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계절의 의미와 여러 표현, 관계들 (2019.2/ 글 원베드로)


(4계절의 의미)
4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전적 의미는 1년 4계절 중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계절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국어사전에서 계절(季節)은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서 일 년을 구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온대 지방은 기온의 차이를 기준으로 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로 나누고, 열대 지방에서는 강우량을 기준으로 하여 건기와 우기로 나눈다.”로 되어 있다. 자연적인 의미로는 봄은 ‘새로 본다’, 여름은 ‘열매가 열린다’, 가을은 ‘갈아입는다’, 겨울은 ‘겨우 산다’라는 의미도 있다.


(4계절의 표기)
4계절을 한자로 표기하면 春夏秋冬(춘하추동)으로 春(봄), 夏(여름), 秋(가을), 冬(겨울)이다. 영어로는 Spring(봄), Summer(여름), Fall= Autumn(가을), Winter(겨울)이고, 일어로는 하루(はる/春), 나츠(なつ/夏), 아키(あき/秋), 후유(ふゆ/冬)이다.

(4계절이 생기는 이유)
지구는 하루에 한 번의 자전(自轉)과 일 년에 한 번의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公轉)을 하고 있다. 자전은 낮과 밤을 만들고 공전은 4계절을 만든다. 시기적으로 태양에너지를 받는 각도에 따라서 계절이 바뀌게 된다. 4계절은 적도와 북극 또는 남극 사이에 위치해 있는 북반구(北半球)나 남반구(南半球) 지역에서 나타난다.


(지구상에 4계절이 있는 지역)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위도가 비슷한 일본, 중국 그리고 미국,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4계절이 나타난다. 적도의 경우는 계절이 없이 여름만 있고, 북극과 남극의 경우는 상시 겨울이다. 위도는 적도를 기준으로 북(北)과 남(南)으로, 경도는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東)과 서(西)로 구분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위치는 위도가 북위 33~43도, 동경 124~132도 내에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에서의 계절의 변화는 정반대이며, 우리나라와 같은 국토인 경우는 4계절이 뚜렷하나 미국과 같은 국토가 넓은 나라는 부분적으로만 4계절이 해당된다.


(4계절과 24절기)
이전의 농경사회에서 태양년의 1년 4계절을 24개로 세분화하여 계절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절후(節侯)가 24절기이다. 일반적으로 봄은 춘분(春分)에서 하지(夏至)까지(3~5월), 여름은 하지(夏至)에서 추분(秋分)까지(6~8월), 가을은 추분(秋分)에서 동지(冬至)까지(9~11월), 겨울은 입동(立冬)에서 입춘(立春)까지(12월~2월)로 되어 있다.


(4계절과 연상되는 색상과 기후)
4계절별로 연상되는 색으로는 봄은 연초록과 분홍, 여름은 녹색과 청색, 가을은 주황과 갈색, 겨울은 흰색과 회색으로 새싹과 꽃, 녹음과 산천, 바다, 단풍, 낙엽, 눈, 얼음 등이 연상된다. 그리고 봄은 따뜻할 온(溫), 여름은 더울 서(暑), 가을은 시원할 상(爽), 겨울은 추울 한(寒)이란 기후의 표현에 적합하다.


(4계절과 인생, 상징, 대표적인 꽃들)
인생에 있어서 봄은 유아 소년기, 여름은 청년기, 가을은 장년기, 겨울은 노년기이다. 삶에 있어서 봄은 소생과 희망을, 여름은 열정과 성장을, 가을은 성공과 결실을, 겨울은 시련과 반성의 때로 보인다. 그리고 4계절의 대표적인 꽃들을 나름대로 뽑아보면 봄에는 진달래, 개나리, 목련, 벚꽃, 매화 등이고, 여름은 수련, 나팔꽃 등이고, 가을은 코스모스, 국화 등이고, 겨울은 동백꽃, 눈꽃 등으로 보인다.


(4계절 연상 고사 성어, 찾는 장소, 주요 명절)
봄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여름에는 녹음방초(綠陰芳草)/이열치열(以熱治熱), 가을에는 천고마비(天高馬肥), 겨울에는 엄동설한(嚴冬雪寒)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찾는 희망 장소로 봄에는 꽃밭과 꽃산, 여름에는 바다와 산천계곡, 가을에는 단풍 명산, 겨울에는 눈꽃 설산을 찾고 싶다.

(4계절의 주요 명절, 곤충, 노래)
봄에는 한식과 단오, 여름에는 삼복과 칠석, 가을에는 추석, 겨울에는 설날이 있다. 4계절에 보거나 듣게 되는 곤충들이 있다. 봄에는 벌과 나비, 여름에는 모기 파리 거미, 가을에는 귀뚜라미와 잠자리, 겨울에는 겨울자나방 등이 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면 귓가에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봄에는 ‘봄이 오면’, 여름에는 ‘여행을 떠나요’, 가을에는 ‘향수’, 겨울에는 ‘창밖을 보라’이다.


(4계절의 과일과 음식, 농작물 등)
4계절에 먹는 과일과 음식으로 봄에는 냉이와 쑥국이고, 여름에는 복숭아, 포도, 토마토이고, 가을에는 밤, 감, 배, 사과, 대추 등이고, 겨울에는 군밤, 군고구마, 곶감, 김치 등이다. 그리고 특별히 두릅순, 마늘종, 풋고추, 부추 등도 있다. 주말농사 농작물로 봄에는 감자, 참깨 파종 등이고, 여름에는 고추, 옥수수 소출, 가을에는 들깨, 콩 등 소출, 겨울은 마늘, 양파 파종 등이다.


(4계절과 기독교<가톨릭> 전례)
천주교(가톨릭)에서는 계절별로 성월을 정하고 전례를 하기도 한다. 봄에는 성요셉성월(3월), 예수부활절(4월), 성모성월(5월)이 있고, 여름에는 예수성심성월(6월)과 성모승천(8월), 가을에는 순교자성월(9월)과 묵주기도성월(10월), 겨울에는 위령성월(11월), 예수성탄절(12월)이 있어 이를 기념하고 전례 행사를 한다.


(4계절에 대한 단상)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여 때를 알고, 자연의 섭리에 수긍하면서 슬기롭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민족이다. 농장에서 자라는 하나의 농작물이 새싹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되어서 본향인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인생도 태어나고 살다가 언젠가는 생을 마감하여야 한다면 4계절에 따라 순리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여정으로 보인다. 한 송이의 꽃과 한 마리의 곤충이 소중하듯 인간의 존재는 더욱 귀중함을 느끼게 한다. 네팔에서 본 “Nature is the face of God”(자연은 주님의 모습입니다.)이라는 글을 상기해 본다.


(4계절에 대한 기타 생각들 .... 계속)


작성자 : wonpetro

 






2. 어농성지 순교자 현양대회에 다녀와서 ......................................... 2007.9.2 글 원 베드로

KBS 가톨릭교우회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이하여 본 교우회와 자매결연(1995.5.5) 맺은 어농성지를 회원 및 가족이 함께하는 성지순례겸 성지설정 20주년 순교자 현양대회에 다녀왔다. 특별히 이번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에는 KBS 교우회 소속의 직장성가대(베리타스)가 초대되어 성가를 부르는 영광이 주어졌다.

순교자 현양대회의 날, 이른 아침 KBS 본관 정현관에 집결하여 50여명의 교우회원과 가족들이 버스와 일부 개인승용차로 출발하는데 가랑비가 오락가락하여 걱정이 앞서기도 하였지만 성지내에는 우천불구 행사진행을 위해 수많은 대형텐트를 봉사자들이 미리 설치해 둔 상태였다.

순교자 현양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차량들과 신자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행사장에는 어깨띠를 두룬 봉사자들의 안내와 미사 진행 준비가 한창이다. 준비기도로 묵주의 기도를 바치고 이용훈 수원교구 총대리 주교님과 이천지구 사제단이 입장하시면서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을 함께 부르며 미사는 시작되었다.

KBS 교우회의 자랑인 성가대(4부 합창, 25명)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성가들과 특송들을 불러 생기 있고 경건한 미사전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참석했던 일반 순례자 신자들은 성가대가 이천지구내 어느 한 본당에서 오신 것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나 KBS 교우회의 직장성가대임을 나중에 알고 힘찬 박수를 보내주셨다.

‘비가 올때 시집장가 가고 이사를 하면 잘산다고 하는데 성지순례하면서 비를 맞으면 많은 축복을 받게 되고 비를 맞은 만큼 더 많은 축복을 받게 된다‘고 비를 축복으로 비유하신 이건복 성지전담신부님의 말씀이 위안이 되었다.

이번 순교자 현양대회의 주제는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마태오 9,38)이다. 어농성지 설정 20주년 순교자 현양대회는 한국천주교회의 기틀을 마련한 초기교회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보여준 모범대로 교회의 못자리 역할에 반드시 필요한 사제양성과 순교정신을 따라 살고자 하는 신자들에게 체험과 기도의 장으로 발전하려는 목표를 두고 또한 어농성지는 순교자 신심, 성체 신심, 성모 신심의 영성을 따라 살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자 발돋음하고 있다.

미사후 성당별로 지정된 텐트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하였는데, KBS가톨릭교우회는 성지내 식당에서 귀빈들과 봉사자들과 함께 성지에서 준비한 별미의 점심을 함께 하고 성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성지내 중앙의 넓은 대지에는 5년 계획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피정의 집을 짓고 청소년들을 위한 신심교육과 여러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성지로 개발하려하고 있다. 청소년 피정의 집을 지을 때 쓰일 벽타일 한 장을 봉헌했다. “ 청소년을 위한 어농성지의 발전을 위하여 “라고 초벌구이 타일에 자필로 글을 쓰고 서명했다.

성당 옆 동산에는 형구 전시장이 있었다. 당시 순교자들이 박해를 받을 때 사용되었던 각종 형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순교자들의 고통과 함께했던 형구들을 보니 새삼 순교자들의 순교정신과 고귀한 삶들을 생각나게 했다. "천만 번 죽을지라도 저 십자 형틀에 묶이신 분을 모독할 수 는 없소." - 하느님의 종 윤유일(바오로)의 마지막 신앙 고백에서 -

2부 순서로 미사를 드리던 곳에서 윤유일(바오로) 순교자를 주인공으로 한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를 젊은이들 중심으로 공연하였다. 윤우일 밀사의 행적을 14처로 구성하여 각 처별로 단막극과 모든 신자들의 기도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었다. 윤유일 밀사역을 맡은 한 젊은이는 공연중 박해자들의 몽둥이로 수없이 맞았을 텐데 온몸이 멍들었을 것 같다. 실감나는 장면들의 연출..... 많은 시간을 두고 연습했다는데 젊은이들의 노력이 가상스럽다.

이날 행사는 이천지구장 고태훈 스테파노 신부님의 행사 강평과 사제단의 강복으로 마무리하였다. KBS교우회의 성가대가 어농성지의 전속성가대는 아닐지라도 또 초대의 계기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덕분에 KBS 교우회 성가대도 모처럼 하느님이 지어내신 자연 속에서, 포근한 어농성지에서 성가로 주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는 은혜로운 하루였다. 어농성지가 앞으로 젊은이들의 쉼터, 신앙인들의 마음의 쉼터가 되기를 기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