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정수 주말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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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차 월간 농장 종합일기 (486차~490차)


[ 14년차 주말농사 시작 ]

- (농번기의 시작)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한 후 설날(2.1)을 거쳐 24절기인 초봄의
경칩(驚蟄)과 춘분(春分)이 지나니 벌써 한해의 일사분기가 지나가고 있다. 3월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3.9)가 있었고, 강원과 경북지역에는 대형 산불이 났었으며,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폭등 기세를 부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보낸 듯하다. 2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증이 하루 속히 안정되어 위드코로나로 일상회복이 이루어
지기를 기원한다. 코로나 19로 농한기중 취미생활인 여행이나 등산 등은 자제하면서 새로운
취미인 독서로 바뀌었다. 일주일에 한권씩 읽는다는 목표 하에 책 읽기를 하면서 요약하여
메모한 내용을 홈페이지 상에 기록하여 남겨두고 있다. 메뉴는 [ 글 읽기/금주의 독서 메모 ]
이다. 농사(農事)의 농(農)자는 노래 곡(曲)에 별 신(辰)자가 합쳐진 말로 이는 별의 노래인
우주의 기운으로 짓는 일(事)이다. 농부(農夫)는 그 일을 하는 꾼이고, 농장(農場)은 그 일을
하는 터이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으니 농사꾼들도 긴 휴식기를
지나면서 기지개를 펴고 활동하게 되는 농번기가 시작되었다.



( 초봄의 주말농장 원경 )

- (주말농사 시작) 올해로 주말농사 14년차(주말 486차~)가 된다. 오래전 본 직장에서 은퇴
후 제2의 직장도 조만간 사직 예정으로 이제는 대부분의 날들을 농장에서 머무르며 지낼
것으로 보인다. 13년이 넘게 주말농사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나름
고상한 취미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도시에서의 탈출, 자연속의 생활, 새로운 일에 대한 흥미,
앞으로의 노후생활 대비 등과 어울리면서 농사에 대한 관심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며 지내
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올해도 농번기중 주간 단위의 일기를 월간 단위의 종합 일기로 대체해
기록해 두기로 했다. 주간 단위의 농사 일기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매주 단위로 초기
화면 [ 주말농장으로 GO!/ 주말농장일기 ] 메뉴에 연도별로 기록, 보관되어 있어 필요시
검색하여 참고하고 있다.



( 초봄의 주말농장 근경 )

- (초봄 3월의 상황 등) 경칩 절기가 지나서 월동작물의 보온용 비닐 덮개를 모두 걷어내니
마늘, 양파, 시금치 등 새싹들이 초록을 띠며 가지런히 돋아나 있다. 모종으로 정식했던 대파와
김장용으로 사용하고 남아있던 쪽파들도 동사하지 않고 잘 살아 있다. 양지바른 농장 가장자리
에는 잡초 새싹들과 냉이들이 보이고 임인년에 처음으로 보는 제비꽃이 농막 알뜰에 피었다.
3월 중순이 지나니 매실과 명자나무 등은 꽃망울을 내놓았으며, 철새인 청둥오리는 떼를 지어
어디론가 이동을 하고 있다. 이웃 배 등 과수 농가에서는 꽃피기 전 작업으로 가지치기와 가지
유인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리고 농장 바로 인접 농로(마을 외곽 도로 일부)는 안성시청
에서 금년 2월말에 착공하여 시행한 사업으로 1차선에서 2차선에 준하는 확장 공사가 완공
(3월말)되어 농기계 등 차량통행이 원활해 졌다. 3월중에는 밤, 매실나무 등 여러 과수의 가지
치기 작업을 하였으며, 월동 작물에 대한 병충해 방재와 웃거름 주기 등을 해주었다.



( 매실나무 꽃봉오리/개화 시작)


[ 3월에 한일들 ]

<3월 상순> 3.1-10
- 과일나무 가지치기 및 가지 유인 작업
* 포도(2목), 복숭아(6목), 대추(2목), 매실(7목), 복분자(100여 목), 산딸기(10목)
* 밤(3목), 자두(1목), 피자두(2목), 감(1목)
- 관상수 가지치기* 주목, 반송, 철쭉, 영산홍, 찔레, 단풍, 사철나무 등
- 포도나무(거봉 1목 , 캠벨 1목) 지지대 및 비가림 시설 보강
- 월동 시금치, 대파, 쪽파 밭 보온비닐 걷어주기, 풀뽑기, 물주기
- 월동 마늘, 양파 밭 보온비닐 걷어주기, 풀뽑기, 물주기
- 마늘, 양파 밭 병충해 방제(防除) 및 1차 웃거름 주기
* 방제 : 고자리파리 등 (농약명 : 근충탄)
* 웃거름 : 전용비료 (비료명 : 마파도)
- 농자재 보관용 선반 제작 (L 3m x W 1m x H 1m)

< 3월 중순 > 3.11-20
- 엇갈이 배추, 열무 파종(3.12) 및 간이 비닐하우스 설치
- 냉이 캐기, 월동 시금치 일부 수확(3.12~)
- 부추밭 밑거름 주기 및 밭갈이, 모근 분류 이식(3.13)
- 과수류 1차 방제 및 엽면시비 (네오황, 한번에)
- 고추밭 예정 농지내 밑거름 뿌리기
* 퇴비 14포, 유박 12포, 맞춤비료 1포)
- 과수 및 땅콩 등 기타 농작물 재배지 밑거름 주기 (퇴비 14포)
- 상추 파종(3.17) 및 간이 비닐하우스 설치
- 인접 복숭아 과수원 가지치기 부산물 수거 분리 보관 (작물지지대용)

< 3월 하순 >3.21-31
- 마늘, 양파밭 방제(뿌리혹병, 균핵병 등/모두싹) 및 2차 웃거름(복합/요소) 주기
- 과수류 2차 방제 및 엽면시비 (네오황, 한번에)
- 벤치 4개 (2m x 0.4m x 0.4m/ 폐기물 재활용) 제작 준비(틀 손질 및 페인팅)
- 블루베리 묘목(2주) 정식
- 혼합유박 비료 20kg/포 17포 인수 (3.28/유박골드/ 농협)
- 당근 등 봄채소류 작물 밭갈이, 비닐 멀칭 (1개 두둑/길이 10m, 폭 1m)

< 참고 : 2월중 한일 >
- 말린 땅콩 줄기, 들깨 줄기류 부산물 썰어 밭에 뿌려 두기
- 가축분 퇴비 28포 인수 (2.22 농협/ 1등급, 안성퇴비, 1포 20kg)
- 참고 : 농장 인접 농로(1차선->2차선) 확장공사 안성시 시행
* 농로 확장공사 착공(2.23), 완공(3.27)



( 농장 인접 농로 확장 공사 완공 )

[ 4월에 할일들 ]

- 고추, 땅콩, 참깨, 고구마밭 등 밭갈이(로터리 작업 및 두둑 만들기)
- 당근 등 봄채소류 파종
- 땅콩 3종 파종(일반, 적색, 흑색)
- 고추밭 두둑 점적 관수시설
- 각종 두둑 비닐 멀칭(풀자람 방지용)
- 꽃씨 파종(메리골드, 금계국, 분꽃 등)
- 마늘, 양파 밭 3차 웃거름 주기 및 잡풀 뽑기, 방제
- 두릅순 따기 등
- 고추 모종 구입 보관 (약 500모)
- 일부 작물 트레이에 파종(수세미오이, 여주, 녹두콩, 옥수수 등)
- 인접 배과수원 꽃수정작업 협조


[ 지출 내역 : 총 14종 187,600원 ]

< 비료 구입 : 4종 41,800원 >
- 비료(마파도) : 마늘, 양파 웃거름용(뿌리 성장 등) 1kg 1봉 13,000원
* 황 12.7%, 칼슘 18.2%, 마그네슘 20.1%, 아연 4.3%, 기타
* 월동 작물(마늘, 양파, 시금치, 파, 쪽파) 적용
- 4종 복합 액비(모두싹/적색) 1kg 1통 12,800원
* 0-6-4-붕소 0.5-아연 0.5 (칼슘, 붕소, 아연, 유황, 방선균 대사물질)
- 과수 미량 요소 비료(한번에) 500ml 1통 8,000원
* 해충 활동 억제, 꽃눈 보호, 냉해 예방 (싹트기 전)
- 과수 미량 요소 복합비료(네오 황) 500ml 1통 8,000원
* 초봄 과수의 건강 유지 - 개화, 결실, 생육 증진 (눈트기 전)
- 퇴비 20kg 28포, 혼합유박 20kg 17포 구입 : 농협 추후정산

< 농자재 구입 : 3종 55,000원 >
- 농자재 보관 선반 제작용 각목(3m, 두께 5cm x 4cm) 6개 30,000원
- 선반용 조립식 판넬(t 5cm) 마감재 (ㄷ, ㄱ형) 1식 22,000원
- 작업용 팔 토시 2켤레 3,000원

< 농약류 구입 : 2종 25,800원 >
- 농약(근충탄) : 마늘, 양파 방제용(고자리 파리 등) 2kg 1봉 13,000원
- 유기농 살균제(모두싹/녹색) 1kg 1통 12,800원
* 뿌리혹병, 흰가루, 균핵, 노균, 무름병 등/ 총채, 진딧물 등

< 씨앗 및 모종/묘목 구입 : 6종 65,000원 >
- 씨앗류 강낭콩 등 5종 19,000원
* 강낭콩(호랑이) 30g 2봉 6,000원, 쥐눈이콩 30g 1봉 3,000원
* 엇갈이배추(참멋진) 20g 1봉 4,000원, 열무(늘조은) 3g 1봉 3,000원
* 로메인(청상추) 2g 1봉 3,000원
- 과수 묘목 구입 46,000원
* 블루베리 묘목(2주) 36,000원, 블루베리용 피트모스 1포(20ℓ) 10,000원


[ 특기 사항 및 농사 정보 등 ]


- (과수 가지치기 및 가지 유인의 기본) 주말 농장이 과수원은 아니더라도 관상겸 과일나무가
사과 등 10여 종이 넘게 자라고 있다. 초봄 꽃피기 전에 나무에 햇볕이 골고루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여 병충해 방제 효과를 높이고 실한 열매를 많이 맺도록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과수(果樹)별 가지치기(전정)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나무의
내향지(內向枝)와 하향지(下向枝)는 잘라낸다. 그리고 도장지(徒長枝/上向枝)와 교차지(交叉枝)
는 선별적으로 잘라낸다. 아울러 병지, 고사지, 손상지, 곁가지가 있으면 이를 제거한다. 좀 더
요령이 생기면 수세(樹勢)를 고려하여 가지 치기나 가지 유인을 해준다. 계속열매를 맺는 주
결과지(主 結果枝)는 과수용 유인끈을 사용하여 가급적 45도 방향으로 유지하도록 묶어 유인해
준다. 대추나 포도 등 일부 나무는 가지치기 요령이 조금 다른 면이 있다. 계속 성장하는 주된
가지는 그대로 두면서 곁가지는 모두 잘라낸다. 그러면 주 가지에서 새 가지가 나오면서 그곳
에서 열매를 맺는다. 복분자는 주 가지를 길이 1m 정도만 남겨두고 균일하게 잘라낸다. 특이한
것은 가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끝가지들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뿌리를 내리는데 초봄에 이를
잘라내면 각각 자라나 번식하게 된다. 복분자는 가시가 있어 타 농작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농장 가장자리에 심게 되는데 번식력이 강한편이어서 지지대와 끈을 활용하여 가지런히 해두면
보기에도 좋고 열매를 수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 복분자나무 가지치기)

- (과수 초봄 방제) 농장의 가장자리에는 품종별로 수량은 적으나 관상겸 맛보기용으로 여러
과수(유실수)가 심어져 있다. 밤나무(3목)를 비롯하여 피자두(2), 두릅(50), 대추(2), 포도(2),
사과(2), 매실(6), 감(1), 복숭아(1), 자두(1), 아로니아(3), 복분자(100) 나무가 있다. 그리고
작년에는 농장 가장자리 일부에 복숭아밭을 마련하고 묘목으로 복숭아(주월황도) 5목과 감나무
(대봉) 1목을 추가로 정식했었다. 이제는 다품종의 과수로 병충해 방제도 무시 못 할 상황이
되었다. 월동을 한 초봄의 과수는 꽃눈이나 새싹이 트기 전에 과수의 건강관리와 해충활동 억제,
냉해 예방을 위해 초기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농협에서 추천한 범용의 과수용 미량 요소 비료
2종(네오황/한번에)을 구입 후 이를 혼합하여 1차 방제를 해주었다. 과수는 대체적으로 꽃이
피기 전이나 아기 열매를 맺을 시기 전후로 해서 방제를 실시함이 바람직하다.



(농장 가장자리 과수 밭 일부)

- (월동 마늘, 양파 방제 및 웃거름 주기) 월동용 마늘, 양파 밭의 보온비닐을 중부 지방의
경우는 기온이 영상인 3월 초순경에 걷어낸다. 그리고 걷어낸 후에는 1차 병충해 방제 및
웃거름 주기를 한다. 마늘은 ‘고자리파리’와 ‘균핵병’ 등에 대한 방제를 하고 전용비료(복합/
요소)로 웃거름을 준다. 이는 일기예보상 비오기 전에 미리 흩뿌려 두면 효과적이다. 초기
성장과정에서 2주간 간격으로 총 3차례 정도 웃거름을 주는데 수확 예정 1개월 전부터는
가급적 물과 질소비료 공급을 중지한다. 이는 물 및 비료 과다에 따른 기형 마늘(벌마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마늘, 양파 밭)

- (초봄의 채소 작물 일부 파종) 기온이 낮은 초봄에 먹거리용 봄채소를 조기에 재배하여
거둘 목적으로 하는 경우이다. 약간의 밑거름과 함께 미리 곱게 밭갈이 한 후에 수분이 충분한
상태에서 열무와 엇갈이배추, 상추 등을 파종하고 강철 활대를 사용하여 간이식 소형 비닐
하우스를 임시로 설치해 주면 된다. 하우스내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어 발아가 잘 되고
비바람과 냉해 그리고 해충의 영향도 줄일 수 있다.



(봄채소류<열무, 엇갈이배추, 상추> 재배용 간이 비닐하우스 설치)

- (농자재 등 잡품 보관용 선반 제작) 농사를 다년간 짓다 보니 농자재를 비롯한 잡자재들이
늘어나면서 정리 정돈해 보관해 둘 선반이 필요하였다. 차양막이 설치된 비닐하우스 일부에
공간을 마련하고 조립식 선반(3m x 1m x 1m)을 설치했다. 선반용 받침판은 조립식 판넬로,
받침틀은 목재 파렛트를 활용하였다. 각 지지틀은 각목(5x4cm)으로 하고, 테두리 마감은
판넬용 마감재(ㄷ, ㄱ형)를 구입하여 저렴한 비용(총 5만원 정도)으로 설치했다. 하단부와
상단부로 이원화되어 용도별로 보관해 두니 실용적이었다.



(기존 잉여자재 활용한 농자재 보관 선반 설치)

- (블루베리 묘목 정식 요령) 올해의 기념식수로는 블루베리나무를 심기로 하여 안성산림
조합 공판장에서 묘목(2주)과 전용 상토(피트모스)를 구입하여 현재의 아로니아(3주) 밭 잉여
공간에 정식하였다. 모든 과수는 정식시 심는 간격을 기본적으로 나무가 다 자랐을 때의 폭과
크기를 고려하여 심어야 한다. 배나 복숭아의 경우는 6m정도이나 아로니아나 블루베리나무는
2m 정도로 하여 정식하면 된다. 블루베리는 묘목을 정식시 토양 산도(酸度/ph)가 적정(3.5-5)
하고 무균으로 보수성(保水性), 통기성(通氣性)이 좋은 흙(상토)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러한
조건을 갖춘 흙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전용 유기물인 ‘피트모스(peatmoss)’를 함께 구입
하여 정식한다. 그리고 과수용 고형비료(조개탄 모양)를 묘목 주변에 삼각형의 3개 지점에
거리를 두면서 한 개씩을 넣어 묻어 두고, 묘목 주변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썰은 볏짚(또는
왕겨, 톱밥 등)으로 두툼하게 덮어 두었다. 푸른색을 띤 열매는 그 맛이 새콤달콤하며, 그 효능은
성인병, 암, 피부미용, 면역력, 노화, 장, 뇌기능, 혈액순환 등 예방 및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열매 맺을 시기에는 단맛 때문에 새들의 맛있는 먹잇감이 되므로 피해 대책 등 주의가 필요하다.



(블루베리 묘목 및 피트모스 구입,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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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월간 농사일기 끝.




주말농장 월간 농사 종합일기 (2022년 4월)


[ 4월의 절기와 농사 ]

- (청명과 곡우의 절기 등) 4월에는 하늘이 점차 맑아진다는 청명(淸明)과 곡식에 도움이
되는 단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의 절기가 있어 한 해의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다.
청명의 날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된다고 하는 속신(俗信)이 있기도 하며, 청명을
전후로 하여 식목일(植木日)로 지정하는데 올해는 같은 날(4.5)에 있었다. 농장 주변의 과수는
초순에 매실 꽃(매화)을 시작으로 중순에는 자두, 배, 복숭아 꽃이 피고 지면서 작은 열매들을
맺고 있으며, 하순에는 사과와 아로니아 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농장 가장자리에는 관상용의
명자, 철쭉, 영산홍이 만개하였으며 냉이, 민들레, 할미, 광대나물, 젖풀(애기똥풀) 등 잡풀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밤, 포도, 대추, 복분자 등은 늦게 새싹들을 모두 내놓으면서 농장 주변은
연초록의 잎들과 형형색색의 꽃들로 커다란 정원을 만들어 놓아 봄의 한가운데 와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되고 있어 다행이다. 2년이 넘도록 삶이 제한된 상태에서 자유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나 아직
방심하기엔 조심스럽고 마무리가 잘되기를 기원한다.



(4월 주말농장 원경/ 4월 중순/북향)

- (4월의 농사) 4월은 조석(朝夕)으로 기온이 낮은 편이어서 농작물의 새싹들이 냉해(꽃샘
추위)를 입을 수 있는 시기이다. 중부 지역의 경우, 파종이나 모종 정식은 4월 하순이나 5월
초순경에 거의 이루어지므로 고추, 땅콩, 참깨 등 각종 여름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한다. 작물별 경작지에 대한 밑거름 주기와 밭갈이를 하면서 이랑 만들기와 풀자람
방지용 멀칭 비닐 설치, 그리고 일부 씨앗 파종과 모종 정식 등으로 시간과 노동력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또한 농작물 재배를 위한 다양한 비료를 비롯하여 농자재, 농약, 씨앗 및 모종도
구입해 두어야 한다. 마늘, 양파 등 월동 작물 밭에서는 잡풀들을 뽑아내고 웃거름과 방제도
해주었으며, 자두 등 다양한 과수류에는 새싹이 트기 전이나 꽃피기 전에 시차를 두고 두 차례
병충해 방제를 해주었다. 농장아래 언덕에서 자라는 50여 목의 두릅나무는 배꽃이 만개할
때면 새순을 내놓는데 이를 별미의 양식으로 몇 차례 채취하였다. 배꽃이 활짝 피던 중순에는
이웃 배과수원에서 인공 꽃수정하는 작업에 협조하기도 했다.



(4월 주말농장 근경/ 4월 하순/ 남향)


[ 농작물 파종 및 모종 정식 등 ]

- 4월은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면서 고추, 땅콩, 참깨 밭 등 밭갈이를 비롯하여 작물 씨앗을
일부 파종하거나 모종을 정식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등 바쁜 시기이다. 현재 농작물
월동 작물로 자라고 있는 농작물은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이 있다. 4월중에 파종이나
모종으로 정식한 농작물들을 정리해 보았다. 씨앗을 본 밭에 직접 파종(직파)하여 발아시켜
자라고 있는 작물은 상추, 열무, 엇갈이배추(임시 간이비닐하우스 재배)를 비롯하여 당근,
마, 녹두콩, 옥수수, 참깨가 있다. 유상으로 구입한 모종을 정식한 농작물로는 완두콩이 있다.
그리고 모종판(트레이 포트)에 파종 후 발아시켜 정식 대기 중인 농작물은 땅콩(3종), 여주,
수세미오이, 호박(5종), 강낭콩, 쥐눈이콩으로 6종이며, 유상 구입 후 정식 대기 중인 농작물은
고추(3종)를 비롯하여 덤으로 얻은 토마토(방울,대추), 오이, 마디호박, 가지, 딸기가 있다.




(유상구입 고추 등 모종 정식대기/ 비닐하우스내 보관중)

< 2022년 주말농장 농작물 재배 현황 (클릭) >


[ 4월에 한 일들 ]

<4월 상순> 4.1-10

- 당근밭 밭갈이 및 파종 260홀(1개 두둑/ 2py)
- 마늘, 양파, 대파 웃거름 주기(2차/ NK 복합)
- 복숭아, 자두 등 과수 월동후 농약(네로황, 한번에) 방제
- 각종 콩밭 밭갈이(쥐눈이콩, 완두콩, 녹두콩, 강낭콩) 각 1개 두둑
- 과수 교미교란제 60개 취부 (4.7/ 복숭아 등 8종 24목)
- 강낭콩(울타리성 작물) 지지대 시설(1개소/ 6m x 1.5m)
- 사철나무 지지대 및 아래 언덕 통나무 계단 보강 등

< 4월 중순 > 4.11-20

- 머위 뿌리 채취 이식 (50여 모/아래 언덕)
- 마늘, 양파밭 잡풀 뽑아주기
- 마늘 웃거름 주기(최종 3차/ NK 복합)
- 완두콩 모종 정식 (20포트/40모)/ 2py
- 씨땅콩(3종), 여주 씨앗 준비
- 모종 재배용 씨앗 파종 (트레이/ 12종)
* 땅콩 3종 10판 500포트(적 200, 흑 150, 일반 150)
* 수세미오이 1판 50포트, 여주 1판 50포트
* 강낭콩 2판 70포트, 쥐눈이콩 2판 140포트
* 호박 1판 5종 50포트(각종 10포트), 흰호박 1판 20포트
- 농장내 밑거름 주기 및 밭갈이 작업 (트랙터 사용)
* 고추, 땅콩, 참깨 밭 등
- 이랑(두둑+고랑) 만들기 (관리기 사용)
* 고추 23개(하측 16, 상측 7) 두둑/ 총길이 250m
* 땅콩 10개(적 4, 흑 3, 일반 3) 두둑/ 총길이 160m
* 참깨 11개(하측 7, 상측 4) 두둑/ 총길이 170m
* 고구마 1개 두둑/ 길이 18m, 옥수수 1개 두둑/ 길이 40m(100홀)
* 마 1개 두둑/ 2py, 녹두콩 1개 두둑/ 10m
- 두릅순 채취, 인접 배과수원 꽃수정 작업 협조 등

< 4월 하순 > 4.21-30

- 땅콩밭 멀칭 비닐 설치 10개(적4, 흑3, 일반3) 두둑
- 고추밭 점적관수(점적 테이프) 시설 (23개 두둑)
- 고추밭 멀칭 비닐 설치 23개 두둑
- 참깨밭 멀칭 비닐 설치 11개 두둑
- 옥수수, 녹두콩, 고구마밭 멀칭비닐 설치 각 1개 두둑
- 마늘, 양파, 대파 방제 및 엽면시비 (모두싹)
- 마 파종 1개 두둑 80여 홀
- 옥수수 파종(2종) 1개 두둑 100여 홀
- 녹두콩 파종 1개 두둑 100여 홀
- 참깨 파종 11개 두둑 총 170m

[ 5월에 할 일들 ]

- 고추 모종 정식 (550모/ 23개 두둑)
- 텃밭 열매 채소류 정식 (토마토, 오이, 마디호박, 가지, 딸기, 양배추 등)
- 트레이 재배 모종 정식
* 땅콩 3종, 수세미오이, 여주, 강낭콩, 쥐눈이콩, 호박류 5종 등
- 고추 지지대 설치 및 지지끈 1단 줄매기
- 매실, 자두, 사과, 복숭아나무 적과(솎아내기)
- 고추 밭 등 고랑 풀자람 방지용 부직포 설치
- 땅콩 멀칭비닐 일부 찢어주기, 북주기
- 꽃씨 파종 (메리골드, 분꽃, 금계국 등)
- 마늘종 뽑기
- 고추 줄기 하단부 곁순 따주기 (첫 방아다리 꽃순 포함)
- 고추, 마늘 방제 (탄저병, 총채벌레/마름병 등) 및 엽면시비
- 옥수수 곁순 제거 및 지지대 설치
- 고추 지지끈 2단 설치 (강한 비바람 피해대비)
- 고추 웃거름 주기 (1차 고추전용 고형비료)


[ 농사 경비 지출 ]

- 4월은 농사를 시작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농작물용 비료, 농약, 농자재, 씨앗 및 모종 구입
으로 지출금액이 총 21종 61여만 원에 이른다. 연중 농사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달이기도
하다. 비목별로 구분하면 비료는 고추 전용비료(땅심) 1포(20kg) 등 8종 99천원, 농자재는
고추밭용 점적테이프(이지스) 1롤 등 4종 161천원, 농약류는 과수 교미교란제(순심 2종/
60개입) 1봉 등 4종 111천원, 씨앗 및 모종구입비는 고추 모종(2종) 550모 등 4종 243천원
이다. 아래는 비목별 농사 경비 세부 지출내역(총 21종 613,950원)이다.


< 1. 비료 : 8종 98,950원 >
- 고추전용 비료(땅심) 20kg 1포 8,200원(@14,300-6,100)
* 11-6-8-고토 2-붕소 0.2 / 고추밭 밑거름용
- NK 비료(엔피코) 20kg 1포 8,400원 (@16,000-7,600)
* 질소 18-칼리 10-고토 1-붕소 0.2/ 마늘 웃거름용
- 복합 비료(슈퍼21) 20kg 1포 12,200원(@26,300-14,100)
* 21(질소 4.2kg)-17(3.4kg)-17(칼리 3.4kg)
- 천연석고/황산칼슘(내츄럴칼) 10kg 2포 21,200원(@13,200-2,600=10,600)
* 유기농업자재, 토량개량 및 작물생육용
- 땅콩 전용 비료(엔피코) 20kg 1포 8,250원(@15,200-6,950)
* 8-8-9-고토 2-붕소 0.3-규산 5-석회 10/ 콩, 땅콩, 참깨 등 밑거름용
- 모두싹(칼마) 액비 500ml 1통 9,600원 (@12,000-2,400)
* 칼슘 12-마그네슘 5-구리 0.05- 붕소-0.05-아연 0.05/ 미량요소 복합비료
- 모두싹(4종복합) 1kg 1통 12,800원(@16,000-3,200)
* 0-6-4-붕소 0.5-아연 0.5(칼슘, 붕소, 아연, 유황, 방선균대사물질)
- 원예용 상토(해오름) 50ℓ 3포 18,300원(@6,100)

< 2. 농자재 : 5종 161,000원 >
- 고추밭용 점적호수(이지스) 내경 16mm 1롤(1,000m) 72,000 원
- 땅콩 전용 멀칭 비닐 1롤(500m) 18,000원
* 0.01 x 85cm x 500m/2구
- 일반 멀칭 비닐 1롤(400m) 15,000원
* 0.012 x 90cm x 400m
- 과수 유인끈(중) 1롤(900m) 8,000원
- 관수시설용 추가 자재 1식(엑셀파이프 10m 등 8종) 48,000원

< 3. 농약류 : 4종 111,000원 >
- 살충제(아파치) 3kg 1봉 7,000원(@8,800-1,800)
* 뿌리혹선충, 거세미나방, 고자리파리 등 (참깨 등 각종 채소류밭)
- 과수 교미교란제(순심 2종) 1봉 (60개입) 82,000원
- 토양 살충제(아파치) 3kg 1봉 9,000원
- 고추 진딧물약(노다지) 1kg 1봉 13,000원
* 목화진딧물, 복숭아진딧물, 온실가루이 등

< 4. 씨앗 및 모종 : 4종 243,000원 >
- 옥수수 씨앗 2종 8,000원
* 점백이(맛찰) 100립 1봉 5,000원, 흰색(박사찰) 80립 1봉 3,000원
- 완두콩 모종 20포트(40모) 10,000원
- 마 씨앗 1봉(100여 개) 5,000원
- 고추 모종(2종) 550모 220,000원(@400)
* 보통맛(안심칼탄/내병계) 350모 140,000원
* 매운맛(빅스타/내병계) 200모 80,000원
* (덤) 토마토(방울/대추) 6모, 오이 10모, 마디호박 4모, 가지 5모, 청양고추 5모, 딸기 5모


[ 특기 사항 및 농사 정보 등 ]

< 과수 교미교란제 시험 설치 >

- (교미교란제의 방제 원리 등)
사과, 복숭아 등 과수류의 해충 방제의 일환으로 충해관리용 자재인 교미교란제 한 봉지
(순심 2종 루어 60개입/MD102)를 처음으로 구입(인터넷)하여 설치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장시간 효과, 적은 노동력으로 최상의 효과, 무해한 성분으로 친환경 농업에 적합
하다고 한다. 성페르몬(성 유인 물질)을 이용하여 나방 등 해충들의 교미(짝찍기)를 교란
시킴으로써 산란(후대 증산)을 저지하는 예방적 방제 방법이며 살충효과는 없다. 원리는
설치된 교란제에서 성페르몬 냄새를 방출시킴으로써 야외 수컷이 정확히 암컷을 찾아가지
못하며, 성페르몬에 상시 노출된 수컷의 더듬이가 감각둔화나 습관화에 이르러 야외 암컷의
성페르몬에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발생빈도가 많은 경우에는 보조적으로 약제 방제를
겸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취부하고 남는 잉여분(루어/가짜 미끼)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 (교미교란제의 적용 및 설치 요령)
사과, 복숭아, 배, 자두, 살구, 매실 등의 과수나무에 적용하며, 산란은 보통 4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연간 4-5회 발생하게 되므로 초기 산란기인 4월 상순경부터 나뭇가지에 걸어
두면 된다. 교란제의 잔효기간은 5-6개월이다. 설치위치는 나무 높이의 70% 지점에 걸어
두는데, 최상단은 가급적 피하고 가장자리는 20% 정도 많게 설치한다. 설치 기준 수량은
과수원 환경에 따라 1ha(3,000평)에 600개 정도이므로 약 5평에 1개를 설치하는 것이 된다.
이곳 주말농장에는 언덕과 가장자리에 소량의 다품종(복숭아 등 8종 24목)의 과수가 있어
교미교란제 한 봉지(60개입/고리형)를 과수별로 4월 상순에 모두 걸어 두었다. 설치는 나무
크기를 대중소로 구분하여 큰 나무는 3~5개, 중간 나무는 3개(3방향), 작은 나무는 1개씩
걸어두었다.



(복숭아나무에 교미교란제 설치/빨간색 루어 5개)


< 고추밭 두둑 만들기와 모종 정식 준비 등>

- (두둑 만들기)
주요 농작물중의 하나인 고추를 정식할 때가 되었다. 시차를 두고 밑거름 주기, 밭갈이, 두둑
만들기, 관수시설과 멀칭비닐을 설치했다. 고추밭은 연작피해를 고려하여 30% 정도를 타 작물
밭과 바꾸었다. 고추밭 두둑은 총23개 두둑(하측 16개, 상측 7개)에 총길이 250m에 이른다.
이웃 전업농가의 트랙터를 협조 받아 밭갈이를 하고 보유중인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었다.
동일한 면적에서 고추 모종을 정식할 수량은 두둑간의 거리(1.2-1.5m)와 정식하는 모종과의
간격(40-50cm)에 따라 결정된다. 작년에는 두둑 중심 간의 거리를 1.5m, 정식 모종간의
간격을 50cm)로 비교적 넓게 하였으나 올해는 농지 활용의 효율성과 고랑의 잡풀방지용
부직포 설치를 고려하여 거리를 1.2m, 간격을 45cm로 조금씩 줄이니 동일 면적대비 약 20%
정도 정식할 수량(450->550)이 늘어났다.

- (두둑 높히기와 멀칭 비닐 설치)
고추밭의 두둑은 관리기로 형성하는데 반달형이 아닌 마름모꼴 형태로 하면서 가급적 높히
도록 한다. 1차로 두둑을 형성한 후, 수고스럽지만 사각 삽으로 고랑의 흙을 좌우 두둑으로
조금씩 퍼 올려 놓은 후 두둑의 단면을 쇠스랑으로 손질해 두면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예를 들면, 고랑의 흙을 깊이 5cm 정도 두둑으로 퍼 올리면 두둑의 높이는 10cm가 더 높아
진다. 밑거름(퇴비, 유박, 전용 비료 등)은 미리(1개월 이상) 살포하여 흙으로 덮어 두었다가
트랙터로 밭갈이 한 후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어 둔다. 봄비를 한차례 맞힌 후, 관수시설을 할
경우 두둑 상단에 호수(점적 테이프)를 미리 깔아 두고, 필요시 진딧물약도 표면에 조금씩
살포한 후에 잡풀자람 방지용 멀칭 비닐을 설치한다. 그리고 두둑마다 일정 간격으로 모종을
정식할 위치에 작은 구멍을 내놓고 구입할 모종의 수량을 파악해 둔다.

- (모종 구입 및 정식 시기)
고추 모종은 품질 좋은 것을 잘 선택하여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추 모종은 품종과 맛정도,
병에 대한 면역력, 모종 상태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된다. 올해도 고추 모종을 종묘상(농약상)
이 아닌 육묘장(모종 재배지)에서 미리 구입해 두었다. 중간 매운 맛의 ‘안심칼탄’ 품종 350모,
매운 맛의 ‘빅스타’ 품종 200모로 총 550모이다. 모두 내병계 모종으로 비교적 고가(@400)
이다. 고추는 열대성 식물로 추위에 약하다. 모종 정식은 봄철 꽃샘추위(서리)의 냉해에 대비
하여 일반적으로 따뜻한 5월 초순의 입하(立夏) 절기를 전후로 하여 정식한다. 고추 모종은
낮의 온도보다는 밤의 최저 온도가 냉해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된다. 기온이 13~15℃ 이하가
되면 냉해를 입기 시작하여 5℃ 정도에서는 생육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정식의 시기에 신중
해야 한다. 심하면 아랫잎이 떨어지고 줄기와 잎이 부분적으로 갈색화 되며 성장이 멈추거나
시들어 고사한다. 심한 냉해를 입은 경우에는 다시 정식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정식 후
한두 차례 기온이 떨어져 모종이 시들어 냉해를 입은 듯하면 속히 뿌리 활착제나 냉해 회복제로
엽면시비를 해주고 심한 것은 뽑아내고 보식을 해준다.




(농장 하측의 고추 밭과 점적 관수시설)


[ 4월 주말농장 사진 (4월중 촬영) ]


- [ 2022년 4월 주말농장 사진 ] <- 바로가기 클릭

- 연도별 주말농장 일기 목록 (클릭)


......4월 월간 농사일기 끝.




주말농장 월간 농사 종합일기 (2022년 5월)


[ 5월의 절기와 농사 ]

- 5월에는 청명한 하늘과 신록(新綠)으로 상쾌함을 주며 여름으로 들어감을 알리는 입하(立夏)
와 햇볕이 풍부하고 어린 농작물들이 가득하다는 소만(小滿)의 절기가 있다. 논과 밭농사 관계
없이 농부가 부지런해야 하는 시기이다. 인접한 논에서는 논갈이, 물대기, 써레질을 거쳐 모내기가
끝난 상태이다. 논에는 백로가 가끔 보이고 밤에는 개구리의 합창소리가 정겹게 들리기도 한다.
찔레와 아카시아 꽃이 필 때면 모내기를 하지만 가뭄으로 밭작물에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농장에는 까치와 참새들이 자주 찾아오고, 뻐꾸기와 꿩의 소리도 들린다. 그리고 찔레꽃을 비롯
하여 노란색의 철쭉과 젖꽃 그리고 하얀색의 토끼풀, 완두콩, 산딸기, 복분자 꽃들과 주 농작물의
하나인 고추 꽃도 피어 났다. 지난해 초겨울에 심은 월동 작물인 마늘은 잎끝이 말라가며 종이
나타났고, 양파는 여물면서 수확의 때를 알리는 도복(잎이 쓰러짐)이 시작되었다.




( 5월말 주말농장 전경/남향)


[ 농작물 파종 및 모종 정식 등 ]

- 5월에는 모든 여름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씨앗 파종과 모종 정식(아주 심기)으로 바쁜
한 달을 보냈다. 주 작물인 고추, 땅콩, 참깨를 정식하거나 파종을 하였으며, 텃밭 개념으로
재배하는 부 농작물인 토마토, 오이, 마디호박, 고구마, 옥수수, 양배추 등과 약재로 사용할
여주와 수세미오이도 심었다. 지난해 가을에 받아두었던 꽃씨인 메리골드와 금계국, 분꽃도
파종했다. 현재(5.31기준)하여 파종하거나 모종을 정식한 올해의 농작물 현황은 총 30여 종
으로 ‘2022년 주말농장 농작물 재배 현황(클릭)’에 정리해 두었다. 올해는 주 작물인 고추를
560여 모종을 정식하였는데 이에 따른 작업량이 농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하다. 이는
밭갈이겸 밑거름주기, 이랑 만들기, 모종구입 보관, 점적 관수시설, 멀칭비닐설치, 모종정식,
지지대 및 끈 설치, 고랑 풀자람방지 부직포 깔기, 초기 방제 등 해야 할 일들이 줄을 잇는다.
농장 상하측 및 가장자리와 언덕에는 빈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소만답게 농작물로 채워
졌다. 보기만 해도 풍성해 보이나 이제부터는 병충해와 풀, 물, 비료 관리에 대비해야 한다.



(고추밭 전경/ 농장 상하측 23개 두둑)


[ 5월에 한 일들 ]

<5월 상순> 5.1-10

- 수세미오이 재배용 울타리 시설 (농장 출입측 언덕)
- 꽃씨 3종 파종 (메리골드, 금계국, 분꽃)
- 고추밭 모종 심기 준비
* 두둑 멀칭비닐내 구멍내기, 물주기, 바사코트 비료 삽입 등
- 마늘, 양파 엽면시비 및 방제 (칼슘+마그네슘+살균제/‘모두싹’)
- 매실열매 적과 (6목/솎아주기)
- 고추 모종 3종 560모 정식 (5월 5일)
* 보통맛(안심칼탄/350모), 매운맛(빅스타/200모), 청양(10모)
- 고추 지지대(1.5m 강관 등) 설치 (Y형 지지대 10식 포함)
- 쥐눈이콩 140홀 정식 (트레이 재배분)
- 텃밭 작물 7종 정식
* 토마토(3종) 11모, 가지 5모, 마디호박 4, 오이 10, 아삭이 고추 3모
* 양배추(2종) 23모(청16, 적 7), 고구마 1단(밤 80모)
- 땅콩(3종) 500홀 정식 (트레이 재배분/적 200, 흑 200, 갈 100)
- 마늘, 고추, 땅콩, 참깨 밭 물주기 (관수 및 스프링클러)
- 호박류 모종 5종 25모 정식
* 맷돌호박 : 5모, 둥근호박 : 5모, 하얀호박 5모, 빨간호박 5모, 단호박 5모
- 수세미오이 모종 30모 정식 (울타리시설 3개소)
- 고추, 땅콩밭 고랑 풀자람방지용 부직포 깔기 (고추 23개, 땅콩 10개 고랑)
- 고추밭/과수류 엽면시비 겸 방제 (4종 복합+칼마+살균.살충제/‘모두싹’)



(텃밭 작물 일부)

< 5월 중순 > 5.11-20

- 여주 모종 23모 정식
- 고추 엽면시비 (생장촉진, 냉해 예방/‘알게’)
- 참깨 보식 및 추가 파종(150 홀/트레이 재배분)
- 고추밭 물주기 (관수) 2회 및 고추 첫방아다리 꽃 제거
- 단호박 5모 정식
- 당근 새싹 솎아주기 (홀당 1개 모종)
- 마늘 엽면시비 (4종 복합+칼마+살균.살충제/‘모두싹’)
- 고추 엽면시비 (요소액비 1회, 40g/20ℓ)
- 고추 줄기별 1단계 고정 매듭 (전체 560모)
- 아카시아꽃, 뽕나무 잎 및 열매(작은 오디) 채취 씻기, 말리기
- 포도나무 가지류 유인 및 결속작업 (결속기 활용)
- 농장 주변 풀 제초 및 참깨, 땅콩 등 작물류 수시 물주기 등



( 포도나무 가지 유인 및 결속작업)

< 5월 하순 > 5.21-31

- 고추 방제 1, 2차 (살균+살충+전착)
- 고추 웃거름 주기 (고형비료), 곁순 지르기(첫 분기 하단부), 지지끈 2단째 줄매기
- 마늘종 일부 채취
- 복숭아 등 과수류 방제
- 농장 전반 물주기 (관수시설 + 조리개 + 스프링클러)
- 땅콩, 참깨 밭두둑 잡풀 뽑아내기
- 옥수수 2차 파종 (30여 홀)
- 쪽파 전량 수확, 갈무리후 걸어 말리기(종구용)
- 들깨 모종 재배용 파종 (약 5py)
- 녹두콩 보충 파종 (미발아 30여 홀)
- 이웃 과수농가(배, 복숭아) 적과(열매 솎아내기) 작업 협조
- 참깨 밭 새싹 솎아주기 (1~2모/홀)



(참깨 새싹 솎아주기 및 북주기)


[ 6월에 할 일들 ]

- 고추류 병충해 정기 방제 (주 1회 기준)
- 땅콩 두둑 멀칭비닐 일부 찢어주기 및 북주기 (총 10개 두둑)
- 참깨 병충해 방제, 밤나무(3목) 등 과수류 해충 방제
- 녹두콩, 쥐눈이콩 지지대 및 끈 설치
- 잡풀 제초 (농로, 땅콩, 고추, 참깨 밭 등)
- 옥수수 지지대 및 끈 설치, 웃거름(복합 1스푼씩) 주기
- 고추 3단째 줄매기 (총 23개 두둑)
- 완두콩 전량 수확
- 마늘, 양파 전량 수확 및 갈무리 작업
- 이웃 배, 복숭아 과수원 열매 봉투싸기 협조
- 복분자, 산딸기 열매 단계적 수확
- 당근, 매실 열매 전량 수확
- 참깨 지지대 설치 및 줄매기
- 들깨밭 밭갈이 및 이랑 만들기 (기존 월동작물 마늘, 양파, 대파밭 등)
- 들깨 모종 정식
- 농로 및 농장 주변 제초 등


[ 농사 경비 지출 ]

- 지난 4월에 비해 경비 지출이 감소는 하였으나 추가 농작물용 비료, 농약, 농자재, 모종
구입으로 총 13종에 35여 만원이 지출되었다. 비료는 고추 모종 정식시 웃거름으로 사용한
완효성 비료인 ‘바사코트’ 구입과 2~3월에 농협으로부터 각각 인수했던 퇴비(28포)와 유박
(17포) 구입비를 정산한 금액으로 3종에 202천원, 농자재는 고추밭용 시험용으로 설치한
Y형 지지대 10식 등 2종에 54천원, 농약류는 고추 1, 2차별 방제약 6종 45천원, 씨앗 및
모종 구입비로는 여주 및 꽃모종 45천원이다.
다음은 농사 경비 세부 지출내역(총 345,240원)이다.

< 1. 비료 : 3종 201,840원 >
- 완효성 비료(바사코트) 5kg 1봉 40,000원
- 하나로유박골드 20kg 17포 109,480원 (162,180-보조52,700) / 인수분 정산
- 가축분퇴비(농후퇴비) 20kg 28포 52,360원 (109,760-보조57,400)/ 인수분 정산

< 2. 농자재 : 2종 53,800원 >
- Y형 고추 지지대 10식 44,000원
* 1식 : Y형 클립 1개, 지지대 1.5m 2개
- 부직포 고정 꽂이 (ㄷ형) 140개 9,800원

< 3. 농약류 : 6종 44,600원 >
- 고추 1차용 3종 26,800원
* 다이센엠45(팜한농/탄저병 살균) 500g 1봉 5,100원 (6,400-보조1,300)
* 델리게이트(팜한농/총채, 나방류 살충) 100g 1봉 14,200 (17,800-3,600)
* 모스피란(경농/진딧물 살충) 100g 1봉 4,500원 (5,600-1,100)
* 레이트론(경농/전착제) 100ml 1통 3,000원 (3,800-800)

- 고추 2차용 2종 17,800원
* 벨리스플러스(경농/탄저, 역병 등 살균) 100g 1통 9,600원 (12,000-2,400)
* 라이몬(한국삼공/총채, 나방류 살충) 125ml 1통 8,200원 (10,300-2,100)

< 4. 씨앗 및 모종 : 2종 45,000원 >
- 여주 10모 15,000원 @1,500
- 꽃모종(노벨리아 등 3종) 11모 30,000원


[ 특기 사항 및 농사 정보 등 ]

< 완효성 비료/바사코트 사용법 >

- 지난해(2021)부터 고추 작물의 정식 직전 웃거름용으로 바사코트(Basacote)라는 완효성
비료를 사용했었는데 고추 농사이래 최다 수확을 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생각되어 이 제품을
올해도 사용하였다. 그리고 토마토 등 일부 타 작물에도 웃거름용으로 사용하였다. 이 비료는
탄성왁스 코팅기술로 제조된 완효성(緩效性) 피복 비료로 온도변화와 식물의 생육속도에 따라
영양소의 방출량이 스스로 조절되는 방출조절형 비료이다. 바사코트는 독일산(COMPO사)
으로 수입된 피복 복합비료로 1봉지(5kg)당 4만원 정도로 비교적 고가이다. 성분은 질소
16%, 구용성인산 8%, 수용성가리 12%, 구용성고토 2%, 구용성붕소 0.06%이다. 시비후
양분용출 기간이 6개월 이내이므로, 재배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작물은 별도의 추가 시비가
필요하다.

- 대상 작물은 고추, 딸기, 오이, 토마토, 배추 등 각종 채소류와 어린 유실수,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그리고 가정원예용 화분에도 적용한다. 고추 등 일반 채소류는 정식시 1주(묘)당
한 스푼(2~6g) 정도로 파구 처리한다. 구덩이를 판후 바사코트를 적정량을 넣고 흙으로 덮은
다음 그 위에 모종을 넣어 북주기를 하면서 심으면 된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재배 기간 동안
필요 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게 되므로 시비횟수 감소 및 노동력 절감, 비료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경제적인 비료, 양분 부족에 의한 시들음 방지, 비료의 유실량이 적은 친환경적
비료라고 하며, 식물생육에 필요한 다량과 미량요소를 균형적으로 함유하여 작물의 생육과
품질을 향상시켜 준다.



(바사코트 비료 파구처리 작업)


< 고추 모종 정식 요령 >

- (고추 모종 정식)
4월차에서는 고추밭 두둑 만들기와 모종 구입 및 정식 시기 등에 관련한 참고 자료를 정리해
보았으나, 이번 5월차에는 모종 정식과 정식후 관리에 관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모종
구입후 약 1주일 정도의 경화기간(온실->노지 적응기간)을 거쳐 냉해를 피하기 위해 예상
기온이 평균적으로 따뜻한 날씨인 입하(立夏)인 5월 5일에 정식을 했다. 모종을 심기위해
두둑에 미리 구멍을 내 놓은 곳을 모종삽으로 깊숙이 찔러 넣고 들썩이면서 상기에서 소개된
웃거름용 완효성 비료를 한 스픈(바사코트/약 3~4g)씩 집어넣은 후 흙으로 덮어 둔다. 그리고
모종 트레이(재배판)를 통째로 방제약(살균용 ‘모두싹’ 등)이 적절히 혼합된 물에 잠시 침지
시켰다가 꺼내어 정식을 시작한다. 이때 트레이에서 빼낸 모종의 뿌리 부분이 심하게 엉켜
있으면 살짝 주물러 풀어 주거나 반으로 쪼개어 심으면 뿌리 활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주변
흙으로 북주기를 하면서 마무리 한다. 이때 북주기를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줄기 밑동에 부정근이
발생하여 성장 속도가 더딜 수도 있으므로 모종을 살짝 덮어 주는 정도로 한다. 정식시 두둑의
수분 상태에 따라 미리 심을 구멍에 물을 부어두거나, 후에 일괄적으로 관수시설 등을 이용하여
물을 주도록 한다.

- (고추 모종 정식후 관리) 정식을 마치고 나면 비바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지대(말뚝)를
설치해 둔다. 일반적으로 지지대는 내구성을 감안하여 I형 강관(1.5m)을 사용하는데 3~4포기를
기준으로 한 개씩 설치한다. 요즈음은 Y 클립을 활용한 Y형 지지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통풍이
원활하고 방제 효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견본으로 10식만 구입하여 시험 삼아 설치하였다.
그리고 지지끈도 하단부터 상단까지 성장에 따라 단계적으로 설치하게 된다. 지지끈으로는
1회용 얇은 비닐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날카로운 면으로 어린 모종을 상하게 할 수 있어 둥근
형태의 과수용 유인끈(굵기 대중소 선택)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끈은 설치후 철거하였다가
재활용할 수도 있다. 1단계 지지끈에는 고추 줄기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용 매듭 처리를
해주는데 모종 줄기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며칠간 시차를 둔 후에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종 정식후 자리를 잡고 뿌리 활착이 되면 곁순이 돋아나고 첫 방아다리(2분지)에 꽃봉오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 조기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잎은 나두고 곁순과 방아다리에 핀 첫 꽃은
따내 준다. 어느 농가에서는 이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일손 부족)되므로 방아다리 하단부의
잎과 곁순을 손으로 한 번에 모두 훝어내 버리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도 하는데 한편은 이해가
되나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어린 모종의 많지 않은 잎들은 광합성 작용에 도움이 되며, 따낸
곁순은 귀한 먹거리(나물 무침 등)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첫 방아다리 바로 밑의 1~3개 정도
곁순을 그대로 두면 다수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지지끈 매듭과 곁순지르기를 한 고추들)

< 직접 파종과 트레이 모종 재배 >

- 각종 농작물은 종구(씨앗)를 직접 파종(직파)을 하는 것이 수월하고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땅콩 등 각종 콩 종류와 옥수수, 참깨 등은 발아율을 높이고 조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트레이
(모종판)에 파종하여 모종으로 키워서 정식하는 것도 번거롭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실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올해는 땅콩을 비롯하여 강낭콩, 쥐눈이콩 등을 트레이에서
재배하여 모종을 키워서 정식하였다. 정식할 때 모종 상태가 좋은 것만을 골라서 심으니 밭의
작물은 빈자리가 없이 모두가 튼실해 보인다. 녹두콩, 옥수수 등은 직파를 하였는데 발아율은
약 70%정도이고 새싹의 상태도 고르지 못하다. 후에 발아가 되지 않은 곳은 1~2주 정도
지나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재파종을 하게 되니 시간차가 많이 난다. 발아율을 높이고 조류들의
피해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트레이에 파종하여 모종으로 키워서 정식하거나 또는 직파를 하면서
동시에 트레이에 일부(예비용) 파종하여 후에 발아하지 않았거나 조류피해 입은 곳에 보충해
주는 보식 방법으로 하면 빈자리를 채우는데 어려움이 없다. 트레이 모종재배는 고추, 양파 등
모종 구입 시 얻게 되는 것을 잘 보관하였다가 재활용하면 되고, 흙은 상토를 별도로 구입
(약 6,000원/50ℓ)해야 하며, 파종 후에는 수분과 온도 관리를 적절히 잘해 주어야 한다.



(트레이 재배 모종으로 정식한 땅콩 밭)


[ 5월 주말농장 사진 (5월중 촬영) ]


- [ 2022년 5월 주말농장 사진 ] <- 바로가기 클릭

- 연도별 주말농장 일기 목록 (클릭)


......5월 월간 농사일기 끝.






주말농장 월간 농사 종합일기 (2022년 6월)


[ 6월의 절기와 농사 ]

- 6월에는 망종(芒種)과 하지(夏至)의 절기가 있으며, 녹음방초(綠陰芳草)의 계절이다.
망종은 현충일과 겹치기도 하는데 농부에게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절기에
이곳 농장에는 어김없이 밤꽃이 만개한다. 하지는 하루의 낮이 가장 길어 일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작물들도 성큼 성장하는 때이기도 한다. 농장에는 여러 열매
들을 맺기 위해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하얀 색의 고추와 참깨꽃, 노란색의 땅콩. 녹두콩. 여주.
수세미오이. 호박. 토마토, 옥수수꽃, 자주색의 가지와 완두콩 꽃이 있다. 그리고 풀인 개망초.
메(뫼). 토끼풀 꽃도 피어있다. 꽃을 피웠다가 지면서 열매를 맺어 여물고 있는 것으로는 자두,
피자두, 사과, 복숭아, 포도 등이 있고, 고추를 비롯하여 텃밭의 가지, 오이, 마디호박, 방울
토마토 등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농장의 주작물인 마늘과 양파는 수확하여 갈무리 해
두었고, 고추는 풋고추를 수북이 달고 있으며, 땅콩과 참깨는 꽃이 피기 시작하였고, 들깨는
모종을 정식한 상태이다. 월말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농장 주변은 짙푸른 녹음으로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 6월 주말농장 전경/녹음)


[ 농작물 재배 상황 등 ]

- 6월은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랑비와 소나기성 비가
내리긴 했으나 해갈에는 부족한 상태로 수시로 물주기(분수기, 관수 등)를 해주어야 했다.
6월 말경에야 장마가 시작되면서 물(비) 문제는 해소된 상태이다. 6월 초순에는 고추를 비롯
하여 복숭아 등 각종 과수류에 대한 병충해 방제를 해주었고, 옥수수 등 키가 큰 작물에는
지지대와 끈을 설치해주었으며, 오이 등 텃밭용 작물에는 순치기와 유인 결속작업을 해주었다.
그리고 이웃 과수원(배, 복숭아)에 열매 솎아내기(적과) 작업에 협조하기도 했다. 6월 중순
에는 월동 작물이었던 마늘과 양파 전량을 수확했으며, 복분자와 산딸기를 시차를 두고 몇
차례 수확하기도 했다. 6월 하순에는 수확하여 말리던 마늘과 양파를 갈무리하여 그늘막에
보관시켜 두었으며, 매실 열매 전량을 수확하고, 들깨 모종을 정식하였다. 농사에 바쁜
한 달이었다.

- 6월중에 수확한 주요 작물을 작년과 비교해 보았다.
< 참고 : ( )은 2021년 수확량, B(Box)는 과일용 컨테이너박스/ ↑:증가, ↓:감소, =:동일 >

* 마늘 : 38접↑(37접) , 양파 : 10B=(10B) , 복분자 : 14kg↑(4kg), 매실 :↑50kg(30kg).
* 마늘의 경우는 작년과 대비해서 대(大): 12접(9접), 중(中): 13접(17접), 소(小): 7접(5접),
파치(破치): 6접(6접)으로 대체적으로 큰 것이 많아졌고, 벌마늘(터진 마늘)이 거의 없어 수확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 복분자와 매실 열매도 작년에 비해 늘어났으며, 소량이지만 완두콩과 산딸기도 각각 2kg
정도씩 수확하였다.




( 마늘 수확후 말리기/출입측 그늘막내부)


[ 6월에 한 일들 ]

<6월 상순> 6.1-10
- 참깨 최종 솎아주기 및 병충해(진딧물) 방제
- 복숭아, 자두나무 병충해 방제
- 인접 복숭아 과수원 적과 작업 협조
- 쪽파 전량 수확 갈무리 보관
- 고추 병충해 2차 방제 (총채, 나방, 탄저병) 및 엽면시비(복합+칼마/모두싹)
- ‘마’ 작물 지지대 설치 (복숭아 나뭇가지 활용)
- 옥수수, 참깨 지지대 설치
- 참깨, 땅콩 밭 물주기 및 잡풀 제초
- 마디호박, 가지, 토마토, 오이 등 텃밭작물 순치기 및 유인 결속 작업
- 들깨 모종 재배용 재파종
- 복숭아나무(대1, 소5) 열매 봉투싸기 180매
- 옥수수 지지끈 1단째 줄매기
- 관상수 (주목3, 반송1) 가지치기
- 고추 웃거름 주기 (고추전용 고형비료)
- 고추 2차 곁순 제거



( 복숭아 열매 봉투싸기)

< 6월 중순 > 6.11-20
- 이웃 복숭아 과수원 열매 봉투싸기 협조
- 복분자 열매 단계적 수확 개시
- 텃밭 작물 순지르기 및 줄기 유인 및 결속 (오이, 마디호박 등)
- 고추 병충해 3차 방제 (총채, 나방, 탄저병 등) 및 엽면시비(복합+칼마/모두싹)
- 고추 줄기 3단째 지지용 줄매기
- 마늘 전량 수확 (5개 두둑, 4200홀) 및 말리기
- 완두콩 전량 수확(2kg)
- 양파 전량 수확 (1개 두둑, 670홀) 및 말리기
- 폐기 고목 활용 조형물 만들기 (피질제거, 나무색 페인팅, 장식 및 정치)



(폐고목 활용 조형물 만들기)

< 6월 하순 > 6.21-30
- 마늘 전량 수확분 말리기 및 갈무리 보관 (총 38접)
* 대: 12접, 중: 13접, 소: 7, 파치: 6접
- 양파 전량 수확분 말리기 및 갈무리 보관 (총 10박스/자색2, 일반 8)
- 참깨 밭 지지대 설치 및 지지끈 1단 설치
- 참깨 병충해(역병) 1차 방제
- 대추나무(2목) 순치기
- 복분자(총 14kg) 및 산딸기(총 2kg) 열매 수확 마무리
- 텃밭 작물(마디호박, 오이, 가지) 일부 수확 개시
- 텃밭 작물(토마토 등) 및 땅콩, 옥수수, 강낭콩 웃거름 주기
- 매실 열매 전량 수확 (총 50kg)
- 고추 병충해 4차 방제 및 엽면시비
- 녹두콩, 쥐눈이콩 밭 지지대 및 지지끈 1단 설치
- 밤나무 1차 해충 방제 (꽃이 진후)
- 들깨 모종 정식 (총 300모)
- 녹두콩, 쥐눈이콩 밭 2단째 줄매기
- 여주, 수세미오이 순치기 및 가지 유인 (테입 바인더 활용)
- 고추, 참깨, 땅콩, 각종 콩밭 등 제초



(들깨 모종 정식)


[ 7월에 할 일들 ]

<7월 상순/ 7.01-10 >
- 고추 밭 4단째 줄매기 및 중간 매듭 (강한 비바람, 장마 대비)
- 당근 전량 수확
- 김장용 대파 밭갈이 및 모종 정식 1판(200홀)
- 고추 5차 방제(탄저) 및 엽면시비
- 밤나무 2차 방제
- 참깨 병충해(역병, 진딧물, 노린재) 2차 방제
- 과채류 수시 수확 (토마토, 가지, 오이, 마디호박 등)

< 7월 중순/ 7.11-20 >
- 고추 5차 방제 (탄저병, 총채벌레) 및 액비 관수
- 자두, 피자두 열매 전량 수확
- 참깨 2단째 줄매기
- 강낭콩 일부 수확 및 방제(노균병)
- 들깨 밭 잡풀 제초
- 참깨 3차 방제 및 엽면시비
- 옥수수 1차 수확

< 7월 하순/ 7.21-31 >
- 고추 밭 5단째 줄매기
- 고추 6차 방제 (탄저병, 담배나방) 및 엽면시비
- 참깨 최종 꽃순 지르기 및 역병 방제
- 여주 열매 수시 수확
- 옥수수 2차 수확
- 홍고추 1차 수확 및 숙성, 씻기, 건조


[ 농사 경비 지출 ]

- 6월에 지출된 농사 경비는 비료, 농약, 농자재, 씨앗 구입으로 구분하여 총 13종에 22여
만원이다. 비료는 고추용 고형과 관주용 비료 그리고 땅콩 등 웃거름용(NK) 구입비로 3종에
78천원, 농자재류는 비료주입기, 양손 가위 등 3종에 98천원, 농약류로는 밤나무용 해충
방제, 참깨 역병 예방약과 범용 살균제(모두싹 녹색)로 4종 37천원, 씨앗으로는 텃밭용 아욱
등 3종 9천원이다. 다음은 농사 경비 세부 지출내역(총 220,500원)이다.

< 1. 비료 : 3종 77,600원 >
- 고형 비료(고추, 원예용) 20kg 1포 20,000원 (29,400-보조 9,400)
- 고추용 액비 (관주스타) 10kg 1포 40,800원 (51,000-10,200)
* 질소20-인산20-가리20-수용성 미량요소(아연, 붕소, 비타민)
- 웃거름용 NK 비료(엔피코 명품) 20kg 2포 16,800원 (32,000-15,200/@8,400)

< 2. 농자재 : 3종 97,500원 >
- 비료주입기 1개 47,000원
- 양손 가위(원예용 큰 가위) 1개 27,500원
- 코팅 면장갑 100켤레 23,000원

< 3. 농약류 : 4종 36,600원 >
- 밤나무 방제약 2종 17,100원
* 돌격대(핌한농) 500ml 1통 11,200원 (14,000-2,800)
* 팬텀(농협케미컬) 100g 1통 5,900원 (74,00-1,500)
- 범용 살균제(모두싹/녹색) 1kg 1통 16,000원
- 참깨 방제약(역병, 노균병/리도밀골드) 100g 1봉 3,500원

< 4. 씨앗 : 3종 8,800원 >
- 옥수수(찰1호) 100립 4,000원, 아욱(참맛) 20g 2,000원, 엇갈이배추 50g 2,800원


[ 특기 사항 및 농사 정보 등 ]

< 고추 병충해 방제 >

- (고추 병충해 방제 및 엽면시비 ) 고추는 적절한 수분 관리와 병충해 방제를 하게 되어 재배
하기가 까다로운 작물이다. 고추의 주요 병으로는 탄저병, 역병, 바이러스병, 잎마름병이 있으며,
해충으로는 진딧물, 총채와 나방 벌레가 있다. 병에 걸려 치료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병에 걸릴 수 있는 요인들을 없애주어야
한다. 그래서 고추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우선 밭의 물빠짐(배수처리)을 좋게 하고, 모종을
정식할 때는 가급적 모종(포기)간 간격을 넓히고, 두둑간의 폭을 넓혀서 햇빛, 통풍, 방제가
원활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요즈음은 작물 지지대를 I형이 아닌 Y형이나 날개형으로
설치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변에 잡풀들이 무성해 벌레들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제초도 해주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방제(살균+살충)를 하는 경우에는 상이한 두 가지의 제품을 매회 교대로 바꾸어
가면서 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칼슘, 마그네슘, 붕소 등 미량요소가 포함된 영양제(액비)로
엽면시비도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꽃이나 열매가 많이 맺힐 때는 웃거름도 준다.

- (고추 해충중 총채 벌레 방제) 고추에 발생하는 꽃노랑총채 벌레는 고추꽃 속에서 살면서
병균을 옮겨 고추 열매에 칼라병 등 바이러스성 병을 옮긴다. 총채는 꽃 속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작다. 꽃 속에서 오물오물 거리며 활동하는 이 벌레를
살충하기 위해서는 꽃이 활짝 핀 무렵에 방제를 하여야 한다. 꽃잎이 닫힌 상태인 이른 아침
이나 늦은 저녁에는 소독을 해야 효과가 별로 없다. 꽃잎이 벌어져 있는 때를 잘 파악해서
분무기의 노즐을 아래에서 위로 향하면서 방제약을 분사해야 효과가 있다.



( 고추 밭)


< 마늘 및 양파 수확과 보관 >

- (수확 시기) 월동작물이었던 마늘과 양파는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은지 대략 7~8개월 만에
하지(夏至)를 전후해서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전량 수확을 한다. 마늘은 대궁(줄기)의 굵기
여하에 따라 마늘통의 크기 여부의 판단이 가능하며, 수확의 때가 되면 마늘은 종이 나오면서
잎이 마르고 양파는 도복(잎이 쓰러짐)이 시작된다. 마늘의 경우는 수확 1개월 전부터는
벌마늘(터진 마늘)이 안 되도록 과도한 물과 웃거름 주기를 피한다. 그리고 수확의 때를
놓치면 장마의 많은 비로 인해 열매 뿌리와 줄기가 상하여 벌마늘 등 상품가치가 적은 파치가
많이 발생하여 수확하고 갈무리하는데 애로상황이 발생한다.

- (수확 및 말리기) 마늘을 수확하는데 사용하는 농기구는 호구(4발 삽쇠/쇠스랑)이다. 흙이
부드러운 경우는 호미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흙이 마르거나 단단한 경우는 호구를 사용함이
안전(파치 발생 예방)하다. 삽처럼 발로 깊게 찔러 넣은 후에 들썩이면서 뽑아낸다. 그리고
묻은 흙을 털어내고 마른 잎들은 일부 흘터내어 가지런히 하여 모아 둔다. 이때 주의할 것은
땡볕의 지열이 높은 땅바닥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이는 높은 지열로 마늘이 데어
상할 수 있다. 노지에서는 하루 정도 잠시 말린 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옮겨 서서히
말리도록 하면서 갈무리 작업을 한다.

- (갈무리 보관) 마늘통과 줄기가 어느 정도 마르면 마늘통을 대중소로 분리한 후 다발로
묶음 처리하여 보관시킨다. 1다발을 25개로 하여 두 개 묶음으로 하면 50개로 반접이며,
2개의 반접은 100개로 한 접이 된다. 이를 대중소로 선별하여 모두 반접씩 묶음처리한 후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S자 고리(연철선/반생이 활용)를 이용하여 매달아 보관시킨다.
마늘 한 접을 대형은 약 5~6kg, 중형은 4~5kg, 소형은 4kg이하로 기준하였다. 양파도 수확후
통풍과 햇빛가림을 고려하여 그늘진 곳에 보관시키며, 양파는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잎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이나 호미로 캐내고 열매들을 충분히 말린 뒤에 보관시키며,
저장성이 떨어지는 숫양파(긴 꽃대가 올라온 것)는 먼저 식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늘 갈무리 보관/ 일부)


< 텃밭 작물 몇 가지 순지르기 요령 >

순지르기는 농작물의 줄기에서 끝부분(생장점)을 잘라 내거나 곁가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웃자람을 막아주고, 꽃과 열매를 고루 또는 실하게 많이 맺히도록 하기 위해서 한다. 순지르기
(摘心)는 상황에 따라서 어미줄기(주줄기), 아들줄기(2차 줄기), 손자줄기(3차 줄기)에서 하게
되는데 작물별로 요령이 필요하다. 텃밭 작물 몇 가지에 대한 순지르기 요령이다.

- (고추 순지르기) 모종 정식후 자리를 잡고 뿌리 활착이 되면 곁순이 돋아나고 첫 방아다리
(2분지)에 꽃봉오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 조기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잎은 나두고 곁순과
방아다리에 핀 첫 꽃은 따내 준다. 어린 모종의 많지 않은 잎들은 광합성 작용에 도움이 되며,
따낸 곁순은 귀한 먹거리(나물 무침 등)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첫 방아다리 바로 밑의 1~3개
정도 곁순을 그대로 두면 다수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 (오이 순지르기) 오이는 주 줄기(어미 줄기)의 6 (5~7)마디 이하의 아들 줄기와 함께 곁순과
어린 열매들은 제거한다. 이는 커도 맛이 없고 줄기 성장에 장애를 준다. 그 이후의 줄기부터
열매를 수확한다. 주 줄기는 24마디 정도에서 적심하고 아들 줄기는 2마디 정도만 남겨두고
순지르기(적심)한다. 오이는 열매 맺을시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여 매일 물주기(포기당 약 1ℓ)를
해주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 병해충인 노균병, 흰가루병과 진딧물 등 방제도 적절히 해야 한다.

- (가지 순지르기) 첫 방아다리(2분지) 하단부(밑동)에 나타나는 곁순들은 제거한다. 잎 따기는
꽃이나 열매가 없는 부분으로 광합성 역할을 다한 것만을 제거한다. 상단부에는 곁가지를 일부
두어 다분지로 하면 다수확이 가능하다.

- (토마토 순지르기) 토마토는 무한성장으로 밑거름이 충분하면 꽃과 열매가 지속적으로 피고
맺는다. 실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상단에 있는 일정 높이 이상의 순들을 적절히 순지르기
하여 이미 맺혀진 열매만을 실하게 여물도록 한다.

- (맷돌호박 순지르기) 호박은 어미줄기를 두면서, 아들줄기는 1~2개만을 남겨 두고 순지르기를
한다. 호박은 암꽃과 수꽃이 있어 꿀벌 등 곤충에 의한 수정이 이뤄지나 수꽃을 따서 암꽃에
인위적으로 수정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덩이순이나 잎은 제거한다. 수확량에 개의치 않는다면
자유방임형으로 순치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한다.

- (참외 순지르기 ) 참외는 손자순에서 열매를 맺는다. 순지르기를 마디 기준하여 3(어미)-
10(아들)-3(손자)으로 하면 한 포기에서 10개 이상의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모종을 심어
자라면 어미 줄기(본줄기)는 3마디에서 잘라내고, 어미 줄기에서 자란 아들 줄기는 10마디
정도에서 잘라낸다. 다시 아들 줄기에서 자란 손자 줄기는 3마디에서 잘라내면 하나의 손자
줄기에서 최대 3개의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다. 요령은 간단하나 게을러 때를 놓쳐 무성해
지면서 서로 엉켜 순지르기가 곤란해진다.

- (옥수수 순지르기) 옥수수는 줄기 밑동의 쌍으로 나타나는 곁가지를 제거한다.


< 농기구 비료주입기 활용 >

- 고추 등 농작물이 성장하여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웃거름을 주게 된다. 소량
재배의 경우는 작물 주위에 모종삽으로 파서 비료를 한줌씩 집어넣어 주면 되나, 작물이 다종
다수가 되어 재배 량이 많아지면 앉아서 하는 이 작업이 여의치 않다. 요즈음 농자재 상에서
비료주입기라는 농기구(무게 약 1kg)를 판매하고 있어 구입하여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입상의
복합 비료의 주입에 적합하다. 서서 할 수 있어 작업이 수월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막걸리 통
(약 2ℓ)만한 곳에 비료를 넣으면 약 2~2.5kg 정도의 비료를 장착할 수 있다. 작은 모종삽이
있는 끝 부분을 작물 주위에 삽입하고 손잡이를 한번 누르면 비료가 흘러 내려 주입(약 20~
30g)이 되면 손잡이를 놓으면서 주입기를 빼내면 된다. 필요하다면 2~3번 손잡이를 눌러
더 줄 수가 있다. 한 번씩 주입한다면 한 통으로 약 100개소에 주입할 수 있는 양이다. 고추는
물론이고 땅콩과 옥수수 등과 여러 텃밭 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농기구 비료주입기)


< 참깨 병충해 방제>

- 참깨의 주요 병충해로는 새싹이 자랄 무렵에는 줄기 밑동을 갉아 먹는 굼벵이(근심이)와
잎의 즙을 먹는 진딧물로 이에 대한 방제가 필요하며, 꽃필 무렵에는 역병과 노린재 벌레에
대한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시기에 배수처리가 잘 안되어 다습해지면 역병이
발생하는데 줄기가 갈색화되고 잎들이 떨어 지면서 고사한다. 꽃이 피는 시기에 씨방을 만들어
내는 꽃순에 노린재 벌레가 몇 마리씩 달라붙어 즙액을 빨아 먹으면 꽃순이 시들면서 자라지
못하게 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병충해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 비가 내리는 전후로 역병은 살균제(리도밀골드 등)로 줄기 하단부에 집중하여 분무하고,
노린제는 상단부에 살충제(돌격대 등)로 분무해 준다. 노린제는 낮에 방제시 날아가 버리므로
이른 아침 이슬에 젖어 날지 못할 때 방제함이 효과적이다. 급히 낮이라도 할 경우에는 잠자리채를
준비하여 한손으로 채를 꽃순 밑에 대고, 한손으로는 꽃순을 살짝 털어 채에 넣듯이 하여 생포해
버리면 확실하다. 하나의 꽃순에서 3-4 마리씩 떨어지기도 하는데 다 모아 놓으면 많은 노린재가
채에 수북이 잡혀 있음을 볼 수 있다. 손이 많이 가지만 무농약 방제의 한 방법이다. 참깨를 재배
하여 고소한 열매를 얻는 과정도 쉽지가 않다.



[ 6월 주말농장 사진 (6월중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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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월간 농사일기 끝.





주말농장 월간 농사 종합일기 (2022년 7월)


[ 7월의 절기와 농사 ]

- 7월은 소서(小暑)와 대서(大暑)의 절기와 삼복(三伏) 더위중 초복과 중복이 있었다. 무더위와
장마로 농부가 밭일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한 달이었다. 작물들은 제철을 만난 듯 성큼
자라나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었으며, 덩달아 잡풀들도 왕성하게 자라 제초를 수시로 해주어야
했다. 농막앞의 덩굴성 작물인 여주와 수세미오이는 노란꽃들을 수없이 내놓으면서 큰 열매들을
주렁주렁 달고 햇빛가림까지 해주고 있어 터널속처럼 시원한 감을 느끼게 한다. 화단에는 매년
볼 수 있는 메리골드와 분꽃들이 피었고, 주변에는 메(뫼)꽃과 참나리꽃이 활짝피었다. 수확이
끝난 마늘과 양파밭에는 들깨가 심어져 있으며, 참깨밭은 꽃들이 피고 지면서 많은 꼬투리(씨방)
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텃밭에서는 가지, 오이, 토마토, 마디호박등 먹거리를 수시로 제공해 주고
있다.



(7월 중순 주말농장 전경/북향)


[ 농작물 재배 상황 등 ]

- 7월은 무더위와 잦은 비로 고추 등 농작물에는 병충해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방제를 하면서
열매를 맺는 시기로 웃거름(복합 또는 관주 액비)을 주거나 엽면시비도 해주었다. 강한 비바람
피해에 대비하여 작물 지지대에 끈을 설치해주고 빗물빠짐이 잘되도록 고랑 정비도 해주었다.
7월에 전량 수확한 작물로는 양은 많지 않지만 당근(1B), 녹두콩, 양배추가 있고, 과수로는
자두(피자두 포함)가 있었다. 수시로 수확중인 작물로는 여주, 수세미오이, 가지, 오이, 토마토,
마디호박, 강낭콩이 있으며, 홍고추는 7월 하순에 첫수확(2B)에 이어 2차 수확(6B)을 하기도
했다. 옥수수는 열매를 맺어 시차를 두고 수확(1B)중에 있으며, 열매가 여물고 있는 과수로는
복숭아(주월황도), 밤, 사과, 포도 등이 있다. <참고 B : 과수콘테이너 Box)




(당근 전량 수확)

- 들깨는 6월 하순에 정식을 한후 7월초에 추가로 정식하여 총 350여 홀에 심어져 있으며,
참깨는 꽃이 피고 지면서 많은 꼬투리를 만들어 내고 있어 8월 중순초에는 수확할 예정이다.
잦은 비로 인해 역병 방제를 몇차례 해주었으며 수확에 대비해 상단 부분의 꽃순치기도 해준
상태이다. 약재로 사용하는 여주, 수세미오이는 수시로 수확하면서 말리고 있다. 7월말 기준
여주는 160여 개, 수세미오이는 20여 개를 수확했다. 그리고 김장용 대파 모종을 정식(200홀)
했으며, 텃밭용 오이 모종도 추가로 정식(6모)했다. 땅콩과 고구마, 호박 등 기타 작물들도
자연비료인 비와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서 잘 자라주고 있다.



(참깨 꼬투리들)


[ 7월에 한 일들 ]

<7월 상순> 7.1-10
- 고추 1차 엽면시비(복합+칼마/모두싹)
- 참깨 1차 역병 방제 및 해충(노린재) 퇴치
- 들깨 추가 정식 완료 (총 350여 홀)
- 참깨 지지끈 2단째 줄매기
- 인접 배과수원 열매 봉투 싸기 협조
- 고추 병충해 5차 방제(탄저, 총채, 나방 등) 및 엽면시비
- 고추밭에 나방 등 잡벌레 잡는 트랩(블랙홀 활용) 설치
- 고추밭 관수로 1차 액비 주기 (관주스타 1kg)
- 당근 전량 수확 (1B), 보관
- 부추밭 제초 및 웃거름(퇴비, 복합) 주기
- 여주, 수세미오이 첫수확 및 수시 수확 후 말리기
- 김장용 대파 모종 정식(200홀), 오이 모종 추가 정식 (6모)
- 땅콩, 참깨밭 웃거름 주기 (비료 주입기 활용/ NK)
- 물주기(오이 등 텃밭), 풀 제초(참깨, 들깨, 땅콩, 옥수수 밭 등)



(고추밭/농장 하측)


< 7월 중순 > 7.11-20
- 고추 병충해 6차 방제 (총채, 나방, 탄저병 등) 및 2차 엽면시비(복합+칼마/모두싹)
- 고추 줄기 3, 4단째 지지용 줄매기
- 자두(5kg), 피자두(10kg) 열매 전량 수확
- 참깨 줄기 3단째 지지용 줄매기
- 참깨 기울러짐 복구, 지지끈 중간 매듭처리 및 2차 역병 방제 (비바람 갠후)
- 고추 병충해 7차 방제 (총채, 나방, 탄저병 등)
- 포도 열매 봉투 싸주기 (캠벨종 100여 송이)
- 녹두콩 열매 수확개시
- 고추 3차 엽면시비 (작물의 면역성 강화/ 항바이러스)
- 들깨, 참깨밭 및 농장 주변 잡풀 제초 등
- 고추밭 관수로 2차 액비 주기 (관주스타 1kg)
- 참깨 꽃순치기 (수확 2~3주전)




(포도 열매 봉투 싸주기)


< 7월 하순 > 7.21-31
- 고추 8차 병충해 방제 (총채, 나방, 탄저병 등)
- 홍고추 1차(2B), 2차(6B) 수확 및 말리기 (총 수확량 8Box)
- 양배추 전량 수확, 나눔 및 일부 말리기
- 7월중 여주(총 160개), 수세미오이(총 20개) 수확 및 말리기(전기 건조)
- 고추 9차 병충해 방제 (총채, 나방, 탄저병 등)
- 옥수수 수확 개시, 1차 수확(1B/70여 개)

(옥수수 열매 1차 수확)


[ 8월에 할 일들 ]

- 홍고추 수시 수확 및 말리기(계속)
- 들깨 순치기
- 아로니아 열매 수시 수확
- 여주, 수세미오이 열매 수시 수확
- 고추밭 병충해 정기 방제, 관수시설로 물주기, 엽면시비
- 옥수수 전량 수확, 단호박 열매 수시 수확
- 들깨 순지르기 및 들깻잎 채취
- 참깨 1, 2차 수확 및 말리기(갈무리)
- 배추 등 김장용 채소밭 밑거름주기 및 밭갈이
- 무 배추밭 이랑 만들기 및 배추 두둑 비닐 멀칭
- 김장 무 파종, 알타리무 파종
- 쪽파 1차 파종(추석용)
- 들깨 지지대 설치및 지지끈 설치
- 배추 모종, 양배추 모종 정식
- 텃밭 시금치, 아욱, 상추 3차 파종


[ 농사 경비 지출 ]

- 7월에 지출된 농사 경비는 고추 병충해 방제에 필요한 농약류 4종과 대파 모종 등
2종으로 총 6종에 59천원이다

< 1. 비료 : 없음 >
< 2. 농자재 : 없음 >

< 3. 농약류 : 4종 44,600원 >
- 고추 방제약 3종 17,100원
* 다트롤(농협케미칼/살충제) 200ml 1통 19,000원 (원가23,700-보조4,700)
* 마쿠피카(한국삼공/전착 탄저) 84ml 1통 4,000원 (5,000-1,000)
* 사일러스(천지인바이오텍/살균제) 67g 1통 9,600원 (12,000-2,400)
- 바이뚝플러스(중앙프라자) 250ml 1통 12,000원(15,000-3,000)
< 작물 면역성 강화, 바이러스 장애 억제하는 비료성 약재>

< 4. 씨앗 및 모종 : 2종 14,000원 >
- 대파 모종 1판 8,000원, 오이 모종 6모 6,000원


[ 특기 사항 및 농사 정보 등 ]

< 들깨 모종재배 파종 및 모종 정식 요령 >
- 들깨는 대부분 모종으로 키워서 정식을 하게 된다. 정식할 수량을 고려하여 약간의 공간을
마련하고 밭갈이후 쇠스랑으로 긁어 평지를 만든 후 씨앗을 골고루 흩뿌림이나 줄뿌림을 한다.
그리고 물조리개로 물을 뿌린 후에 조류(참새 떼 등)와 강한 햇빛에 노출이 안되도록 검은
비닐망으로 임시 덮어 둔다. 일주일후에 새싹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검은 망을 걷어 내고,
파종후 3~4주 정도가 되면 모종으로 뽑아 정식하면 된다. 정식시 모종이 너무 작거나 웃자란
경우에는 줄기가 다칠 염려가 있어 큰 한뼘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 일기예보상 비오는 날이나
비가 갠 후에 한 개 두둑에 2열로 정식하면서 약 80cm 간격을 두고 지그 재그 형태로 모종
(3모씩 묶음)을 심고 북주기를 해주면서 마무리 한다. 작년과 거의 동일한 350여 개의 홀에
정식하였다.

< 고추 칼슘 부족시 현상과 조치 >
- 6~7월 초순경에는 가뭄으로 고추의 성장 상태가 안좋으면서 풋고추 열매도 일부 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풋고추의 끝부분에서 탄저병처럼 갈색화되거나 피질이
쭈글해지고 노랗게 변하면서 낙과된다. 관수시설은 되어 있어도 자주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였고
입면시비(칼마/칼슘+마그네슘)는 해주었으나 무더위로 지열은 높아지고 수분이 부족하다보니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뿌리가 칼슘 성분을 잘 흡수하기 위해서는 습도와 온도가 적절해야
한다. 밭이 마른 상태나 지열이 높으면 칼슘 섭취가 어렵게 된다. 두둑의 흙 마름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수분을 제때에 자주 공급하면서 지열을 낮추어 주고, 엽면시비도 같이 해주어야 한다.

< 옥수수, 땅콩, 참깨 등 웃거름 주기 >
- 예전에는 파종한 수량이 많은 땅콩, 참깨는 한번 파종하면 수확할 때 까지 웃거름을 준적이
없었다. 한 여름에 작물의 포기마다 웃거름를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고추용으로 구입한 비료주입기를 사용하여 열매를 맺기 전에 미리 웃거름이 필요한 작물에 비료
(NK)를 조금씩 주었다. 웃거름을 주는 것은, 옥수수는 열매를 맺을 때 이빨이 빠지듯 듬성듬성
여무는 것을 줄이고, 땅콩은 꼬투리를 맺기는 했는데 안이 빈 쭉정이가 많은 상태가 되는 것을
막아 주고, 참깨는 쭉정이가 없이 알차게 여물게 하기 위함이다. 시간 여유가 되면 쭉정이가 없는
수확을 위해 강낭콩, 녹두콩 등 콩종류와 텃밭의 타작물에도 웃거름을 주면 수확에 도움이 된다.


< 옥수수 열매 수확 및 보관 >
- 옥수수는 파종후 약 3개월만의 수확이다. 파종후 미발아된 곳과 추가로 2차 파종을 하였는데
약 한 달간의 시차가 있다. 1차 파종을 하여 일부 수확한 열매는 70여 개로 웃거름을 주어서인지
열매가 두툼하고 실하다. 열매에 수염이 나서 갈색화 되고 마르기 시작하면 수확의 적기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일시에 수확하다보면 보관상 문제가 생긴다. 이웃과 나눔을 하거나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열매를 수확하면 우선 갈무리를 하면서 선별하고 손질하여 몇 개씩
비닐팩에 담아 냉동고에 보관시키면서 필요시마다 꺼내어 식용하면 된다. 생으로 보관하거나
삶은 후에 보관시키기도 한다. 해를 넘겨서까지도 보관이 되고 겨울철에도 싱싱한 찐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

< 미량요소 비료인 면역성 강화 농약 >
- 농협에서 고추농약을 구입하면서 처음 사용해 보는 제품(바이뚝플러스/중앙프라자)이 있었다.
제품의 표지 내용에 따르면 ‘작물의 면역성 강화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성 식물추출물과 생리활성
전구물질, 고급 아미노산, 미네랄의 함유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애를 억제하는 비료’이다 라고 소개
하고 있다. 복숭아 등 과수류, 배추 등 엽체류, 고추 등 과채류, 감자 등 근채류에 모두 적용되며
약 1주일 간격으로 3-4회 경엽처리(20~40ml/물 20ℓ)하면 된다. 고추의 칼라병 등에 시험 적용해
보려는데 여타 작물의 바이러스성 장애의 방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7월 주말농장 사진 (7월중 촬영) ]



( 7월 하순의 농장 전경/ 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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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월간 농사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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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주말농장 소개 (정수농장) - 주말농장 초기 작성