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주말 농장 (끄트니 정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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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차(2012년 18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7.21(토)~7.22(일) 날씨 : 흐림, 소나기

이번 주말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대서(大暑) 절기로 초복과 중복의 사이에 있다. 지난
주중에 ‘카눈’이란 작은 태풍이 서해로 북상하면서 경기중북부와 강원도를 거쳐 동해로 사라졌다. 경기
남부인 안성지역은 큰 피해가 없었으나 바람의 영향으로 농장의 옥수수, 수수, 돼지감자 등 키가 큰
일부 작물들이 기울어져 있다. 북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아 서운산이 있는 남쪽 방향에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세미는 크게 자라 검정 비닐하우스 지붕을 타고 있고, 유주는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잘 익은 빨간 방울토마토가 여기저기에 먹음직스럽게 열렸고 옥수수 열매의 수염은 갈색으로
변하여 수확할 때가 되었다.

(방울토마토 열매)

비가 내리면서 주변의 풀들이 많이 자랐다. 엔진식 예초기를 사용하여 농막의 마당과 농장 주변의
풀들을 잘라내니 단정해 졌다. 농장 상하측 언덕의 일부 풀은 호박잎으로 덮어지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수세미와 유주에는 그물망 1단이 설치되어 있으나 이를 넘고 있어 지지대에 2단째
그물망을 쳐주면서 비닐하우스를 타고 있는 줄기들을 추수려 그물망으로 유인해 주었다. 고추 줄기
밑 부분에 빨간 고추 열매가 조금씩 달려 있다. 올해의 첫 빨간 고추 열매 따기로 모종을 심은 후 2개월
반만에 컨테이너 한 박스 분을 수확했다. 하루 정도 부직포로 감싸 훈숙시킨다.

(고추 열매)


참외 3모종을 시험재배삼아 심는데 한 모종에 10개정도의 크고 작은 열매가 맺었다. 일부는 노랗게
되어 따내니 먹을 만큼의 양이 되었다. 시원한 지하수 물에 담그었다가 껍질을 깎아 먹으니 겉이 두툼
하고 단맛은 적으나 신선하여 먹을 만하고 옛날에 먹었던 참외 맛 그대로이다. 참외 덩굴을 정리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 어미 덩굴은 4, 아들덩굴은 16, 손자 덩굴은 4마디로 하여 잘라내는데 제때에 하지
못하면 서로 엉켜 찾기가 쉽지 않다. 대충 정리할 뿐이다. 덩굴을 제대로 정리 못해서인지 잎들이 엉켜
어수선하여 열매를 딴 후에 모두 걷어내고 들깨 모종을 추가로 심었다.

( 참외 열매)


지난주에 이어 고구마 밭의 고랑에 있는 줄기들을 추가로 정리 했다. 고랑에 있는 줄기들을 걷어
두둑으로 올리면서 일부 잘라내니 많은 양이 모아졌다. 이웃 마을의 할머니가 줄기들을 다듬어 한 박스
분을 가져갔고, 한 박스 분은 먹을거리로 하여 다듬어 놓았다. 아직도 한 고랑분이 남아 있다.
농장 변두리에 심은 옥수수가 잘 자라 수염이 갈색으로 변한 잘 익은 옥수수 열매만을 따내니 50여개나
되었다. 소출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 옥수수 열매)

하루 정도 훈숙하였던 고추 열매를 지하수로 여러 차례 깨끗이 씻어 과수원집 주인의 건조기에 넣어
말리도록 했다. 과수원집의 고추 열매를 포함하여 컨테이너 5박스를 한 번에 말릴 수 있는 농기계이다.
어느 정도 말린 후 비닐하우스에 널어 태양으로 다시 한 번 말려 거두게 된다. 고추 밭에는 포기마다
풋고추를 수북이 맺고 있고 앞으로도 병이 없는 한 계속 맺을 것이어서 웃거름을 주기로 했다. 포기
사이마다 구멍을 내고 유기질 비료인 유박에 종합비료를 조금씩 섞은 것을 함 줌씩 주면서 흙을 살짝
덮어 주었다. 고추 450여 포기수 만큼의 구멍에 거름을 주고 나니 많은 시간이 지나 갔다. 소나기가
지나간 늦은 오후에는 탄저병 예방약과 영양제를 물로 희석하여 고압 분무기로 뿌려 주었다.

(고추 밭)


5월초에 농막 앞과 주차장 옆에 파종했던 코스모스 꽃은 6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7월 내내 꽃을
피우고 있다. 여러 색상의 꽃들이 농장의 볼거리를 제공했었다. 키가 높게 자라면서 비바람의 영향으로
기울어져 보기에 별로 좋지 않고 농장의 시야를 가리기도 하였다. 볼만큼 보았기에 모두 베어 정리하니
농장 앞이 훤해 졌다. 농막에서 멀리 떨어진 있던 장독대를 농막 옆으로 이전하는 등 주변정리를 했다.
오후에는 때때로 소나기가 내린다. 오늘도 일전에 캐내어 보관했던 감자, 이번 주말에 딴 옥수수 열매
그리고 토마토, 가지, 오이, 고구마 줄거리, 호박잎 등 먹거리를 승용차안에 실으니 가득하다. 먹거리가
많은 것을 보니 오늘만큼은 부자가 된 듯하다.

( 장독대)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농장주변 예초, 풀매기
- 수세미, 유주 그물망 추가 설치
- 빨간 고추 열매 따기 (컨테이너 1박스) 및 웃거름 주기
- 참외 밭 정리 및 들깨 모종 추가 심기
- 고구마 줄거리 정리, 옥수수 열매 따기
- 코스모스 밭 정리
- 장독대 이전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고추 영양제(잎면시비용) 1병 11,000원

 

133차(2012년 19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7.28(토)~7.29(일) 날씨 : 맑음

이번 주말은 삼복더위중 중복(中伏)의 절기로 중복답게 햇살이 따갑고 30℃가 넘는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 땅에서의 열기가 대단하고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로 무덥다. 농장의 밭 일부에서는 마름으로
인해 가는 금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으로 농장의 작물이 무더위에 잘 견디어 줄지 걱정스럽다. 다행히
최근에 심었던 콩과 들깨가 잘 자라고 있다. 토마토류와 고추는 빨간 열매를 수북이 맺었고, 지난주
유주의 열매 맺기에 이어 수세미도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수수도 사람 키를 넘어서면서 일부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주말농장 전경일부, 남향)


일요일 아침에는 과수원집의 건조기로 고추를 말리는 작업에 함께 들어가기 위해 하루 전에 빨간
고추 열매를 모두 따서 훈숙해 두어야 한다. 고추가 다행이도 병이 안 들어서 싱싱해 보인다. 빨간
고추를 2차로 따내니 컨테이너로 3박스나 되었다. 지난주에 거둔 1박스를 포함하여 총 4박스를 수확
했다. 고추 줄기가 지지대 상단까지 높게 자라면서 고춧잎이 처지기 시작하여 5번째 줄매기를 해 주었다.
땀으로 온몸을 적시면서 고추열매 따기와 줄매기를 하고나니 오전이 지나갔다.

(빨간 고추 열매)

서울에서 친지 한분(LSS)이 찾아 왔다. 원두막에서 1박으로 야생을 하면서 농장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간이 샤워실이 농막옆에 설치되어 있기는 하나 비좁고 사용하기가 번거로웠다. 비닐하우스 옆 공간에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천막 샤워실을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사용하고 남은 자재들을 모두 모아 큼직한
샤워실을 만들었다. 사용된 자재는 설계된 대로 자른 강관, 비닐천막, 지지대, 호수, 수도꼭지, 팔레트,
큰 물통, 대야, 샤워기, 옷걸이, 세면도구 등이다. 배수로를 만든 후 마무리 하였다. 물통에 받은 시원한
지하수로 온 몸에 퍼 부으니 한순간에 더위가 가시는 듯하다. 우리 농장의 지하수는 예전의 빨래터였다고
전해지는 샘의 물줄기에 관정한 것으로 물이 특이하다. 여름에 참으로 시원하다. 몸을 비누질한 후 지하
수로 샤워를 하면 한 번에 비누거품이 사라진다. 집에서 수돗물로 하는 샤워하고는 질이 다르다.

(비닐하우스앞 지하수 샤워실)

해가 질 무렵, 농장 주변을 친지분이 예초를 해주었다. 과수원으로 올라가는 길, 원두막 주변, 농장내
농로 등이다. 그리고 예초기를 사용하는 못하는 농막앞 고랑과 콩밭 등을 호미와 낫으로 제초하였다.
안성 농장의 밤은 도시의 밤과는 다르게 시원하다. 캄캄한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야참과 함께 지내는
이곳은 우리만의 휴가처이다. 아침 일찍이 훈숙했던 고추 열매를 지하수로 깨끗이 씻은 후 과수원집
건조기에 넣어 두었다. 마늘 밭의 한 개 두둑을 무 밭으로 만들기 위해 풀을 제초하고, 퇴비장에서 만든
자연퇴비와 유기질 비료인 유박 반포대를 풀어 섞어 뿌리고 삽으로 밭갈이 한 후 비닐멀칭을 해두었다.
8월말이나 9월초에 무를 파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둔 것이다.

날씨가 무더워 농장일은 제한적이다. 무더위를 피해 아침과 저녁에 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옥수수의
나머지 열매(50여개)를 따내고 줄기를 모두 잘라 정리했다. 요즈음 식탁에는 농장에서 소출한
것으로 요리한 음식이 많이 오르고 있다. 가지와 오이 무침, 호박잎, 호박, 감자, 고구마줄거리, 비듬
나물, 양파 장아찌 등이고 옥수수와 참외, 토마토류 열매도 먹을거리이다. 그리고 인접한 과수원은
복숭아 열매를 따는 시기로 원하면 먹을 정도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다음 주간은 혹서기 휴가철로
몇 일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내기로 했다. 농장일을 마무리 하면서 짐을 챙기는데 가끔 가져와야
할 것을 두고 오기도 한다. 오늘은 농작물을 촬영한 디지털카메라를 두고 왔다.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빨간 고추 열매 따기(컨테이너 3박스), 줄매기(5단째)
- 천막 샤워장 설치
- 농장 주변 예초, 농막앞 콩밭 등 고랑 풀 뽑기
- 무 밭 퇴비 주기, 밭갈이 및 비닐멀칭
- 옥수수 열매 따기(1,2차 총 100여개) 및 줄기 정리

오늘의 지출경비는 없었다.

 



134차(2012년 20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8. 4(토)~12(일) 날씨 : 맑음, 비

이번 주말은 혹서기 휴가철로 주말 농장에서 다음 주말까지 한 주간의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말복(8.7일)
이 중간에 들어 있고, 런던 올림픽의 종반 경기가 진행되는 주간이기도 하다. 농장의 농막 안에서는 실외
안테나를 통해서 고품질(HD)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주말을 전후해서 친지와 친목회원들이
찾아오기로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지난 3월초 4년차 주말농장을 시작한지 5개월로 20차(총134차)에 이른다.
이번 주말은 한 주간을 이곳 주말농장에서 머물면서 런던 올림픽 경기 시청, 농작물 수확, 모임, 휴식 등
많은 시간을 농장에서 아쉬움 없이 보냈다.

(농장 밤하늘의 달)

가뭄과 무더위로 일부 작물들이 시들해 보인다. 고추는 높은 온도를 선호해서인지 빨간 열매를 수북이
달았다. 수수는 포기마다 열매를 모두 맺었고 참깨는 일부 씨주머니가 갈색으로 변하고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수확의 때를 알려 주고 있다. 토마토류, 오이, 가지, 피망, 유주, 수세미도 열매를 수북이 맺었다.
도착하면서 우선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아침, 저녁으로 농장의 여러 밭을 돌려가면서 지하수를 뿌려
주었다. 빨간 고추 열매가 수북이 맺어 있어 한낮의 더위를 피한 후에 3차(8.4일)로 고추 열매 따기에
들어갔다. 안성댁과 함께 포기마다 앞뒤로 하여 따서 모우니 컨테이너로 7박스나 되었다. 하룻밤을 훈숙
시킨후 깨끗이 씻어 과수원집의 건조기에 넣었다. 건조시킨 후 농막앞 마당에 널어 이틀간 뜨거운 태양
으로 말렸다.

일주일도 안 되어 고추 밭은 빨간 고추가 이전보다 더 많이 맺었다. 또다시 따야 하는 상황 으로 4차
로 이틀간(8~9일)에 걸쳐 틈틈이 따내니 컨테이너로 11박스나 되었다. 고추 밭 한 두둑에서 열매를
따는데 약 30~40분으로 총 6시간이나 소요되었다. 다시 훈숙시킨후 씻어 건조기에 넣으니 건조기
내부가 우리 고추로 가득 찼다. 건조후 과수원집 비닐하우스에서 1차로 말린 후 귀가전 주말 농장의
비닐하우스에 널어 두었다. 지금까지 4차에 걸쳐 컨테이너로 총 22박스를 수확했으며, 말린 고추로
환산하면 40Kg 정도가 된다. 컨테이너 11박스분의 말린 고추를 가지고와 꼭지를 따내고 무게를 달아보니
20kg (고춧가루로 18.7Kg)이 되었다. 따낸 고추 열매는 컨테이너 1박스당 말린 고추 약 1.8Kg을 수확하는
셈이다.

(4차 수확 건조후 고추 말리기)

참깨는 지난번 비바람(카눈 태풍)으로 일부 쓰러진 상태이고 씨주머니는 갈색으로, 잎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1차(8.5)로 갈색의 씨주머니를 가진 참깨 일부를 수확하여 농막앞 마당에 널어 두었다.
참깨를 수확할 때는 밑줄기를 낫으로 베지 않고 과일나무 전지용 가위로 조심스럽게 잘라낸다. 낫으로
힘을 주어 잘못 자르면 터진 씨주머니에서 작은 열매가 땅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몇 일후 귀가 전에
참깨 모두를 수확하라는 과수원집 주인의 권고다. 참깨는 3~4일 사이에 일시에 터져버려 비바람 등으로
잘못하면 수확을 못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일주일후(8.11일)에 씨주머니의 갈색 유무에 관계없이
전량 수확하여 농장 밭에서 말리다가 귀가전 비가림의 농막 내에 널어 두었다.

(갈색으로 변하는 참깨 씨주머니)


손님맞이를 위해 이번 주말에는 2차에 걸쳐 농장 주변을 예초하고 밭의 풀들을 뽑았다. 1차(8.4일)로
안성댁의 큰언니댁 가족 20명이 방문하였다. 식사 메뉴는 닭백숙과 삼겹살이고 후식과 간식으로는
옥수수, 토마토, 복숭아, 포도 열매가 제공되었다. 시원한 지하수로 인공 비내림과 대야에 물을 받아
발을 담그고, 일부는 새로 개장한 지하수 샤워 실에서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2차(8.12일)로 개봉동
성당 봉사활동을 하던 단체의 한 모임(12sm)에서 부부 동반(19명)으로 찾아와 모였다. 말복이 포함된
주간으로 보양식을 준비했다. 후식과 간식으로 역시 토마토, 복숭아, 포도열매 등 과일류가 제공되었다.
이날은 늦은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후 내내 비가 내린다. 이제 열대야는 사라지고 입추(8.7)가
지난 시기로 가을로 접어 들 것이다. 시원하게 비가 내리는 중의 모임과 만남의 시간은 더욱 운치가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이번 주말은 수확의 시기이면서 일부 만남의 시간 그리고 오붓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일부 친지 만남의 시간)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토마토, 오이, 가지, 고구마, 땅콩, 들깨, 콩 등 물주기
- 빨간 고추 열매 3차 따기(컨테이너 7박스/ 총 11박스)
- 안성댁 친지(큰언니 가족) 모임 준비 (8.4/토)
- 빨간 고추 씻기, 건조후 말리기 (컨테이너 7박스분)
- 참깨 1차 수확, 말리기
- 빨간 고추 열매 4차 따기(컨테이너 11박스/ 총 22박스)
- 농장 주변 예초 및 풀매기
- 친목회(12sm) 모임(8.12/일)
- 빨간 고추 씻기, 건조후 말리기 (컨테이너 11박스분)
- 참깨 2차 수확(전량 수확), 말리기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파리 포획망 2세트 65,000원(인터넷 구매)
- 투명 비닐봉투(말린고추 보관용) 10개 5,000원 합계 70,000원
- (모임경비(2회)는 회비 및 찬조금으로 충당)

 


135차(2012년 21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8.18(토)~19(일) 날씨 : 흐림, 소나기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해 한낮의 불볕더위와 열대야는 수그러든 상태이다. 머지않아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가 다가온다. 일주일 사이에 고추밭에는 빨간 고추 열매를 또
수북이 맺어 따야할 상황이다. 수수는 열매가 고개를 숙이고 갈색으로 여물기 시작했다. 유주는 일부
주홍색을 띤 열매가 터져 씨앗을 드러내었고, 수세미도 녹색의 열매를 많이 맺었다. 6월초부터 피기
시작한 백일홍 꽃은 한 여름이 지나도록 계속 피면서 눈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 백일홍 꽃)

올해의 고추 작물은 비가 많이 오지 않고 무더위 때문인지 아직 병이 들지 않은 상태로 많은 수확이
기대된다. 이번 주말에도 수북이 맺은 빨간 고추 열매를 5차로 수확하니 컨테이너로 8박스나 되었다.
현재까지 450포기의 고추에서 따낸 고추 열매는 컨테이너로 총 30박스가 된다. 최근에 탄저병에 걸린
듯 한 고추 3포기는 과감하게 줄기를 통째로 잘라 멀리 버렸고, 탄저병 예방약과 잎면시비 영양제를
주기적으로 고압분무기를 사용하여 뿌려주었었다. 지난 주말 건조기와 비닐하우스에서 말린 고추열매
11박스분을 농막앞 마당에서 다시 한 번 널어 말렸다. 이번 주말에 수확한 8박스 분은 훈숙시킨후
씻어 과수원집 건조기에 넣기 위해 운반하여 대기시켜 놓았다.

( 고추말리기)

지난 주말에 전량 수확하여 말리던 참깨는 열매만을 살짝 추수려 털고 씨주머니를 포함한 줄기는
삼발이식으로 엮어 세워서 다시 말리도록 했다. 그동안 1, 2차에 걸쳐 소출한 참깨 열매는 4.7Kg이나
되었다. 수수열매가 모두 맺어 고개를 숙이고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참새 떼들이 오락가락하면서
수수열매 위에서 쪼아대는 모습이 보인다. 수수열매에 보호망을 씌어 주라는 이웃 분들의 권고다.
기존의 양파열매 보관망과 추가로 구입한 망사 보호망을 사용하여 수수열매에 모두 씌어 주었다.
키가 비슷한 것들을 2~3개씩 모아 엮어서 한 개의 망으로 씌어준다. 주황색과 녹색의 보호망이 여기
저기에 높이 설치되어 있어 참새들이 위험을 느끼는지 접근을 안 한다.

( 수수열매 보호망)

유주는 녹색과 주황색의 열매를 많이 달았고 일부 잘 익은 주황색 열매는 터져 씨앗을 드러내고 있다.
수세미도 꽃을 계속 피우면서 열매를 많이 맺었다. 유주는 네팔산을 파종한 것으로 시험 삼아 재배하고
있다. 인슐린과 비타민 C가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당뇨와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어 열매를 일부 수확한
후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토막 내어 말리도록 했다. 수세미 열매는 기관지 천식과 기침해소 등에
효능이 있다. 녹색의 중간열매를 모두 따내어 보관하기로 했다. 앞으로 수세미 줄기에서 수액도 채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무(파종)와 배추(모종)를 심을 준비를 해야 한다. 기존의 마늘과 양파 밭을 밭갈이
하여 배추 밭을 만들고, 참깨 밭은 무밭을 만들 예정이다. 트랙터로 밭갈이하기 위해 농장 진입로에
수명이 다한 듯 한 오이, 마디호박과 가지, 토마토 밭 일부를 정리하고 마무리하였다.

( 유자열매 말리기 일부)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빨간 고추 열매 5차 따기(컨테이너 8박스/ 총 30박스)
- 빨간 고추 열매 말리기 (4차분 컨테이너 11박스/25.8kg)
- 빨간 고추 씻기, 건조대기 운반 (5차분 컨테이너 8박스)
- 참깨 1, 2차 열매 수확(총 4.7Kg), 추가 말리기
- 수수열매 보호망 씌어 주기 70여개
- 유주, 수세미 열매 1차 수확
- 토마토, 오이, 마디호박 밭 일부 정리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수수 열매 망사 보호망 50장 5,000원

[참고사항 : 고춧가루 소출 산출예시]

* 컨테이너 11박스분 고추열매 -> 말린고추 25.8Kg -> 꼭지 딴 말린고추 22.6Kg -> 고춧가루(방앗간) 20.4Kg
* 말린고추 -> 고춧가루(꼭지, 씨앗 제외) 5.4Kg 감소(20%)/ 컨테이너 1박스 당 고춧가루 1.8Kg(약 4근)소출

 



136차(2012년 22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8.25(토)~26(일) 날씨 : 맑음, 소나기

처서(處暑)가 지나서인지 무더위는 가신 듯하다. 주말농장으로 가는 길은 지역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 콩, 들깨 등 작물은 완연하게 크게 성장하고 있다. 고추는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빨간 열매를
많이 맺었다. 농장 가장자리의 농로에는 풀들이 크게 자라 장화를 덮을 정도여서 걷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해바라기 몇 포기에서는 꽃이 피었고 둥그런 밤송이는 주먹만 하게 굵어 졌다.

(들깨 밭)

농장으로 가는 길에 안성막걸리 제조공장에서 거름용 막걸리(맛이 간 막걸리) 2통을 구입해서 가져
갔다. 이를 물로 희석하여 고추 포기 사이마다 조금씩 주면 웃거름과 동시에 탄저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과수원집에서 건조시킨 말린 고추(컨테이너 8박스분)를 농막 앞에 널어 두었다. 이번에
빨간 고추는 한주 걸러 다음주말에 모아서 따기로 하고 웃거름만을 주기로 했다. 거름용 막걸리를 희석
(1:1)하여 피티병에 1/4정도(0.5ℓ)로 담고 포기 사이마다 거꾸로 두둑에 박아 꽂아 두었다. 한 두둑에 45여
개의 병이 필요하다. 거름용 막걸리가 서서히 두둑에 스며든다. 2개 두둑에만 이러한 방법으로 하다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번거롭고 해서 방법을 달리했다. 등짐용 수동 분무기에 희석한 막걸리를 담고
분사기의 꼭지를 분리한 후 고추 포기 사이마다 쿡 질러 넣어 1~2초 정도 주입하였다. 1통 정도가 부족
하여 10개 두둑 중에 6개 두둑만을 해 주었다. 어는 정도 효과가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고추밭 웃거름 주기)

무와 배추를 심을 때가 되었다. 무를 파종할 참깨 밭은 참깨를 이미 수확한 상태여서 풀들만 수북이
자라 풀밭이 되어 버렸다. 참깨 밭의 풀들을 베거나 뽑아내는데 한나절이 걸렸다. 마늘 밭은 밭갈이하여
배추 모종을 심을 예정이나 많은 비로 인해 밭이 질어 로터리를 칠 수 없는 상황이다. 풀밭이 되어버린
수북한 풀만을 예초기로 잘라버렸다. 땅이 마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주에 수수 열매 보호망을 씌어
주었으나 재료 부족으로 반 정도 씌어 준 상태였다. 참새가 덜 오긴 하더라도 씌어 주지 못한 열매에
참새들이 오락가락한다. 추가로 구입하여 모두 씌어 주었다. 키가 크기 때문에 바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기 저기 인근의 키가 비슷한 열매들을 모아 서로 지지할 수 있도록 엇갈리게 묶어 씌어 주어야
한다.

(무밭/ 기존 참깨 밭)


비닐하우스에 말리던 참깨를 밖으로 운반해 열매를 모두 털어 버렸다. 도리깨질이 아니라 회초리 같은
막대로 살살 때려 주면 열매만을 털어 낼 수 있다. 3차로 소출한 것을 포함해서 총 6Kg 정도 수확하였다.
작년과 같은 정도의 수준인 1말 정도를 소출한 것이다. 가을 오이 모종 3포기를 비닐하우스 옆에 심고,
크게 자라 꽃이 피어 씨앗을 맺은 아욱에서 씨를 받아 말렸다. 고추 등 열매를 말릴 건조대가 필요하여
목조 건조대를 만들었다. 기존에 확보해 두었던 목재를 절단하여 제작하고, 기존의 키가 큰 건조대는
잘라 새로운 건조대와 높이를 맞추어 다시 제작하였다.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대나무 돗자리를 펴 놓으니
훌륭한 작물 건조대가 만들어 졌다.

(목조 건조대)
 

고추에 마지막일지 모르는 탄저병 예방 소독을 하고, 3그루의 밤나무 열매에 벌레가 먹지 않도록 고압
분무기를 사용하여 골고루 소독을 해 주었다. 지난번 밤나무 꽃이 필 무렵에 소독을 해 주고 두 번째
이면서 마지막 소독이다. 예년의 경우 밤나무 열매의 반은 벌레가 먹어 항상 소출이 적었다. 강력한
태풍(볼라벤)이 태평양상에서 발생하여 서해를 거쳐 중부지역을 거쳐 갈 것이라는 일기 예보에 과수원집
주인의 걱정이 많다. 잘 익어 가고 있는 배나무 열매에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농장도
강한 바람에 조금이라도 대비하기 위해 수수 줄기 지지대 및 유인끈 설치, 원두막의 대형 모기장과
전등류를 철거하고 주차장 차양막 고정 끈 설치, 농막앞 발 등 날릴 것 등을 정리해 두었다.

(농장에서 본 구름)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건조시킨 말린고추 인수 및 햇볕에 말리기 (8박스분 14.5Kg)
- 고추밭 웃거름 주기 (거름용 막걸리)
- 참깨 밭 풀 정리 (무 밭 사용)
- 마늘 밭 풀 정리 (배추 밭 사용, 로터리 작업준비)
- 수수열매 보호망 추가 씌우기 50여개
- 참깨 열매 털기 (전량 수확, 총 6Kg/참깨 1말 5.8Kg)
- 가을오이 모종 심기(3모), 아욱 씨받기
- 목조 건조대 만들기 (3m x 0.5m) 2대
- 고추 밭, 밤나무 소독
- 태풍(볼라벤)대비 점검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수수 열매 망사 보호망 봉투 50장(추가) 5,000원
- 고추 거름용 막걸리 2통(20ℓx2) 10,000원 (통값 10,000원 별도/반납용)
- 무 씨앗 1봉지 8,000원 합계 23,000원

 


137차(2012년 23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9.01(토)~02(일) 날씨 : 흐림, 소나기

지난 주간은 바람과 비로 얼룩진 날들이었다. 태풍‘볼라벤’과 ‘덴진’이 서해상으로 연달아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다. ‘볼라벤’은 강한 바람을 몰고 오면서 남부와 중부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었고,
‘덴진’은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남부지역에 피해를 주었다.‘볼라벤’의 최대풍속은 광주 무등산에서
59.5m/sec를 기록하였을 정도이다. 안성 주말농장이 이 와중에 어찌되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도착하니 주차장 차양막이 주저앉았고, 수수 밭 일부는 줄기가 꺾이고 보호망은 끈이 풀어져 흐트러져
있었다. 고추지지대 일부가 꺾이고 콩 줄기도 일부 누어 버렸으며 밤송이도 일부 떨어 졌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인접한 배나무 과수원은 잘 익어 가고 있는 열매가 반 정도 이상이 낙과되어 상심한 상태이다.
다행히 보험에 들었다고는 하나 원하는 만큼 보상이 안 되는 듯하다.

(주저 앉은 주차장 차양막)

무더위가 지난 상태라 태풍으로 주저앉은 주차장 차양막은 모두 철거하고 수수열매 보호망들을 부분
적으로 보완해 주었다. 이번 주말에 해야 할 일은 무를 파종하고 배추 모종을 심는 일이다. 무, 배추를
심을 밭을 기존의 마늘, 양파 밭으로 예정하였으나 많은 비로 인해 밭이 질어 트랙터로 밭갈이할 상황이
아니었다. 기존의 참깨 밭은 비닐 멀칭한 상태로 흙은 부드러웠고 수확후 풀들이 수북이 자라 있었으나
정리하여 무, 배추 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이어 참깨 밭의 풀들을 깨끗이 처리하고, 고랑을
보완하면서 밑거름은 주지 못했으나 급한 대로 무와 배추밭을 마련하였다. 무는 3개 두둑에 파종하고
배추는 4개 두둑에 200여 모종을 심었다. 그리고 기존의 옥수수 밭과 고추밭 두둑에 추가로 심어 총
300여 배추 모종을 심었다. 배추를 심을 때는 비닐멀칭을 가급적 안한다. 배추가 클 때 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후에 배추가 자라면 멀칭을 일부 걷어내고 잎면시비나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배추, 무밭)

지난주에 고추 열매 따기를 걸러서인지 빨간 고추 열매가 많이 맺어 보인다. 고추 지지대가 꺾인 부분을
보수하고 열매 따기에 들어갔다. 이번은 6번째 수확으로 컨테이너로 4박스 조금 넘게 수확했다. 많이는
열매를 맺었으나 초기보다 열매가 가늘어 지면서 수확량이 적어 졌으며, 고추밭 아래 부분에 물이 많이
고이는 부분은 탄저병이 걸린 고추 열매도 보이기 시작했다. 탄저병이 걸린 몇 포기의 고추 줄기는
과감히 잘라 내었다. 6차에 걸쳐 총 34박스를 수확했다. 말린 고추로 환산하면 약 70Kg을 소출한 셈이다.
고추가 나무처럼 크게 자라 내 키와 비슷해 졌다. 가지가 쳐지고 일부는 태풍피해로 부러졌다. 마지막
으로 6번째 줄매기를 해주었다. 고추는 열매를 딴 후에는 반드시 소독을 해주어야 하고 또한 비가 온
뒤에도 소독을 해주어야 한다는 이웃 농부들의 한결같은 권고다. 딴 고추는 훈숙시킨뒤 깨끗이 씻어
과수원집 건조기에서 말리기 위해 운반하여 대기시켜 놓았다.

(탄저병 고추 열매)


주말 농장에서 3년 이상을 지내다 보니 이웃 농부들이 자주 찾는다. 오는 손님 잘 맞이하자는 마음으로
간단한 안주와 막걸리나 음료수를 제공한다. 한두사람 모이다 보면 동네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농사일에 대한 나름의 강의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만남이 좋은 시간이 되기는 하나 길어지거나
자주 있다보니 때로는 피곤하기도 하다. 일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 생각하고 말하기 보다는 듣기에 열심이다. 무엇인가 그들에게는 작물별로 농사의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땅콩 밭의 풀들이 없는 듯 보이나 밭속으로 들어가 보니 땅콩 잎과 비슷한 크기로
자란 풀들이 많다. 대충 뽑아내거나 잘라 내고, 2차로 수세미와 유주 열매를 수확하여 �昰� 마디로 잘라
비닐하우스에 널어 말리고 마무리하였다. 오늘은 승용차안이 말린 고추 열매, 인접한 주영농장에서
구입한 청포도 상자들, 과수원에서 얻은 복숭아, 배 열매, 약간의 가지와 밤 열매 등 여러 짐들로 가득하다.

( 농장전경 2012.9.2)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주차장 차양막 철거
- 수수 열매 보호망 부분 재설치
- 배추, 무밭 정리 (기존 참깨, 옥수수 밭 정리 활용)
- 무 씨앗 파종 및 배추 모종 심기(300모)
- 빨간 고추 열매 따기 (6차 컨테이너 4박스, 총 34박스)
- 고추 밭 줄매기(6단째,최종)
- 땅콩 밭 풀 뽑기
- 수세미, 유주 열매 2차 수확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배추 모종 3판(300모) 18,000원
- 배추영양제(잎면시비용) 12,000원,배추소독약 10,000원
- 고추 탄저병약 15,000원 합계 55,000원

 

138차(2012년 24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9.08(토)~09(일) 날씨 : 흐림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白露)가 어제였다. 6월 6일에는 밤꽃이 피고 9월 9일에는
밤송이가 터지기 시작한다는 밤나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말이 맞았다. 현충일을 전후해서 꽃이
피더니 백로를 전후해서 밤송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에 심은 무는 어린 새싹을 틔웠으며 배추
모종 일부는 몇차례 소나기로 시들어 버린 것이 있으나 대체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주말은 쪽파, 아욱
등 가을용 채소류를 파종할 밭을 마련하고 주변 정리를 하기로 했다. 봄에 피었다가 그 자리에 씨를
남기었던 코스모스는 새로 자라 가을 코스모스를 피게 하였고 백일홍은 봄부터 줄기차게 꽃을 피우고
있다. 인접한 논의 벼는 추석전 수확하는 햅쌀 품종으로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다.

(논의 벼)
 

밤나무 열매가 지난‘볼라벤’태풍으로 일부 떨어졌고, 밤나무중 한그루는 밤송이가 일찍 터지기 시작
하면서 갈색의 열매가 언덕으로 떨어져 뒹굴고 있다. 익은 밤들을 일부 털고 주어서 모우니 열매가 한
바구니나 되었다. 꽃필 무렵과 열매 맺을 무렵에 2차례 걸쳐 소독을 해주어서인지 벌레 먹은 열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덜 익은 밤송이는 풀밭에 묻어 두면 훈숙되어 다음주말에는 밤송이를 쉽게
까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땅콩은 잎에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면 수확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 준다.
한포기를 뽑아 보니 열매가 수북이 달려 나오고 땅콩 열매 주머니 속에 든 열매가 실하게 찼다. 잎의
상태와 때를 보아서 일괄 수확예정이다.

( 밤 열매와 땅콩 열매)

이번 주말에는 빨간 고추열매가 1~2박스 정도의 소량으로 열매 따기를 거르기로 했다. 고추 상단에는
작은 꽃들이 많이 피어 있고 풋고추들이 수없이 달려 있다. 이들이 자라 빨간 고추열매가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추 밭 한 귀퉁이의 주변에서 발생한 탄저병 걸린 고추 30여
포기를 모두 잘라 내었다. 봄에 고추 모종을 추가로 구입하여 심었던 곳인데 고추 열매가 굵기는 하나
탄저병에 약한 모종인 듯하다. 풀 자람 방지를 위해 고랑에 깔아 두었던 두터운 부직포를 모두 걷어 내어
말렸다. 많은 비로 인해 부직포가 흡수한 빗물이 마르지 않고 습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여 재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고추 밭을 햇볕에 말리기 위해서다. 과수원집 건조기에서 1차 말린 후 비닐하우스에서 재차
말린 고추 열매를 인수(8.7Kg)하였다.

(고추 밭)


농장주변을 예초기로 풀들을 제초한 후 가을용 채소밭을 마련하였다. 기존의 마늘 밭 한 두둑을 삽으로
밭갈이로 하여 만들어 비닐 멀칭을 해두었던 곳을 다시 손질하여 가을용 채소류를 재배하기 위해 10평
정도의 텃밭을 비닐하우스 옆에 마련하였다. 비닐 멀칭을 걷어내니 많은 비가 왔음에도 흙이 부드러웠다.
아욱, 시금치, 상추, 쪽파를 파종하였다. 새싹이 나오기 전에 비라도 많이 내리면 다시 파종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지난주에 심었던 배추 모종이 10% 정도 새싹을 키우지 못하고 잦은 비로 시들어 버렸다.
배추 모종 1판을 추가로 구입하여 일부 교체하고 남은 것은 고추밭 포기사이마다 추가로 심고 무도 추가로
파종하였다. 고추 밭 포기 사이에 심은 배추 모종은 모두 살아 있었다. 무성한 고추 잎이 비를 가려준
탓으로 보인다.

(가을 채소용 텃밭)


수세미, 유주 열매를 3차로 수확하고 당근 전량을 뽑아 수확하였다. 많지는 않지만 당근 즙을 만들어
먹기에는 충분하다. 피망도 실한 3포기만을 남겨 두고 모두 정리하면서 약간의 열매도 얻었다. 일전에
수확한 수세미와 유주 열매는 잘라 말리기는 했으나 습한 날씨 탓에 곰팡이로 상해 일부는 버려야 했다.
이번에 수확한 유주와 수세미 열매는 필요할 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기로 했다. 지난 9월 초 KBS 1TV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서 수세미를 소재로 한 방송이 있었는데
수세미의 늙은 열매는 세제 및 세척용으로 활용하고 어린 열매는 애호박처럼 잘라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가늘게 썰어 칼국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액은 기침과 기관지 천식에 효능이 있고, 피부
화장과 아토피 피부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소개된 적이 있다.

( 유주 열매)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밤열매 줍기 및 일부 털기
- 무 추가파종 및 배추 모종 추가 심기
- 고추 밭 부직포 걷기, 소독 - 농장 주변 풀 제초(예초기 사용)
- 가을 아욱, 시금치, 상추, 쪽파 파종
- 수세미, 유주 열매 3차 수확
- 당근 전량 수확
- 말린 고추 인수 (컨테이너 4박스분 8.7Kg/총 34박스 말린고추 80Kg=고춧가루 60 Kg)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배추 모종 1판(100모/추가) 6,000원


 

139차(2012년 25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9.15(토)~16(일) 날씨 : 흐림

조석으로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날씨이다. 어느덧 수확의 계절인 가을의 가운데에 와 있다.
밤송이는 대부분이 터져 있고, 땅콩은 캘 때가 되었다. 들깨는 꽃을 피우면서 향이 짙어 지고 있다.
고추는 6차 수확이후 풋고추만 무성하게 맺을 뿐 빨간 고추 열매는 비와 서늘한 기온 탓인지 드물게
맺어 있다. 2주전에 파종한 무와 모종을 심은 배추는 새잎을 만들어 내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들깻잎, 꽃)

과수원집 고추 열매와 함께 같은 시간대에 건조기에서 말리기 위해 고추밭에 남아 있던 빨간 고추
열매를 모두 따냈다. 영양 고추와 아삭이 고추를 포함하여 겨우 컨테이너 1박스를 수확했다. 그동안
7차에 걸쳐 총 35박스를 수확하였다. 풋고추는 무수히 맺어 있으나 이것이 빨간 고추로 되기에는 계속
되는 서늘하고 궂은 날씨로 어려워 보인다. 현재까지 총 7차에 걸쳐 수확한 35박스중 3~5차에서 74%
정도인 26박스를 수확한 것으로 보면 수확차수에 따른 수확량을 짐작할 수 있어 경작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잦은 비로 고추 열매에 탄저병이 조금씩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정도 선에서 고추재배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풋고추를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기로 하여 일부 따내니 컨테이너로 2박스
정도나 되었다.

( 풋고추)

올봄에 합장하여 모신 부모의 묘소를 추석전 벌초하기로 하여 대전에서 올라온 동생가족과 함께 안성
추모공원(22단지)을 잠시 다녀 왔다. 도착해 보니 이미 공원관리소에서 벌초를 다해 놓은 상태였다.
연령을 위한 기도(연도)만을 바친후 농장으로 돌아 왔다. 오는 길에 ‘참숯’을 만드는 공장을 둘러 고기
굽는 ‘참숯’ 한상자와 농작물용 숯가루 2포대를 구입해 왔다. 숯가루를 밭에 뿌리면 살균과 거름의
효과가 있다. 앞으로 마늘, 양파 밭에 섞어 농작물용으로 사용해 보려고 한다.

밤나무의 밤송이를 털고 떨어진 밤 열매를 줍기 위해 3그루의 밤나무가 자라는 농장 아래언덕의 풀숲을
정리하였다. 호박 열매는 가끔 보이기는 하나 꼭지가 잦은 비로 상해 떨어진 것이 보이고 줄기는 무성
하게 자라 여기 저리에 엉켜 자라고 있어 일부를 잘라 걷어 버렸다. 밤나무에 올라 긴 장대로 터질만한
것은 모두 털어 버렸다. 지난주에 이어 2차로 밤송이를 까고 열매만을 주어 모우니 컨테이너로 1박스나
되었다. 제사상에 올릴 정도로 밤 열매가 잘생겼고 실하다.

(밤열매)

고구마 1포기를 캐보니 열매가 크지 않아 좀 더 자라도록 두어야 한다. 고랑에 퍼져 있는 고구마
줄거리를 모두 걷어내어 두둑으로 올려놓았다. 일부 줄거리는 잘라내어 먹거리를 마련하였다. 비닐
하우스 옆에 마련한 밭 일부에는 쪽파를 추가로 파종하였다. 수세미는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서
농장 4개소에서 조금씩 재배중이다. 그중 농막 옆에 심은 수세미에서 1차로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줄기
3개를 약 1m 높이에서 자르고 그 끝을 PT병속에 넣어 각각 받아 내었다. 줄기마다 나오는 양에 차이가
많다. 하루정도 지나 귀경할 즈음 모우니 큰 PT병(2L)으로 1병 가까이 모아졌다. 이번 주말도 주영농장
에서 구입한 포도 7상자, 밤 열매, 풋고추, 고구마 줄거리 등을 실으니 승용차안이 가득하다.

(가을 코스모스)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빨간 고추 열매 따기 (7차 1박스, 총 35박스)
- 농장 아래 언덕 잡풀 및 호박 줄기 일부 정리
- 밤송이 털기 및 열매 줍기 (2차)
- 수세미 수액 채취 (3개 줄기, PT 1/2병)
- 풋고추 따기 (컨테이너 1박스)
- 쪽파 추가 파종
- 고구마 줄거리 걷어 올리기 및 줄거리 일부 따기
- 폐자재 각목 다듬기 (3 m, 20개)

-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아.
- 고기구이용 참숯 1박스 (5Kg, 두 번 구운 것) 20,000원
- 농작물용 참숯가루 2포대 30,000원 합계 50,000원

140차(2012년 26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9.22(토) 날씨 : 맑음

주말농장에서의 시간을 벌기 위해 금요일 늦은 오후에 내려가기도 한다. 도착할 무렵 절친한 후배
(대자) 의 모친 부음이 전해졌다. 문상을 위해 하루만으로 농장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올라가야 했다.
지난 주초에 태풍 '산바'가 중부지역을 통과한다는 기상예보에 인접 과수원 농부들의 걱정이 많았었다.
다행히 기상변화로 태풍이 남해안과 영남지역을 거쳐 동해를 빠져 나가 피해를 면할 수 있었으나 남부
지역은 또 다시 많은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안타가웠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맑고
상쾌하다. 노란색의 돼지감자 꽃과 여러 색상의 가을 코스모스 꽃들이 활짝 피어 가을의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무와 배추는 새싹이 크게 자라 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고추는 낮은 기온과 맑은 날씨로
탄저병이 사라진 듯 하고 파란 풋고추를 수없이 맺고 있다. 들깨는 이제 성숙한 모습을 갖추면서
씨주머니를 모두 달았다. 호박잎들을 걷어보니 커다란 맷돌호박과 애호박 열매가 여기저기에 맺어
있다. 콩밭과 땅콩 밭에 들어서니 메뚜기들이 폴짝폴짝 뛰고 있다. 인접한 논의 벼 수확후 우리 밭으로
일부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 땅콩밭 메뚜기)

양수기의 전원을 켜니 모터는 돌아가는데 지하수가 품어 나오지 않는다. 만능박사로 불리는 과수원집
주인을 긴급 호출하여 점검을 받았다. 양수기에는 지하수를 즉시 퍼내고 냉각작용을 하는 적은 양의
물이 상시 담겨 있는데 이 물이 지하수관으로 빠져 나가 버린 것이다. 양수기 상부에 있는 잠금 나사를
몽키로 풀고 물을 채워주고나서 전원스위치를 켜니 잠시 후에 지하수를 다시 품어 내었다. 양수기 내의
미세 모레가 원인이 되어 내부물이 새버리면 양수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늦가을 추위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농막앞 차양지붕 3면에 바람막이용 각목 틀을 설치하기로 하고 오늘은 1면만을 설치하
였다.일전에 폐자재를 확보하여 다듬어 놓았던 각목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은 매년 번거롭게 설치,
철거해야 했던 것을 붙박이로 설치해 두기로 하여 제대로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농막 바람막이 각목 틀)


모처럼 농장주변에 심은 과일 나무들을 둘러보며 사진을 촬영하였다. 나무는 초봄에 퇴비와 유박비료를
조금씩 준 것외에는 별 신경을 쓰지 못했다. 몇해에 걸쳐 묘목을 심기는 하였으나 지난해 심한 추위와
많은 비로 죽은 것도 있고 복숭아 나무 2그루는 인접 과수원으로 이식해 주기도 했다. 농막의 좌로부터
농장 주변에 심어져 있는 과일 나무를 정리해 보았다. 밤(3), 뽕/수퍼오디(2), 자두(2), 대봉감(1), 감(3),
사과(2), 모과(1), 매실 (3), 대추(2), 포도(1)나무로 총 20여 그루가 된다. 올해는 밤과 수퍼오디 그리고
대추에서 약간의 열매를 얻었다. 올해 관찰용으로 심은 켐벨 포도 한그루는 열매를 못맺었어도 잘자라
주었다. 세월이 지나 과일 나무별로 열매를 맺을 즈음에 따서 먹을 생각을 하니 마음만은 배부르다.

(매실 나무)

밤나무의 밤송이를 마지막으로 턴 후 주어 모우고, 수세미와 유주 열매도 일부 따내었다. 탄저병이
멈추면서 고춧잎과 풋고추 열매들이 싱싱해 졌다. 일전에 탄저병으로 잘라두었던 2개 두둑의 고추
줄기를 모두 걷어내니 두둑의 고추 줄기사이에 심었던 배춧잎이 드러나면서 배추밭이 되었다. 먹거리
용으로 어린 풋고추 한 바구니를 땃다. 그동안 호박잎으로 덮여 있던 농장 위 언덕의 고랑에는 잡풀이
숲을 이루고 있어 이를 잘라내니 수북하다. 씨쪽파를 추가로 심고, 채취한 수세미 수액을 걷어 내고
마무리 하였다.

(고추 밭/농장 전경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농막 우측 면 바람막이 각목틀 제작 설치
- 밤송이 털기 및 열매 줍기 (3차)
- 수세미 및 유주 열매 따기(4차), 풋고추 따기
- 고추밭 2개 두둑 탄저병 고추줄기 걷어내기
- 농장 위 언덕 고랑 잡풀 정리
- 쪽파 추가 파종, 토란 줄기 일부 말리기
- 수세미 수액 채취 (3개 줄기, PT 0.5병/ 총1병)

오늘의 지출경비는 없었다.

141차(2012년 27차) 주말 농장 일기 2012. 9.29(토) 날씨 : 맑음

한가위 명절이 주일과 겹쳐 있어 미리 다녀오기로 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일하기에 좋은 날씨이나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어 가만히 있으면 서늘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언덕 아래에 노랗게 핀 돼지
감자 꽃은 만발하여 농로 주변을 꽃밭으로 만들었다. 고개 숙인 수수열매와 갈색으로 변하는 땅콩 잎을
보니 수확할 때가 되었다. 농장위의 언덕은 큰 호박잎들로 덮혀 숲을 이루고 있고 큰 꽃들이 여기저기에
피어 있다. 고추 잎은 아직도 진한 녹색을 띠고 있어 싱싱해 보이고 무와 배추는 한주가 다르게 크게
자라고 있다.

( 돼지감자 꽃)

고개 숙인 수수 열매를 모두 수확하기로 했다. 줄기 아래는 울타리 담장 높이정도로 자르고 윗 줄기는
망사 보호망을 벗긴 후 말릴 정도로 잘라 내었다. 생각 외로 보호망 내에 있는 수수열매에 빈 쭉정이
들이 많다. 열매가 열리기 시작할 무렵에 바로 보호망을 씌어 주어야 하는데 이미 참새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후 늦게 설치하였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말리면 먹을 만큼의 열매는 얻을 수 있다. 잘라낸 중간
줄기는 말려 수수깡으로 다듬어 여러 공작물을 만들 수 있다. 안경테를 만들거나 곤충집을 만들기도
했던 어릴 적 기억이 난다. 줄기는 단단해서 적당한 높이로 잘라내면 담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매년
그 자리에 수수를 심어 같은 높이로 계속 잘라내면 훌륭한 담장이 된다.

( 수수열매)

인접한 과수원집 고추밭에서 빨간 고추 열매를 따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건조기에 함께 넣기 위하여
듬성듬성 달려 있는 빨간 열매를 따내니 컨테이너로 반박스정도되었다. 안성댁의 친지(올케, 여동생)가
오면서 미리 준비해가지고 온 재료로 한가위용 송편(깨, 밤, 콩), 녹두 빈대떡, 잡채, 나물 등 먹거리를
만들고 나누었다. 함께 먹음직스러운 풋고추를 컨테이너로 2박스 분을 따내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고구마 줄거리도 따내어 먹거리를 마련했다. 호박 숲을 장대로 뒤적이며 애호박 열매 10여개를 따냈다.
여름 내내 보지 못했던 애호박이 뒤늦게 많이 열리고 있다. 커다란 맷돌호박 열매도 여기저기에서 자리
잡고 자라고 있다.

( 애호박 열매)

무, 배추가 잘 자라고 있으나 이웃과 비교하니 자람이 더딘 것 같기도 하다. 잦은 비로 밭갈이를 할
수가 없어 기존 참깨밭 두둑을 그대로 활용한 상태라 밑거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고추 경작용으로
사용하다가 남은 영양제와 요소 비료를 분무기에 넣어 액비로 만든 후 무와 배춧잎에 잎면시비를
해주었다.지난 주말에 설치해 두었던 농막앞 한 면의 각목 틀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한 후 바람막이용
비닐을 재설치하니 한결 아늑해 졌다. 남은 2개면에 설치할 각목들을 사포(페퍼)로 다듬질해 두었다.
수세미 열매 일부를 따내고, 채취한 수액을 거두면서 하루의 농장일을 마무리 하였다.

( 무, 배추밭)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수수 전량 수확, 열매 말리기
- 빨간 고추 열매 따기 (0.5박스), 풋고추 따기 (2박스)
- 애호박 따기 (10여개), 고구마 줄거리 따기
- 무, 배추 잎면시비 (영양제, 요소 액비)
- 농막 앞 1면 바람막이 비닐 설치
- 농막 바람막이 틀용 각목 다듬기 (20여개)
- 수세미 열매 따기(10여개), 수액 채취 (5개 줄기, PT 0.5병/ 총1.5병)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스프레이 페인트 (연회색) 10개 20,000원
- 각목 다듬용 사포(페퍼) 4장 2,000원 합계 22,000원

   

142차(2012년 28차) 주말 농장 일기 2012.10. 6(토)~ 7(일) 날씨 : 맑음

들깨 잎은 일부 노란색으로, 땅콩 잎은 갈색화되면서 농장의 색깔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번 주말
에는 땅콩을 전량 수확해야 할 상황이다. 이제 무 배추는 싱싱한 녹색을 띠고 제 모습을 갖추면서 잘
자라주고 있다. 농장에 인접한 배나무 과수원에서는 배 열매 따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9월초
‘볼라벤’ 태풍으로 일부 낙과한 상태이나 맺어 있는 것은 큼직한 것이 맛도 있고 모양도 잘 생겨서
제값을 받고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황금들녁이 된 논에는 일부 벼 베기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가을 농장전경)


땅콩 밭은 총 9개 두둑으로 검은 땅콩은 3개 두둑에, 흰 땅콩은 6개 두둑에 검정비닐 멀칭을 하고 파종
하였었다. 파종후 5개월만의 수확이다. 풀 자람 방지를 위해 고랑에는 얇은 부직포를 깔아 두었고,
가끔 밭사이에 나타나는 풀들을 뽑아 준 것이 전부로 병충해도 없어 큰 어려움 없이 재배하였다. 주말
농사로 경작할 만한 작물이다. 흰 땅콩 잎은 갈색으로 대부분 변화되었고 검은 땅콩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나 이번 주말에 전량 수확하기로 했다.

(흰 땅콩 밭)


고랑에 있는 얇은 부직포를 모두 걷어내고 한 포기씩 땅콩 줄기들을 두 손으로 추수려 살짝 흔들어 댄
후 뽑아 올리니 밑에 수북이 맺어 있던 열매들이 같이 들어 올려진다. 일일이 뽑아낸 후 농막 앞으로
운반하여 반나절 정도 햇볕에 말렸다. 늦은 밤까지 열매만을 뿌리에서 따내고 다음날 지하수로 깨끗이
씻은 후 다시 햇볕에 말렸다. 과일용 컨테이너로 검은 땅콩은 2박스, 흰 땅콩은 4박스로 총 6박스 열매를
소출했다. 흰 땅콩보다는 검은 땅콩의 소출이 적기는 해도 실했다. 검은 땅콩은 약용으로 재배하기도
하는데 일반 땅콩보다 고가이고 씨앗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검은 땅콩은 껍질 속에 들어 있는 열매가
검은 색이나 속은 하얗다. 일부 삶아서 먹어보니 맛있게 구운 밤이나 고구마 열매 맛이나 손이 자주 간다.

( 땅콩 말리기)

고추 밭의 2개 두둑에 추가로 심은 무의 새싹이 잘 자라지 못하고 있다. 커다란 고추 줄기에 가려
햇볕도 제대로 못 받고 아침 이슬과 땅속의 영양분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탓이다. 고추의 줄 매기용
끈을 모두 걷어내고 줄기를 잘라 버리니 훤해 졌다. 무 새싹이 겉자라 뿌리를 드러내 놓고 있어 주변의
흙 으로 북주기를 해주고 가을 가뭄 탓으로 갈증을 느끼는 듯 하여 물을 주고 영양제로 잎면시비를 해
주었다. 잘라 버린 고추 줄기에서 먹거리용으로 풋고추 1박스 정도를 따냈다. 쪽파, 아욱, 시금치, 상추
등 가을채소용으로 심은 밭 일부에 김장용 청갓을 추가로 파종하였다. 6주전 모종으로 심은 가을오이
에서 먹을 만한 크기의 열매가 달렸다. 애호박과 수세미, 유주 열매들을 부분적으로 따내고 수세미
채취 수액도 거두었다. 1차로 말린 땅콩 열매(4포대)와 과수원에서 얻은 배 열매, 수세미, 호박 열매
등을 실으니 오늘도 승용차 안이 가득하다.

(농장 전경)
 

[ 농장작업 주요내용 ]

- 땅콩 전량 수확 (흰 땅콩 컨테이너 4박스, 검은 땅콩 2박스)
* 줄기 뽑아 말리기, 땅콩 밭 정리, 열매 따기, 열매 씻기, 열매 말리기
- 고추 줄매기 끈 철거 및 줄기 잘라내기(무밭용 2개 두둑), 풋고추 따기 (1박스)
- 청갓 파종
- 애호박, 수세미, 유주, 오이 열매 따기, 수세미 수액 채취
- 고추 밭내 무 새싹 북주기, 물주기, 잎면시비

오늘의 지출경비는 다음과 같다.
- 청갓 씨앗 1봉지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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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주말 농장 소개 (끄트니 정수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