종하였다. 여름철 피서의 공간이기도 하다. 주작물외에 먹거리용으로 여러
채소류를 텃밭 개념으로 조금씩 파종하거나 모종으로 심고 있다. 올해는 몇 년 만에 수박과 참외를
심고, 처음으로 둥근 마와 야콘도 심었다. 이번 주말까지 파종하거나 모종으로 심은 작물은 40여 가지
에 이른다. 오늘 밤에는 많은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일기 예보다. 여러 작물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장 상측의 대형평상)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양파 밭 북주기
- 감자 밭 새싹 속아주기 및 땅콩 밭 잡풀 새싹 뽑아주기
- 참깨 밭두둑(13개)만들기 및 비닐 멀칭
- 고구마밭 등 비닐멀칭(6개 두둑)
- 참깨 파종 (13개 두둑), 고구마 심기 (4개 두둑/300모)
- 대형 평상 청소 및 후면 울타리콩 밭 만들기
- 둥근마 파종 (씨마 0.5kg), 야콘 6모, 수박 5모, 참외 5모 심기
- 울타리콩, 수세미오이, 콩(네팔산), 동부 파종
- 오이고추 5모, 청양고추 5모 심기 및 아욱 파종

[ 금주의 지출경비 ]

- 황금고구마순 3단(300모) 18,000원
- 둥근 씨마 0.5kg 5,000원
- 야콘 5모, 참외 5모, 수박 5모 13,500원
- 오이고추 5모, 청양고추 5모, 아욱씨앗 1봉 6,000원 합계 42,500원

[ 농사 용어 ]

o 대형 평상 : 나무로 만든 침상의 하나. 밖에다 내어 앉거나 드러누워 쉴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크기가 큰 평상.
작물 건조대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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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차(2014년 11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5.17(토)~18일(일) / 날씨 : 맑음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小滿)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모내기 시작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주말농장으로 들어가는 길의 주변은 대형 농기계로 논갈이와 써레질이 한창
이고 일부는 모내기를 마친 곳도 보인다. 농부들에게는 한창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농장 아래 언덕
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었다. 이 꽃이 필 때면 가뭄이 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두나무에는 알사탕만한
빨간 열매가 탐스럽게 맺어있다. 양파 잎은 대부분 누었으며, 마늘은 쫑이 보이기 시작했고, 옥수수는
파종 2주 만에 새싹이 모두 나왔다.



(피자두 열매)

재배작물이 자라는 만큼 풀들도 함께 자란다. 아직은 어린 풀들이나 깊이 뿌리내리고 방치하면 훗날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주작물 밭의 두둑과 고랑의 풀들을 제초하고 풀자람방지를
위한 작업을 하기로 했다. 땅콩 새싹과 함께 자란 풀들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모두 뽑아내고 땅콩, 감자,
마늘밭의 고랑의 풀들은 삼각 삽으로 긁어 제초하였다. 그리고 고구마, 땅콩, 참깨 밭의 고랑에는 풀
자람 방지용 검정부직포를 모두 깔고 고정핀(삼지창 형태)을 박아 두었다. 보관 중이던 예전의 것을
재활용하고 부족한 것은 새로 구입하여 추가로 깔았다. 이 작업에 하루가 소요되었다.



(참깨밭 고랑 부직포 깔기)

작년에는 여주(고야)를 파종하였으나 요령부족으로 발아가 안 되어 포기했었다. 이번에는 자택에서
모종을 기르기로 했다. 모종포트에 파종하여 재배한 새싹은 발아율이 60%(60/100개)정도 되었다. 발아
요령대로 심어서인지 비교적 많이 발아되었다. 재배한 여주 20여 모종 일부를 농막과 비닐하우스 측면
에 1차로 심었다. 밭에 직접 파종한 것도 발아되었는데 자택에서 자란 것보다는 매우 튼실하여 가급적
이면 직접 밭에 직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종묘상에서 얻은 아스파라거스 7모도 시험재배용으로
함께 심었다. 고구마, 옥수수 밭에 남은 3개의 두둑에는 흑참깨를 처음으로 파종하고, 이웃 친지분이
주신 씨더덕 50여개를 농장 가장자리 두둑에 심었다.



(여주 모종 심기)

동부 콩이 파종 1주 만에 떡잎이 올라 왔다. 높이 자라는 작물이라 울타리가 필요해 고추지지대를 엮어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비닐하우스 측면에는 여주와 수세미오이 재배용으로 계속 사용하기 위해 긴
강관과 비닐 그물망을 사용하여 높은 울타리를 만들어 두었다. 농장 아래와 위의 언덕 20여 개소에는
호박이 심어져 있다. 한 곳에 5개나 되는 새싹들이 모두 나와 있어 3개 정도만 두고 모두 속아준 후
주변의 풀들을 제초하여 잘 자라도록 해주었다. 낮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농막 앞에 설치한 바람막이용
비닐을 걷어내고, 비닐하우스 내에 설치한 샤워실을 개장하였다. 미리 만들어 둔 샤워실의 임시 수도
시설로 물통에 시원한 지하수 물을 받고 땀을 씻으니 피로가 가시는 듯하고 개운하다.



(농장 위 언덕의 호박)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땅콩, 감자, 마늘밭 두둑 풀 뽑아주기 및 고랑 풀 제초
- 고구마밭, 땅콩밭, 참깨밭 고랑 풀방지용 검정부직포 깔기
- 여주 20여 모종 및 아스파라거스 7모 심기(시험재배)
- 흑참깨 파종 (3개 두둑)
- 동부콩 지지대 설치
- 여주, 수세미오이 재배용 울타리 및 그물망 설치
- 호박 새싹 속아주기 및 주변 풀 제초
- 농막앞 방풍 비닐 철거, 비닐하우스 정리 등

[ 금주의 지출경비 ]

- 상추 씨앗 1봉 2,000원
- 고추지지대 1.5m 30개 20,000원 (@700*20개, @600*10개)
- 검정부직포 (W 0.6m*L 200m) 1롤 45,000원
- 부직포 고정핀 200개(@100) 20,000원
- 등짐 분무기 보수 부품 (장대) 3,000원
- 오이 그물망 1봉 5,000원
- 강관 10m 10개(@5,500) 55,000원 합계 150,000원

[ 농사 용어 ]

o 논갈이 : 논을 가는 일. 흙이 공기에 노출되면 미생물의 분해가 빨라지고 지력이 커지기 때문에 한다.
o 써레질 : 모내기 전 갈아 놓은 논에 물을 대고 흙덩어리를 부수고 논바닥을 편평하게 고르는 작업
o 제초 : 풀을 자르거나 뽑아내는 일
o 직파 : 씨앗을 본 밭에 직접 파종하는 것
o 지지대 : 크게 자라는 작물이 바람이나 자체 무게로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받쳐 주는 농자재
o 솎아주기(솎음질) : 빽빽하게 난 새싹을 솎아 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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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차(2014년 12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5.24(토)~25일(일) / 날씨 : 맑음, 흐림

화창하고 상쾌한 봄날인 5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말이다. 농장으로 가는 주변의 논들은 모내기를 거의
마친 상태이다. 심어 놓은 볏모의 새싹들이 젊음의 계절인 여름에 열심히 자라 가을이 되면 이삭이
패고 황금 들녘으로 변하게 되는 인생의 삶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때로는 가뭄과 홍수 그리고
태풍과 병충해 등의 시련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모내기를 마친 농장주변의 논들 )

주말농사를 하면서 춘하추동을 실감하고, 자연의 신비와 섭리를 깨닫게 하기도 한다. 주말농장에는
벌써 일부 재배작물의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얗고 소박한 듯한 감자 꽃, 드물지만 고추의 작은
하얀 꽃, 자주색의 가지 꽃과 노란색의 방울토마토 꽃 등이다. 그동안 파종했던 호박, 땅콩, 여주,
옥수수, 참깨, 동부 및 울타리콩 등은 새싹들이 거의 나왔다.



(감자 꽃)

찔레꽃이 필 때면 봄 가뭄이 있다는 이야기대로이다. 지난주에 심었던 참외와 수박 모종 일부가 말라
고사한 상태이고, 땅이 많이 굳어져 있다. 도착하면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먼저 스프링클러를 사용
하여 농장을 상하좌우로 구분하여 지하수의 물을 장시간에 걸쳐 뿌려 주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는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갈증의 일부를 해소하였다. 이 시간 중에 비닐하우스의 차양 검정 비닐망을 덧
씌우기를 하였다. 기존의 지붕 일부는 차양망과 투명비닐로 구분되어 설치되어 있었다. 흙내림으로
비닐하우스를 이설하면서 투명비닐쪽이 동남향으로 설치되어 낮에는 온종일 햇빛이 들어와 실내 온도
가 높은 상황이 되어 불편하여 검정비닐망을 덧씌우기로 하였다. 소요길이만큼 재단을 하여 지붕에
덮어씌우고, 클립과 타이밴드로 묶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지지 끈을 설치하고, 주변정리를 하는
등의 작업을 하는데 하루가 소요되었다.



(비닐하우스 차양 검정망 덧씌우기)

주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는 반가운 일기예보이다. 5월중에 심을 수 있는 모종과 파종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자택에서 재배한 여주 모종과 안성시장에서 구입한 와송 모종(시험
재배)을 비닐하우스 측면 등에 심고, 옥수수는 3주 만에 시차를 두고 2차로 파종하였다. 그리고 아욱과
시금치도 텃밭에 추가 파종하였다. 감자는 핀 꽃을 실한 뿌리열매를 위해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따내 준다. 옥수수 새싹은 한곳에 2~3개의 새싹 중에서 아쉽지만 실한 것 하나를 두고 모두 잘라 낸다.
땅콩은 밭에 직접 파종을 하였으나 보식용으로 일부 공간에 모종용으로 별도로 파종하였었다. 발아가
안 되거나 새들의 피해 등 다른 원인으로 땅콩 밭의 빈자리를 후에 채우기 위해서이다. 모종밭에서
40여모(흑 30모, 일반 10모)를 이식하여 빈자리를 모두 채웠다. 이제는 잘 가꿀 일이 남아 있다.



(주말농장 전경 2014.05.25)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고추밭 등 농장내 물 뿌려주기(스프링클러 사용)
- 비닐하우스 차양 검정망 씌우기, 후문 보완, 정리
- 여주 모종 추가 심기(20여 모), 옥수수 2차 파종(100여 개), 와송 모종 심기(6모), 아욱 및 시금치 2차 파종
- 감자 꽃순 따주기, 옥수수 새싹 속아주기 및 잡풀 뽑아주기
- 땅콩 보식 (흑땅콩 30모, 일반 땅콩 10모)

[ 금주의 지출경비 ]

- 비닐하우스 차양 검정 비닐망 1롤 (10m*20m, 90%) 88,000원
- 비닐하우스용 클립 50개 5,000원, 조리개 50개 5,000원
- 와송 모종 6모 4,000원
- 경첩 2개, 손잡이 1개, 검정 타이밴드(25cm) 100개 12,000원
- 밀짚모자 2개 8,000원 합계 122,000원

[ 농사 용어 ]

o 보식 : 새싹이 안 나오거나 죽은 곳에 보충하여 모종을 심는 것.
o 순지르기(순따기) : 채소의 원줄기 곁에서 돋아나는 필요하지 않은 순을 잘라 내는 일.
식물의 생장줄기 끝 부분을 잘라 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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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차(2014년 13차) 주말 농장 일기 2014. 5.31(토)~6. 1(일) / 날씨 : 맑음, 흐림

오월과 유월의 경계선에 와 있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넘어섰다.
농장으로 가는 길의 논들은 모내기를 마친 상태인지 한가로워 보인다. 농장 아래언덕의 조생종 밤나무
는 망종(芒種)이 다가옴을 아는지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마늘종은 대부분 나왔고, 고추는 첫 열매들을
달았다. 더덕, 둥근마, 수세미오이, 흑참깨의 새싹들이 나왔고 3주간의 시차를 두고 2차로 파종한
옥수수도 새싹이 나왔다. 도라지를 제외하고 파종한 모든 작물들의 새싹이 나온 상태이다.



(밤나무 꽃)

가뭄으로 밭이 마른 상태이나 작물과 함께 풀들도 많이 자랐다. 지난 주말에 이어 금주에도 자동 물
뿌리개(스프링클러)로 농장의 상하좌우로 이동시키며 지하수를 장시간에 걸쳐 주었다. 갈증해소도
되지만 후에 풀 뽑기가 수월하다. 오전 중에 안성댁의 여동생 등 친지 2분이 오면서 할 일을 분담하고
고추밭 돌보기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고추줄기의 밑 부분에서 잎과 첫고추 열매를 따내었다. 이는
고추의 생장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두둑과 고랑의 풀을 뽑고 포기마다 주변 흙으로 조금씩 북주기를
해 주었다. 500여 포기(13개 두둑)에 대한 작업량이 많아 한낮에는 피하면서 하여도 늦은 오후가 되어
서야 마무리 되었다. 먹거리용으로 고춧잎과 첫 열매 (풋고추)를 따서 모으니 3바구니나 되었다.



(고추밭) 07

캠벨포도 한그루가 잘 자라 아기 열매를 수북이 맺고 있어 올해는 포도열매를 어느 정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포도 가지는 7마디 정도에서 잘라내고, 한 가지에서 두개 송이만 남겨두고 속아 낸다. 실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이다. 포도를 한때 재배했던 이웃 농부가 시범으로 그 요령을 알려 준다. 지지틀에
가지들을 유인해 묶어주고 위에는 농막에서 철거한 바람막이 비닐틀을 재활용하여 씌어 두었다. 향후
열매가 강한 비를 직접 맞지 않고 열과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밤이 깊어지면서 인접 논에서의 개구리
합창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시골의 정치를 느끼는 시간이고 무상무념에 잠기게 한다. 스마트폰의
녹음기능으로 다양한 합창소리를 담아 두었다. 이중 한 소리를 주말 농장 사진(199차)페이지의 배경
음악으로 삽입해 두었다.



(포도나무) 04

요즈음은 새벽5시에 날이 밝으면서 해가 지는 오후 8시까지는 일이 가능하다. 한낮에는 쉬면서 더위를
피하고 주요한 일들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오후에 작업을 한다. 마늘종은 한낮에는 건조하여 잘 뽑히지
않는다. 이슬로 습기가 있는 이른 아침에는 힘들이지 않고 잘 뽑힌다. 역시 먹거리용으로 모으니 3소쿠
리나 되었다. 작년에 흙내림으로 철거한 간이 퇴비장(2m*1.2m*1.2m)을 다시 설치했다. 작물을 재배하면
서 생기는 부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활용하기 위해서이다. 기존 조립식 패널을 세워 틀을 만들고
쫄편(ㄱ형)으로 모서리를 고정하고 강관으로 보강하여 흔들림을 없도록 하였다. 바닥에는 구멍이 있는
큰 플라스틱 발판(침대 보조물 재활용) 2개를 깔아 두었다. 그리고 외부는 검정 차양 비닐을 덮어 씌어
말끔하게 마무리 하였다. 농장에서 나오는 일부 부산물들을 퇴비로 만들어 사용할 예정이나 좋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하다. 농장아래언덕의 호박들이 잘 자라도록 큰 풀들을 잘라내는 등 잡일
을 처리하고 마무리 하였다.



(간이 퇴비장)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고추줄기 밑부분 잎과 첫열매(풋고추) 따기
- 고추밭 풀 뽑기 및 북주기
- 포도나무 가지 유인 및 투명비닐 지붕 설치
- 마늘종 뽑기
- 퇴비장 만들기 (2m*1.2m*1.2m)
- 농장아래 언덕 풀 정리(제초)
- 둥근마밭 지지대 설치
- 시금치, 상추 추가 파종

[ 금주의 지출경비 ] 없음

[ 농사 용어 ]

o 풋고추 : 아직 익지 아니한 푸른 고추
o 열과 : 생리적인 원인, 병충해, 외적(물리적)요인에 의해 갈라진 과일.
o 소쿠리 : 대나 싸리로 엮어 테가 있게 만든 그릇. 비닐 소쿠리도 있다.
o 마늘종 : 마늘의 꽃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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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차(2014년 14차) 주말농장 일기 2014. 6. 6(금)~6. 8(일) / 날씨 : 맑음, 흐림

현충일과 망종(芒種)이 포함된 이번 주말로 주말농장 200회차를 맞았다. 100회차를 2번이나 지낸
시간으로 강산이 반이나 변한 5년의 세월이 흘렀다. 농장 아래언덕에 심어져 있던 청소년 모습의
밤나무들이 이제는 성인의 모습으로 아름드리나무가 되었다. 농한기를 제외하면 줄곧 4년 가까이
주말에 농장을 찾았다. 30% 정도는 귀농의 생활이고 준 농부가 된듯하다. 이제는 농사일이 익숙해져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타인의 도움이 없이도 하는 일이 가능해 졌다. 여러 취미생활을 접고 자연과
함께 하는 새로운 주말농사일을 취미와 여행 삼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자연은 하느님의
얼굴이다.(Nature is face of the God)” 라는 말을 상기하며 파종을 하고, 새싹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에서 자연의 신비함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의 감각을 수시로 느끼며
지내고 있다.



(주말농장 전경 2014. 6.8)

상주하는 농장이 아니고 주말농장이라서 재배할 수 있는 작물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적합한 것을
주작물로 하고 여러 채소류도 먹을거리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매년 마늘, 고추, 땅콩,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들깨 등 재배 작물이 40여 가지에 이른다. 과일나무는 매년 몇 그루의 묘목을 심기도 하였으나
상당수가 냉해로 고사되었고 매실, 자두, 사과, 호두, 포도나무 등은 잘 자라 주고 있다. 그동안 밭을
완만한 경사지로 만들기 위한 부지정지로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농장부지를
비롯한 농막, 비닐하우스, 대형평상 등 농장시설이 자리잡은 상태이다. 제2의 삶터인 이곳 주말농장
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한 오늘도 내일도 주말농장 이야기는 계속하려 한다.



(고추 밭 줄매기)

밭에 흙돋우기(이웃 언덕의 흙내림)로 풀이 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잡풀 자람은 여전했다.
시간차를 두고 농장내 고랑, 가장자리, 배수로, 상하측 언덕에서 자란 잡풀들을 호미와 낫으로 제초
하였다. 지난 주중에 비가 온 탓인지 잡풀 뽑기가 수월하였으나 많은 양으로 거의 하루가 소요되었다.
농장 상측의 일부 가장자리에는 두둑을 만들고 비닐로 멀칭 한 후 검은콩(서리태)을 150여 군데 파종
하였다. 대부분의 작물이 그러하듯이 두둑이 있어 물 빠짐이 좋고, 씨앗은 크기의 3배정도 깊이에
그리고 간격은 성장후의 포기 폭을 고려하여 파종한다. 밭은 비가 온 후 축축하면 좋고 파종 후에는
발아가 잘 되도록 물을 뿌려 준다. 검은콩은 생장기간이 길어서 흰콩(메주콩)보다는 보름정도 일찍
파종하고 늦가을 서리가 내릴쯤에 수확한다.



(고구마 및 검은 콩밭/농장 가장자리)

들깨는 모종으로 키워 비가 온 후의 적당한 때(7월 초순)에 2~3모씩 정식(이식)하여 재배한다. 이를
위해 텃밭의 잉여 공간에 들깨를 모종용으로 줄뿌림 파종했다. 동부콩과 둥근마는 넝쿨성으로 1~2m
정도로 높게 자란다. 나름대로 고안하여 지지대를 두둑에 1.5m 정도의 간격으로 박고, 고추 줄매기용
흰 유인끈을 활용하여 가로와 세로로 엮어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다. 농장 가장자리 두둑에 심은 더덕
도 넝쿨성이다. 큰 나무에서 잘라낸 나뭇가지를 포기 사이에 박고, 유인 끈으로 서로 묶어 둘러 쳐주
었다. 고추도 잘 자라 줄기 높이가 0.5m나 되었다. 강한 바람에 줄기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흰 유인끈
으로 2단째 줄매기를 해주었다. 매듭 처리함이 없이 고추 줄매기하는 하는 방법을 과수원집 주인으로
부터 새로 배웠다. 줄매기할 유인끈을 지지대를 기준으로 물결모양으로 둘러 치고 고정하면서 왕복
하여 단단히 정해진 방향으로 매면된다.



(둥근마 울타리 설치)

밤나무는 꽃이 필 때와 열매를 맺기 시작할 때에 미리 소독을 해준다. 이는 후에 벌레 먹지 않은 알밤을
소출하기 위해서이다. 전동 고압분무기를 올해 처음 사용하여 10여 미터나 되는 높은 밤나무를 소독을
해주었다. 그리고 수동 등짐분무기로 고추 500여 포기도 소독을 해주었다. 양파는 지난해 집안에서 먹을
양 만큼만 적게 심었었다. 잎이 모두 드러누운 상태여서 전량 수확하니 컨테이너로 2박스 정도 되었다.
텃밭의 잉여 공간에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추가로 파종하고, 식용할 만큼 자란 상추, 얼갈이배추, 열무,
시금치, 아욱 등을 부분적으로 채취하고 마무리하였다.



(농장아래 언덕의 밤나무 꽃)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농장내 텃밭 및 상하 언덕, 배수로 등 풀 정리(제초)
- 농장 상측 가장자리 두둑 만들기 및 검은콩 파종(150여 개소)
- 들깨 모종재배용 파종
- 둥근마, 동부콩 울타리 설치 (흰색 유인끈 활용)
- 더덕 울타리 설치 (자른 나뭇가지 활용)
- 고추 밭 2단 줄매기(13개 두둑)
- 밤나무 및 고추 밭 소독
- 양파 수확 (2박스)
- 텃밭내 열무, 얼갈이배추 추가 파종
- 상추, 얼갈이배추, 열무, 시금치, 아욱 등 일부 수확

[ 금주의 지출경비 ] 없음

[ 농사 용어 ]

o 농한기 : 농사일이 바쁘지 않은 겨울, 이른 봄 등의 한가로운 때
o 전동고압분무기 : 전동식으로 물이나 약품(藥品)을 고압으로 안개처럼 내뿜는 농기구
o 등짐분무기 : 등짐용(20리터)으로 물이나 약품(藥品)을 수동으로 안개처럼 내뿜는 농기구
o 컨테이너 박스 : 농산물을 담는 노란색/녹색 플라스틱 그릇이나 용기 (크기의 예 : W 52cm * D 36cm * H 3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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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차(2014년 15차) 주말농장 일기 2014. 6.14(토)~6.15(일) / 날씨 : 맑음

하지(夏至)가 다가오니 모든 작물이 주말이 다르게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두둑에 멀칭한 검정비닐이
작물의 잎들로 가려지고 있다. 옥수수는 어느새 성인의 키만큼 높게 자랐고, 고추는 풋고추를 포기
마다 몇 개씩 달고 있다. 고구마는 그 줄기가 고랑을 기고 있으며, 땅콩은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과와 포도나무의 열매는 점차 굵어지고 있고, 방울토마토는 연초록의 작은 방울을 송이로 달았다.
고사한 것으로 생각되었던 대추나무에 연푸른 새싹이 뒤늦게 돋아났다. 오이와 애호박의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열렸고, 마늘과 감자는 수확할 때가 다가 왔다.



(오이 열매)

오이, 애호박, 여주 일부의 넝쿨 채소류와 토마토와 가지를 재배하는 텃밭에는 두둑을 이용하여 병렬식
지지대를 설치하여 울타리 그물망을 만들어 두었었다. 오이, 애호박이 높게 자라면서 지지대를 보완할
필요성이 생겼다. 기다란 비닐하우스용 강관(5m)을 가로질러 2개를 설치하고, 높게 자란 작물의 줄기를
강한 바람에 견디도록 유인하여 비닐 끈으로 묶어 주었다. 농막주변에 자란 잡풀이 커지면서 걷기가
불편해 졌다. 올해 처음으로 예초기를 꺼내어 점검하고 제초해 주기로 했다. 겨울철 농한기에 장기간
보관한 탓인지 시동이 잘 안 걸린다. 희석한 연료(휘발유+오일)를 새로 만들고, 프라그 등을 점검하여
겨우 시동을 걸었다. 농막 앞과 주변을 예초하니 잔디밭처럼 말끔해 졌다. 농막 앞의 화단은 풀 속에
갇힌 상태여서 호미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풀만을 뽑아 버렸다.



(넝쿨채소류 가로 지지대 보완)

마늘밭 일부에 심었던 쪽파는 그동안 일부 틈틈이 수확하여 먹거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풀
속에 갇힌 상태이고 수확할 때가 되어 많지는 않지만 전량 수확하여 말려 두었다가 김장용 쪽파 씨앗
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5월 초순에 파종한 수세미오이 새싹이 뒤늦게 우후죽순처럼 많이도 나타났다.
수세미오이를 좀 더 많이 재배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측면에 울타리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했다. 일부는
솎아내고 튼실한 새싹만을 모종삽으로 조심스럽게 파내어 이식(정식)하였다. 이 열매는 배즙의 첨가
물로 활용되기도 하고, 썰어 말린 후 차로 마시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 줄기에서 수액을 채취하여 마시
기도 한다.



(수세미오이 울타리 그물망)

수박과 참외는 맛보기로 각각 5모씩 모종을 심었으나 3모씩만이 자라고 있다. 수박은 꽃이 피면서
방울만한 아기 열매를 몇 개 달았다. 보습과 열매보호를 위해 바닥에 볏짚을 깔아 주었다. 조금 더
지나면 순지르기와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요령이 있다. 그리고 포도나무 밑에도 볏짚을 깔아
주고 물을 흠뻑 주었다. 참깨는 비교적 줄기가 약하여 강한 바람에 꺽이거나 쓰러지기도 한다. 이에
대비하여 지지대(1.5m)를 두둑(흰 참깨 13개 두둑, 흑참깨 3개 두둑) 마다 몇 개씩 박고 비닐 유인 끈
으로 1단 줄매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한곳의 몇 개 새싹 중에서 1~2개씩만을 두고 모두 솎아주는데
새싹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뽑지 말고 잘라내야 한다.



(참깨 밭 일부)

농장 상측 가장자리에 미리 마련해 둔 넓은 두둑에 흰콩(메주콩)을 파종하였다. 그리고 농장가운데의
농로변 일부를 제초하고 추가로 파종하니 총 200여 곳에 파종을 하였다. 간격은 30~40cm 정도로 하여
홈을 파고 물을 조금씩 준 후에 2~3개의 씨앗을 넣고 주변의 흙으로 마무리하였다. 파종할 씨는 물에
잠시 담그었다가 파종하였다. 지난주에 파종한 검은콩은 새들이 일부 떡잎을 쪼았거나 뽑아버렸다.
후에 모종용으로 별도로 파종한 콩 새싹으로 보식(보충)할 예정이다. 잠시 시간을 내어 인근의 농수로
변에 자생으로 열린 빨간 산딸기 열매를 안성댁과 함께 따내 모우니 소쿠리로 가득했다. 반씩 나누어
쥬스와 딸기주를 만들 예정이다. 오이, 애호박 열매 및 상추 등 일부를 수확하고 마무리하였다.



(흰콩 밭 일부)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넝쿨채소류 울타리 지지대 보강( 가로 지지대 설치) 및 유인 작업
- 농막주변 예초 및 화단 풀매기
- 쪽파 전량 수확
- 수세미오이 울타리 설치 및 모종 정식(이식)
- 수박, 참외, 포도밭 볏짚 깔기
- 참깨밭 지지대 설치 및 1단 줄매기, 새싹 솎아주기
- 흰콩(메주콩) 파종 (200여 곳)
- 이웃 농로변 산딸기 열매 따기 (2ℓ PT병 2개분)
- 오이, 애호박 열매 및 상추 등 일부 수확

[ 금주의 지출경비 ] 없음

[ 농사 용어 ]

o 예초기 : 풀을 베는 데 쓰는 농기계. 가솔린 엔진식과 전기충전 전동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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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차(2014년 16차) 주말농장 일기 2014. 6.20(금)~6.22(일) / 날씨 : 맑음, 소나기

여름으로 들어서는 하지(夏至)가 포함된 주말이다. 요즈음은 이상기후로 번개와 천둥 그리고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여름인 이때에 우박이 내렸다는 소식도 있다.
주말인 토요일 이른 시간부터 이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이다. 마늘은 수확시기로 비가 내리기
전에 전량 수확해서 햇볕에 잘 말려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밭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고 열매를 캔다
해도 젖은 상태로 말리기가 쉽지 않으며 묶을 대궁이 부실해 진다. 주말 하루 전인 맑은 오후에 출발
하여 마늘을 캐기로 했다. 농장의 푸르름은 점점 더해지고 있다. 30여개의 포도송이는 먹음직스럽게
제 모습을 갖추었고, 수박 열매는 줄무늬가 선명해 졌다. 가지, 오이, 애호박 등의 열매가 계속 열리
면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도송이)

마늘은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수명을 다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풀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크게
자라 마늘밭은 마늘이 반이고 풀이 반이다. 밭에서 같이 자란 쇠비름은 식용으로 하기 위해 별도로
뽑아 모아 두었다. 삽과 쇠스랑으로 흙을 파 올리면서 마늘만을 추수려 골라내었다. 마늘밭 1개 두둑
에서 수확하는데 30분이 소요되니 총 8개 두둑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수확이 끝나 가고 잠시
말리는 중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마당에서 말리던 마늘을 모두 농막 안으로 끌어 들여 놓았다.
돌풍과 함께 내리는 비는 퍼붓듯이 하고, 모든 작물들을 휘청이게 한다. 다음날 개이면서 마늘을 꺼내
말리고 상중하품으로 구분해 두었다. 지난해 농장에 흙내림을 한 사정으로 비교적 적은 양을 재배
하였는데 올해는 25~30접 정도 소출된 것으로 보인다. 씨마늘용으로 중품 8접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50개씩 다발로 묶고, 하품은 대궁을 잘라 열매만을 컨테이너 담아 비닐하우스에 널어 두었다. 마늘밭
을 정리하면서 멀칭비닐은 걷어 모우고, 풀들은 흙으로 묻어 버렸다.



(마늘 말리기)

옥수수와 돼지감자는 높이가 사람 키를 넘고 있다. 여름철 강한 비바람에 넘어지거나 꺾일 수가 있다.
식물지지대(1.5m)를 추가로 구매하여 두둑마다 몇 개씩의 지지대를 박고 옥수수 줄기를 지지해 주고,
돼지감자는 재활용 각목을 박아 지지해 주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다못한 흑참깨도 추가로 지지대를
설치해 주었다. 인접한 배과수원에는 열매에 봉투를 싸는 작업이 한창이다. 여자 인부 6명이 작업하
는데 7만여 장을 이틀 만에 싼다. 1인당 하루에 4~5천장을 싸는데 품은 장당 60원이라고 한다. 주말
농장을 하면서 여러 도움을 받고 있는 이 과수원집 주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안성댁은 이 작업에 잠시
협조를 해 주었다.



(옥수수 지지대 설치)

검은콩은 파종하여 새싹이 거의 나왔고, 흰콩(메주콩)은 파종하였으나 일부만이 싹이 나왔다. 안 나온
곳을 몇 군데 파보니 씨콩이 물러 녹은 상태이다. 원인은 파종 처음으로 씨콩을 물에 담그었다가 파종
하였는데 담근 시간이 긴 탓으로 부풀어진 것이다. 땅콩과 검은콩은 물에 담그었다가 파종하여도 문제
가 없었으나 흰콩은 문제가 되었다. 싹이 나오지 않은 곳은 마른 씨콩으로 재 파종하였다. 수수모종을
이웃 농부가 한다발 주고 가셨다. 마땅히 심은 곳을 찾지 못하여 양파를 심었던 곳을 밭갈이 하여 30여
개소에 심어 두었다. 가지, 오이, 애호박 열매 등을 일부 수확하는 중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소나
기가 내리기 시작하여 농장일을 마무리하였다.



(농로에서 본 농장하측 전경, 2014. 6.22)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마늘 전량 수확, 말리기, 분류작업, 묶기
- 마늘밭 정리 (멀칭비닐 수거 등)
- 옥수수, 돼지감자 지지대 설치 및 줄매기
- 참깨 지지대 추가 설치 및 줄매기
- 인접 배과수원 열매 봉투 싸기 협조
- 흰콩 재 파종, 수수모종 심기, 고추소독 등
- 가지, 오이, 애호박 열매 등 일부 수확

[ 금주의 지출경비 ]

- 식물 지지대(1.5m) 30개 18,000원
- 고추탄저병 예방약 12,000원, 진딧물약 10,000원
- 백일홍꽃 모종 1판 (12모) 6,000원 합계 46,000원

[ 농사 용어 ]

o 소출(所出) : 논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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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차(2014년 17차) 주말농장 일기 2014. 6.28(토)~6.29(일) / 날씨 : 맑음

어느새 유월의 끝자락에 와 있어 올해의 반이 지나고 있다. 가뭄이 심하여 일부 작물의 잎들이 쳐져
있거나 말라버린 것도 있다. 땅이 굳어진 상태에서는 소나기가 잠시 내린 다해도 땅속으로 깊이 스며
들지 못하고 표면에서 흘러내리기 때문에 햇빛이 나면 얼마 안가서 말라 버린다. 오히려 잔잔한 비
이지만 꾸준히 내려 주면 땅속으로 스며들어 오래 유지되고 작물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감자잎 일부가
노란색으로 변하여 수확할 때임을 알려주고 있어 장마가 오기 전에 모두 수확해야 한다. 고추밭의
잡풀들이 무성하고, 농로등 농장주변은 크게 자란 풀들로 다니기가 불편해 졌다. 꽃들은 많이 피었다.
농막 앞에는 메리골드 등이 만개하였고, 농장 내에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여주, 땅콩, 참깨,
고추, 옥수수 등에서 피었다. 그리고 보기 어려운 나팔꽃 같은 고구마 꽃도 몇 송이 피었다.



(고구마 꽃)

먼저 감자를 전량 수확하기로 했다. 작은 면적(약 50㎡)인 4개의 두둑으로 되어 있다.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우리 가족과 일부 친지들이 조금씩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고랑의 풀들을 제초하고, 감자
줄기를 잘라 버린 후 멀칭비닐을 걷어냈다. 그리고 호미로 조심스럽게 파 나갔다. 한곳에서 크고 작은
열매를 5~8개 정도씩 캐내었는데 탁구공만한 것부터 어른 주먹만 한 것도 보인다. 올해는 씨감자를
얻어 심지 않고 종묘상에서 직접 구입하여 심어서인지 열매가 실하고 소출도 많다. 캐내 모우니 컨테
이너로 5박스(약 120kg)나 되었다.



(감자 캐기)

이미 수확이 끝난 마늘, 양파와 감자밭을 밭갈이하기 위해 이웃 과수원집주인의 트랙터를 협조 받았다.
작년 마늘을 파종하기 위해 흙내림(흙돋우기)을 일부 유보하면서 임시 쌓아 두었던 흙을 내려 고르게
돋우었다. 흙내림으로 일부 텃밭(4)을 정리(상추, 청경채, 대파일부 등 수확)하고 별도 보관하고 있던
숙성된 일부 거름(우분)과 고토석회 2포를 골고루 뿌린 후 밭갈이(로터리 작업) 하였다. 이 밭은 향후
들깨와 김장용 배추, 무 등을 재배할 예정이다. 이로서 농장의 흙내림은 모두 마무리 되었다. 이제 농장
전체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새로운 흙으로 돋아지면서 숙제가 해결되었다.



(마늘, 감자밭 밭갈이)

고추밭의 고랑과 두둑에 크게 자란 풀들이 거슬렸다. 한차례 어린 풀들을 대부분 뽑아내었으나 6월중
에 내린 몇 차례의 소나기와 온도 상승으로 고랑에 부직포를 깔고 두둑에 비닐멀칭을 하였어도 틈새로
자란 풀들이 대단하다. 직접 손으로 뽑거나 풀 뽑는 농기구(쇠스랑 형태)를 사용하기도 했다. 두 손
으로 뽑기가 어려운 풀도 있다. 풀은 어릴 때 잡아야지 시기를 놓히면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낫으로
풀을 자르기도 하지만 이는 잠시뿐이고 한주가 지나면 새싹이 돋아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뽑아
버리는게 상책이다. 뽑아낸 것은 모아 언덕의 풀숲에 던져 버렸다. 농장내 농로와 주변도 풀들이 크게
자라 다니기가 불편하였다. 이는 작물과는 관계가 없어 예초기를 사용하여 제초하였다.



(고추밭 풀 정리)

농장내 풀들을 정리하면서 모든 작물에 지하수로 물주기를 했다. 스프링클러를 사용하여 번갈아 이동
하면서 충분히 물을 뿌려 주었다. 일부는 호수로 직접 주기도 하고, 물 조리개로 주기도 했다. 4년생인
청, 홍 매실나무 3그루에서 처음으로 열매를 따내 모우니 10kg 정도 소출되었다. 홍매실 열매는 붉그
스런 색을 띠면서 단맛의 향내가 난다. 나누어 효소와 장아찌를 만들 예정이다. 흰 콩밭의 떡잎을 새들
이 쪼아 버린 것이 많다. 모종으로 심었던 것을 이식하고 부족한 듯하여 추가로 모종용 콩을 파종하고
냉사로 덮어두었다. 먹거리로 토마토, 가지, 오이, 애호박 열매 등 일부 수확하고 마무리하였다.



(청, 홍매실 열매)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감자 전량 수확 (5박스, 120kg), 말리기
- 마늘, 양파 및 감자 밭갈이 (트랙터 협조)
- 고추밭 풀 뽑기, 물주기 및 소독
- 농로 및 농장주변 제초 (예초기 사용)
- 농장내 전작물 물주기 (물조리개 및 스프링클러 사용)
- 청, 홍매실 열매 전량 수확 (10kg)
- 흰콩(메주콩) 모종 이식 및 재파종 (추가 모종용)
- 토마토, 가지, 오이, 애호박 열매 등 일부 수확

[ 금주의 지출경비 ] 없음

[ 농사 용어 ]

o 종묘(농약)상 : 씨앗, 농약, 모종, 묘목, 농기구 등을 판매하는 상점
o 고토석회(苦土石灰) : 산성토양을 중화시키는 토양 개량용 입상 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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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주말농장 소개 ( 정수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